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금빛 안양천 가을 산책,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보는듯 했다. 본문
금빛 안양천 가을 산책,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보는듯 했다.
: 노랗게 물든 은행잎과 붉게 물든 벚나무가 만들어내는 근사한 가을 풍경
낙엽이 지기 전에 안양천 산책을 가보기로 했다.
다행이 가을치고 따뜻한 날씨였다.
그런데 멀리 보이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렇게 근사한 그림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나뭇잎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한꺼번에 치우려고 놔둔 것 같은데...
눈 앞에 황금색 그림이 펼쳐져 있었다.
벚꽃나무는 불그스름하게 변해 있었고, 곁에 은행나무와 어우러져서 멋있는 그림이 돼있었다.
봄에 봤던 바로 그 나무다!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이 나무 앞에서 사진 찍었었는데...
길가에 쪼글쪼글 말라버린 잎들도 예뻤다.
봄 풍경도 근사하더니만, 가을 풍경도 이렇게 멋있었다.
여기 참 축복 받은 곳이다 싶었다.
살아있는 그림을 보는듯 했다.
그동안 본 가을 풍경 중에 으뜸이었다.
봄에 하얗던 벚꽃이 가을되니 빨갛게 물들었다.
탁 트인 안양천
돌다리도 건너봤다.
건널 때마다 살짝 떨리지만, 졸졸졸.. 물소리에 혹해서 꼭 건너보게 된다.
억새풀이 자라고 있었다.
가을에는 역시 억새풀이다.
안양천, 봄 가을에 참 근사한 곳이다.
하얗게 벚꽃이 피던 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낙엽 지는 때가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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