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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늘어지는 날엔 뜨끈한 국물의 추어탕 한그릇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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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지는 날엔 뜨끈한 국물의 추어탕 한그릇
며칠 스산한 바람이 불어대는 추위를 경험하니, 왠지 몸이 늘어지는 것 같았다. 더워졌다가 추워지니 몸도 놀란듯 하다.
집에 오는 길에 추어탕 한 그릇이 생각났다.
갑자기 뭐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그게 몸에서 필요해서 싸인을 보내는 거란다.
추어탕, 오늘은 이게 필요한가보군.
매번 기웃거리기만 하던 추어탕 집에 용감히 들어가서 포장 주문을 했다. 포장할꺼라고 하니까 아주머니는 머뭇거림도 없이 바로 냉장고에 있던 플라스틱통을 비닐에 담아 주셨다.
묵직한 봉지를 들고 찬바람을 헤치고 집에 왔다.
요새는 생각하면 바로 실행에 옮긴다. 주저하고 망설이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데는 다 이유가 있을테니, 그냥 가는거다.
생각보다 반찬으로 함께 한 겉절이 양이 많아서 큰 김치통 하나에 가득 담을 수 있었다. 집에 있는 자잘한 반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기운 빠질 때는 보양식이 간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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