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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볕이 좋은 날이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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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하루종일 비가 부슬거리며 와서 그런지, 오늘 쨍하니 하늘이 맑고 깨끗했다.
전형적인 볕은 좋은데, 바람은 쌀쌀한 그런 날이었다.
이런 날을 그냥 보내면 왠지 안될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잠깐이지만, 햇볕 좋은 낮에 동네 반바퀴만 슬쩍 돌았다.
바람이 차서 그런지, 좋은 자리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이 없었다!
매직아일랜드가 한눈에 훤히 보이는 자리.
생각해보면, 내가 맨날 다니는 곳이.. 정말 뻔하다.
집/ 회사/ 청담공원/ 석촌호수/ 서점
그외에는? 아참.. 한의원도 있구나.
이렇게 다섯군데를 왔다갔다, 매일 똑같이 반복하면서
지치지도 않고 사진을 찍어대고, 또 찍은 사진을 열심히 올리고 있다.
매일 똑같은 일상,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래도 그런 중에 의미를 찾고, 생각하고 하는 일들이 소중하다.
가끔.. 참 어렵게 약속잡고, 그렇게 어렵게 잡은 약속 지키며 만나는 사람들이 귀하다.
눈앞에 보이는 사건이나, 터지는 사고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좀더 넓게, 멀리 보고
큰 시야를 가지고, 앞을 보고 나가는 삶을 살아야될텐데...
이렇게 좋은 햇살, 그리고 좋은 풍경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으려고 해도,
나도 인간인지라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가 많다. 화를 잘 다스리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걷고, 그래서 더 산에 가고, 그래서 더 돌고
그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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