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짜증이 난리브루스를 칠때(낮)

그러니까 짜증이 슬슬 몰려오기 시작한지는 한 4주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팀장님이 휴가를 내시고
사이트 업데이트를 해준 다음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생기니 이래저래 요구사항들도 많아지고
탁구공 쳐내듯이  툭..툭..쳐내기 시작했는데 이 탁구공이 계속 오는거다. 쳐도 오고 또 쳐도 또 오고
하루..이틀... 일주일, 이주일.. 나도 사람인지라 참고 쳐내고 참고 쳐내고..이런 것도 하루 이틀이었던거다.

팀장님이 오신 다음에는 다른 일로 바쁘시니까 결국 내가 일들을 계속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그게 그렇게 4주가 가까이 되어가니;;;


힘들기도 힘들고 짜증이 막 몰려와서 너무 힘들었다. 몸도 지치고 그러니까 만사가 구찮고 짜증나고, 이런 나쁜 상태인데 누가 뭐 조금만 기분 틀어지게 한다면 평소 좋은 상태일때만해도 헐~ 하고 웃어 넘길게
심각한 상태가 되어버리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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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은 폭발하여 펑!!! ㅋㅋㅋ.. 드디어 속에 있던 짜증들이 폭발. 그야말로 짜증이 난리 브루스를 치는거다. ^0^~~  날은 갑자기 추워지고. 느긋한 가을을 느낄 사이도 없이..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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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래서~~

사무실을 나갔다. 밖에 나가보니 낮이라 그런지 햇살도 좋고 바람이 쌀쌀하긴 한데

하늘이 너무 좋은거다. 솜사탕 겉에 살짝 뜯어다 붙여놓은거 같은 구름하고는..ㅋㅋ

한 15분쯤
슬리퍼 신은 발로 잔디를 밟고 다니고
흥얼흥얼 노래도 해보고

쬐끔 돌아다니며 햇살을 맞으니 기분이 좋아지는거다.

역시 사람은 햇볕을 받고 또 걸어야 한다니까..

오늘 다 해결 안하고 급한 것만 처리하고 왔다. 그렇지 않아도 한 몇년째 에러들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그런 모듈들인데..

이제와서 업데이트를 핑게삼아서 마치 처음본 에러들인양 그러는건 옳지 않다고 본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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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었냐구? ㅋㅋㅋ

1)
일단 사무실은 나와서 '옥상'에 올라간다.
가서 소리를 질러보거나 아래를 쓰윽..구경한다.
(하지만 여기는 1층이다)


2)
지하매점이나 편의점에 가서 먹는다.
(그렇지만 여긴 매점이나 편의점이 없다.
있다쳐도 뭐 사먹으러 가서 살라면 또 말해야 한다. 구찮다.)


3)
전화걸어서 막 수다를 떤다.
핸드폰 들어서 뚜껑열었다. 자~ 누구한테 전화걸꺼냐??
휴;; 요즘 아무랑 전화 안하는데 뜬금없이 전화걸면 상대방이 당황할꺼다.

"?? 무슨 일 있으세요?" ---> 나의 답 "일은 무신 일이요;; 그냥 걸었죠." (이런 것도 한두번이다)
(핸드폰의 '소형 디카화'. 주로 이런 작은 사진찍는 용이다. ㅋㅋ
그럼 문자 날리면 되지? -- 여기선 문자받는 것도 돈내야 한단다. 그래서 문자받는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날릴라면 역시 영어로 날려야지.  --; 그냥 놀아. 뭔 전화야. 전화는.)


4)
수다를 왕창 떨어댄다.
--; 근데 여기선? 누구랑??
영어라도 잘하면 옆방에 회계쪽 아줌마들이랑 수다를 떨텐데. 과연 그럴 수 있는 날이?? 올랑가?
(그냥 조용히 걸어. 누가 보면 '고독을 씹는줄'알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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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그래서 쌓이기만 했던거야. 스트레스가.

오늘의 결론은,

마음 속 짜증이 난리브르스를 칠때는
===> 밖에 나가서 좀 걸어라. 햇볕도 쪼이고. 하늘 구경도 하구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