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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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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풍경,터/집

미워하지 않기 위해 쪽지를 붙이다 - 층간 또는 이웃 소음에 대처하는 방법

sound4u 2016. 5.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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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지 않기 위해 쪽지를 붙이다 - 층간 또는 이웃 소음에 대처하는 방법


앞집에 붙인 종이 - 밤 11시~12시 사이면 큰소리로 다른나라 말로 통화를 한다.


앞집이고 윗집이고간에 계속 참으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미움을 매일매일 느끼는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상태를 알리기로 결심했다. 


싸우는건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인 것 같아서 문 앞에 종이를 붙이기로 했다.


종이를 붙인 바로 그날부터 조용히 통화했다.
저렇게 조용히 통화할 수도 있었는데,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는지 몰랐었나 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앞마당인냥 마구 뛰어다니는 꼬마와 텅텅텅.. 아무렇지도 않게 걷는 소리 등 여러 소음이 많은, 윗집에 붙인 종이


앞집에 종이 붙일때는 긴장되긴 했지만, 그냥 용기내서 붙였다면.

윗집은 이미 이사와서 얼마 안되서 한번 말을 한 상태인데, 별로 나아지지 않고 소리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미운 마음이 컸다.


미운채로 3개월 넘게 참다보니 나한테 못할 짓인 것 같았다.




한 시간쯤 종이 여러장을 꾸깃꾸깃해서 최종으로 쓴 종이를 조심스럽게 붙이고 내려왔다.


어쩌면 우리가 참을만 하니까, 잘 모르고 소리를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르니까 무심결에 또는 "이 정도면 참을만 한가보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윗집에 윗집은 조용히 살아서, 소음이 그렇게 큰지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윗집도 다행이 종이 붙이고 좀 조심하는 것 같다.

여전히 5살난 꼬마는 운동장 뛰어다니듯이 뛰는데,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심각한 소리가 나지는 않는걸로 봐서, 조심하고 있는 것 같다.




참지 말고 말을 했어야 한다.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면 정말 심각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말이 통했는가보다.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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