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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늘 낮에 햇살이 어찌나 좋던지... 집에만 있으면 왠지 안될거 같은 그런 좋은 날이었다. 자주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햇볕 쪼이면서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마음 따뜻하고 왠지 뿌듯하니 좋은.. 정말 좋은 토요일 오후였다. 봄이 정말 가까이 왔구나!!
이 사진을 보며 든 몇가지 생각 1. 저렇게 큰 팬더곰이 어떻게 얇은 나뭇가지 끝까지 올라갔을까가 궁금했다. 2.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으니 좋을려나? 궁금했다. 내려오기 싫어서 꼭 매달려있는거처럼 보인다. 3. 푸하하하.. 우리집 아저씨랑 왠지 모르게 닮아보였다. 퉁실퉁실 살쪄서 보여서 그런가.
오늘 낮에는 좀 덥다 싶었다. 섭씨로 14도(화씨 58도)..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고. (흠..기분은 별로 안 좋고) 유쾌하고 좋은 뉴스도 없고, 신나는 일도 없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다가올 봄을 기대하며 보람있게 살아야지.
첫번째, 내 가슴에 손을 얹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자 오늘 정말 한심한 Code를 보았다. 열어보자마자 헉~ 소리가 절로 났다. 아니? 왜 이걸 이렇게 짰을까? 싶을 정도였다. 조금만 정리를 했으면 충분히 Code line을 줄일 수 있는 코드였다. 그냥 결과물은 제대로 돌아가니 냅둘까(할일도 많아죽겄는데) 그러다가 '가슴에 손을 얹고 내 코드 중에 이런 것이 있으면 안될거 같아서' 시간 들여서 정리를 했다. 깔끔하게 정리하고나니 무척 후련했다. 일할때 가끔 이런 일이 있다. 뻔히 허접하게 짠거 아는데 시간도 없고 할일은 많아서 그냥 눈감아 버릴까 말까 고민하게 하는 그런 일. 그럴때는 고민을 하다가 내 가슴에 손을 얹어보고 그래도 내 신조대로 한다. 그래도 감사한건 손을 더 들여서 일하더라도 쫓기지..
이전글: 2009/03/19 - [주제가있는 글] - 야구 중계 방송 중... (South Korea 여러번 나온다) 2009/03/22 - [주제가있는 글] - WBC.. 때아닌 야구, 열풍이구나 한때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리고 갑자기 뭔가 엄청난 힘이 불끈 솟아나게 했던 WBC. 나도 안본다 그러다가 결국 결승전할때는 왠지 안 보고 있으면 안될거 같아서 봤다. 아슬아슬하게 동점이 되고 연장전 갈때까지만해도 이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안타깝게 2점을 내주는 바람에 졌다. 그래도 잘했다. 이번에 WBC..는 하도 TV와 인터넷에서 떠들썩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거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최국인 미국에서는 이런게 하는줄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거. 게다가 결승전이 있었던 월..
타이프라이터 앞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스누피. 잘 안 풀리는 모양이다. 쓰다가 구겨버린 종이조각이 한짐이네. 새 둥지 만들어도 될만큼 많다.
토요일 베네수엘라와 싸워서 이긴 한국팀. 자랑스러웠다. 하긴 LA에서 경기했으면; 거의 한국에서 한거랑 비슷하겠구나 싶다. 지금은 일본 대 미국전. 9회초인데 쩝..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이 이기겠다.에휴.. 그러면 내일 또 한일전 하는건가?
노인회 초청 점심식사 제공하는 행사가 있어서 낮에 교회에 가게 되었다. 뭐 잘하는 음식도 없고; 그래서 그냥 열심히 움직이며 이것 저것 잔일을 도와드렸다. 책상 위에 예쁜 테이블보도 깔고, 꽃병에 꽃꽂아 올려놔드리고 수저 놔드리고 음식 나르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잔일들만 도와드려도 됐다. 그래서 정리할때도 꽤수월했다. 꽃꽂이 도와드리다가 집사님께 받은 예쁜 꽃묶음을 들고 집에 왔다. 병에 꽂아놓고 보니까 오.. 정말 근사했다.
2~3주전에 우리집 아저씨 바리깡 사다가 자기 머리 자기가 깍았다. 앞머리, 옆머리는 거울보고 자르고 뒷머리는 내가 잘라줬다. (거의)혼자서 다 자른 것치고 잘 잘랐다. 흐.. 그러더니 울집 아저씨, 내 머리도 잘라보겠다고 해서 결국 집에서 내 머리도 잘라줬다. 그럭저럭 잘 깍았다. 경제도 어려운데 왠만한건 아끼고 해야 하는 시국이라.. 머리도 왠만하면 집에서 자르고, 자르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미장원 갈꺼 같다. 블로그 스킨 더 예쁜게 나오지 않고, 한동안 똑같은걸 걸어놨더니 답답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다음 까페에 있는 예쁜 배너를 가져다가 수정해서 올렸다. 그럭저럭 볼만하다. 왠만한건 자급자족하고, 그냥 할 수 있는건 하고. "혼자서도 잘해요~"
난 원래 스포츠 경기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오늘 '한일전'한다고 그래서 약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역시 ㅎㅎ '한일전'이라면 없던 관심도 생겨나는가보다!) 울집 아저씨 TV에서 생중계해주는 한일전을 보고 있다. TV에서 연신 Korea 어쩌구 저쩌구.. 그런 말이 들리니 나쁘지 않다. 이기다가 약간 지다가 다시 동점이다가 그러는가보다. 이왕이면 이기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귀로는 중계방송 들으면서 노트북 화면 보는 중이다.
오늘이 '춘분'(봄의 시작)이라고 http://www.google.co.kr에 접속해보니 이렇게 예쁜 로고가 있었다! 뭘 의미하는건지 모른채 옆방 주영이에게 첨부해서 보내줬다. 그랬더니 이게 유명한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이라는거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라는 동화에 나오는 그림이라고 한다.) 유명한 Eric Carl 의 the Hungry Caterpillar에요. 매일 배가 고파서 오렌지, 사과, 케잌 다 먹어치우고 나중에 예쁜나비가 되는 스토리. 재미있는 이야기다. 봄느낌이 물씬 나는 이미지였다. 춘분, 하지, 동지 ..그런게 미국에도 있다. Spring Begins, Summer Begins..등. 음력날짜에 맞춰서 그런 날이 있다. 음력날짜가 양력날짜보다 더 정확하게 날씨에 근접한다는걸 이들도 인정하..
점심먹고 산책하다가 누군가 버린다고 내놓은 TV를 보았다. 나무장 안에 TV를 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예전에 집에 있던 흑백 TV는 저렇게 나무장 속에 있었다. 책장에 다리도 있었는데, 아직도 이런 TV가 있다니 신기했다. 버리기 아까웠을텐데 고장났을까? 갸우뚱 갸우뚱 하면서 지나갔다. 어느 집 뜰에 나무. 잔가지 무성한 나무도 나무였는데, 오른쪽에 작은 새장(유심히 봐야 보임)이 인상적이었다. 햇살이 따뜻하니 졸기 좋은 날씨였다. 봄이 오기는 올까? 싶게 춥고 긴 겨울이 이제 다 지나가고 있다.
토요일 -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근다고 했다. 뭐..할줄 아는게 별로 없는 나는 주로 잔일을 했다. 마늘까기, 파 썰기, 생강까기, 무 껍질 벗기기, 설겆이. 써놓고 보니 진짜 잔일을 했구나. 어쨌든.. 덕분에 손가락에 마늘+파+생강 냄새가 고루고루 배었다. 일요일 - 바닥에 세제를 뿌려서 박박 닦는 일을 했다. 독한 세제였나보다. 겨우 15분 닦아댔는데 세제 냄새'도' 뱄다. 며칠 지났는데, 화요일밤인데도 손가락에 네가지 냄새가 골고루 난다. 향기는 오래간다.
3월 17일 오늘은 St.Patrick's day 다. 그래서 www.google.com에 이렇게 봄 느낌이 물씬 나는 초록색 로고가 떴다. 햇살도 따뜻하니 봄느낌이 물씬 나는 좋은 날이었다. 아직도 토요일, 일요일에 몸을 열심히 움직여서 생긴 '몸살'기운이 있지만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왠지 뭔가 산뜻한 느낌이었다. St. Patrick's day 즈음에는 여기저기에 네잎 클로버(가 아마 심볼인 모양이다) 있어서 좋다. 2008년 로고 (이전글) 2008/03/19 - [다른 지역 여행기,생활기(2004~)] - 언니가 보내준 '시애틀의 봄' 사진 -- 2008 St.Patrick's day [네이버 백과사전] 성패트릭데이 [St.Patrick's Day]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아일랜..
오늘은 아주 쉬운 'boy'만 5번 발음했다. 소리가 작은가 싶었는데; 내 생각엔 '소리 작은 것'도 잘못이다. 소리 작다는게 변명이 되면 안될거 같다. 토요일날 모임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이제 초등학교 5학년짜리 아주 자그마한 체구의 여자아이가 피아노 전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하루에 3~4시간씩 피아노를 친다고 한다. 그것도 그냥 치는게 아니라 아주 꽝꽝 소리나게 피아노 부서지게 온힘 다해 친다고 한다. 전공하려고 하는 사람은 그렇게 연습을 해야하나보다?! 그래서 관절이 안 아픈데가 없고; 심지어는 손가락에서 피까지 난단다. 아.. 그렇게 연습하는거구나. 이제까지 피아노 전공자가 되려면 어떻게 연습하는지 들어본적이 없어서 그렇게 치열하게 연습하는지 몰랐다. 꼬마때부터 하루에 3~4시간씩 피가 나도록, ..
한때 영어 발음이 좋으면 만사 OK일꺼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막상 살다보니 발음도 발음이지만 문장 구성능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순간 내가 말하고자 하는 문장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빨리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인듯 싶다. 어휘가 풍부하다면 금상첨화인데 여기 사람들도 그렇게 어디 구석지에 나올만한 어려운 단어를 쓰는게 아니라 쉬운 단어로 엄청나게 말을 만들어내는거니까 단어나 어휘도 문장 구성능력에 비해 중요도가 살짝 밀린다. 액센트도 되게 중요하다. 그리고 말을 리듬있게 말하는게 중요했다. 그냥 국어책 읽듯 리듬없이 말하면 아무리 발음이 좋고 문장구성력이 뛰어나더라도 잘 못 알아듣는거 같았다. ...........................> 요기까지가 내가 4년 살면서 느낀 '영어 무엇이 중요..
'던킨 도너츠'에 가니까 '세인트 페트릭스 데이' 즈음이라서 그런지 초록색의 클로버로 꾸며놓은게 보였다. 이렇게 클로버 장식으로 돌돌 감아놓은 것 가만히 보고 있자니 왠지 봄느낌이 났다. 아직 바람도 차고 쌀쌀한데, 봄이 오고 있나보다. 햇살이 따뜻한 낮에는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잠시 제목만 듣고는 이게 무엇에 관한 영화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밝히긴 뭘 밝혀.. 야동 제목 같다. 그랬다. 2차 세계대전때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하는 시도가 무려 17번이나 있었다는데 이 일은 16번째 시도였다고 한다. 거의 성공 직전까지 갔었던 모양이다. 암살시도가 그렇게 많았었는지 몰랐었다. 아마 그래서 히틀러는 두려움에 떨다가 약간 반미치광이가 된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Valkyrie는 북구 유럽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라고 한다. 죽음을 불사한 용감한 전사들을 지명하여 전쟁터로 인도한다는데 발키리 여신의 이름을 이 작전명에 쓴건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듯.. X맨 1편과 2편을 만들었던 감독이라고 하던데, 참 잘 만든 영화였다. 히틀러는 암살당한게 아니..
"소녀시대"나 "원더걸스"라는 소녀그룹을 보고 있자면 문득 어렸을때가 생각난다. 80년대였나? 70년대말이었나? "토끼소녀"라는 그룹이 있었는데('바니걸스'였던가?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그 그룹이 인기가 있어서 그런건지 종이인형에 "토끼소녀"가 있었다. 종이인형 사서 열심히 오려서 갖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예쁘장한 여자(그것도 소녀들이!!)들이 우르르 나와서 춤추며 노래하는데, 아마도 혼이 확~ 나갈 아저씨(오빠들 포함해서) 많을 것 같다. 오늘 무슨 데모하는 프로그램을 시연하는데 "소녀시대" 아이들이 나와서 노래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게 있었다. 그러자 구경하던 Sales 아자씨들 프로그램 시연은 살짝 뒷전으로 하고, 오홋! 하면서 "소녀시대" 소녀들에 엄청 관심을 보였다. (속으로 '으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