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알쓸신잡2, 3회 목포편 : 내가 성장하는 순간(갑각류의 예)/ 어떤 사람을 정말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게 가능할까?/ 목포는 어떤 곳?/ 그들이 진도에 간 이유 본문
알쓸신잡2, 3회 목포편 : 내가 성장하는 순간(갑각류의 예)/ 어떤 사람을 정말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게 가능할까?/ 목포는 어떤 곳?/ 그들이 진도에 간 이유
sound4u 2017. 11. 16. 00:00
먹거리.. 그것도 남도의 먹거리는 근사해 보였다. 게다가 저염식으로 식사를 제한 받고 있는 입장에선 뭐든 맛있게 보인다. 그래도 역시 잠깐 비춰지는 먹거리 보다는 생각하게 하는 이 분들의 담소가 마음에 더 남는다.
# 내가 성장하는 순간 (갑각류의 예)
[장동선] 인간의 마음은 새우처럼 자란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님이 말한 내용인데, 꽤 인상적이었다.
- 갑각류는 허물(껍질)을 벗으며 성장한다.
- 탈피 직후 갑각류는 아주 약하다. 누구에게나 잡혀먹힐 정도로 약하다. 갑각류가 성장하는 때는 오직 가장 약해져 있는 바로 그 순간이다.
- 인간의 몸은 척추동물이지만, 마음은 갑각류가 아닐까?
- 내가 성장하는 순간은, 너무 약해서 그냥 스치기만 해도 상처받을 것 같은 순간들. 그때 우리는 성장한다.
# 어떤 사람을 정말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게 가능할까?
[유시민]우리는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유작가님의 깊은 생각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나를 온전히 다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그래도 나를 깊이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세상이 밝게 보인다는 말에도 역시 공감했다.
나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내가 남을 어떻게 알겠는가? 그렇지만 남을 다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저 사람이 이렇겠구나.. 하는 정도만이라도 생각해 줄 수 있다면, 그 정도의 공감이라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내가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타인도 나를 완전히 이해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면,
완전치는 않아도 나를 깊게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 되게 세상이 밝아 보인다.
'인복' 이라고 할만한, 나를 깊이 생각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만한 복이 또 있을까?
#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이해
유작가님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노무현 대통령만큼이나 두 갈래로 갈라진 사람들로 나뉘어져 평가를 받았던 분도 김대중 대통령 같다.
나 역시도 왜? 저렇게 극단적이게 나뉘었을까? 궁금했었는데...
유작가님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이 많이 생각을 하셨던 모양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인에 대한 생각이 이랬다고 한다.
이를 실천하는 데 있어서는
마치 장사하는 사람이 돈벌이를 하는데 지혜를 발휘하듯이 능숙한 실천을 해야 한다.
원래 정치인들은 이렇게 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문제는 사람들이 자기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데에만 주목을 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편이 갈리었던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그 부분을 생각 많이 하셔서 그런지 유작가님은 목포 오면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다.
# 목포는 어떤 곳?
- '목포'는 저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운림산방"이 멋진 곳인 것 같았다.
멋진 자연에 둘러싸여 있던 경치 좋은 곳. 저런데서 쉬면서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 싶었다.
이 장면 보니까 야경이 근사했던 목포대교가 생각났다.
# 그들이 진도에 간 이유
목포편인데 진도가 나오길래 왜? 진도도 갔을까? 궁금했는데, 유작가님 말씀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아직 세월호의 상처가 가시지 않았지만, 진도 역시 세월호 배가 정박해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본의아니게 외면 받고 있었다.
우리가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듯..
진도 역시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되야 한다.
- 상처 받은 사람은 얘기를 잘 안 해요. (아프니까...) 그러니 우리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해요.
그래서 그들은 이번에 진도를 찾아간 모양이다. 진도에게 말을 먼저 말을 건내려고.
저번에 영월편도 그렇지만 이번편인 진도/목포도 왠지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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