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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월말에 내리는 함박눈 2월 28일. 어느덧 2월의 마지막날이 가까오는 오늘.함박눈이 펑펑 내렸다.하늘에서 거위털이나 오리털을 부어대는듯 했다. 날씨가 따뜻해서 바닥에 쌓인 눈은 다 녹아버렸지만... 이번 겨울, 날씨 참 특이하다. 그나저나 2월 29일은 얼마만에 보는건가 : )4년만인건가?반갑다! 2월 29일!!! 그리고 2월 마지막날 내린 함박눈도!
역시 추운 날엔 김치찌게1층에 새로 오픈한 음식점에 드디어 김치찌게 메뉴가 생겼다. 원래는 만두국 팔던 집인데, 이제 찌게도 파는거다. 사람들이 더 쉽게 먹을만한 메뉴는 역시 김치찌게가 제격이다 싶다. 겨울이 가기 아쉬운지 다시 추워졌다. 이런 날엔 김치찌게가 그립다.
한국의 가을은 진짜 멋져, 내일도 칸타빌레 9회 우연히 Youtube 페이지에 자동으로 뜨는 추천 동영상 중에 있는 "내일은 칸타빌레"를 보게 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IV5JFTCvd6Q : 6회부터 박보검 나온 부분만 편집한 동영상을 올린걸 발견했다. 보니까 다 있는 것 같지는 않고, 6회부터 16회까지 10개 정도 그렇게 있는 모양이었다. 전에 한참 논란이 많던 드라마이고, 별로 볼 생각도 없었는데.. 박보검 덕분에 링크 따라서 "박보검 편집 부분"만 조금씩 보고 있다. 한국의 가을은 진짜 멋져. 신기하지 않아? 같은 나무에서 다양한 색이 나온다는게? 그러게.. 나도 한국 돌아와서 처음 맞이했던 가을에, 그런 생각했는데.. 늘 살면서 보면 별 감흥이 없다가, ..
찬바람 막아주는 작은 여우목도리 설즈음에 지하철 상가에서 작은 목도리를 하나 샀다. 보통 칭칭 매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작은, 그야말로 목에 착 달라붙는 작은 녀석이었다. 원래는 아동용이라고 했는데, 마침 내가 찾고 있던게 딱 그것이라서 웃으면서 샀다. 요새처럼 바람이 찰때 아주 딱 좋다.어쩌다보니 '여우 목도리'가 생겼네.
영등포수변둘레길 : 대림역에서부터 거리공원오거리까지 0.84km 이사온 동네에서는 영등포수변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한강까지 갈 수 있다. (PC에서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 예전 잠실 살때 뚝방길을 걸으며 넓고 탁트인 한강을 보는 정도의 감동은 없지만, 그래도 길을 따라 걷는 재미가 있다. 구로구에서 영등포까지 걸을 수 있는 모양이다. 대림역에서 도림천합수부까지 3km거리인 모양이다. 산책하면서 이런 지도를 보면 유심히 보게 된다. 내가 어디까지 왔구나. 어디를 가게 되겠구나 하는걸 보느라고 말이다. 이날은 시간 관계상 많이 걷지는 못하고, 대림역에서부터 거리공원 오거리까지 걸었다. 대림역에서 도림천으로 내려왔다. 개천이 그렇게 깨끗한게 아니라서 하천 냄새(어항냄새?) 비슷하게 났다. 볕이 드..
재활용 분리수거함 바구니 사무실에서 분리수거함을 써보니 좋아서, 집에도 똑같은걸로 사서 놔뒀다.이렇게 분리를 해놓으니, 뭔가 정돈되어 보이기도 하고 모으기도 좋다.
사무실 공기청정기와 LED 전등 사무실 공기가 답답해서; 고민하다가 전등만한 공기청정기를 샀다. 며칠을 보내면서, 사무실 공기가 쾌적해졌음을 느꼈다.쾌적함을 공유하려고 옆에 책장 옆으로 옮겨놨다. 이 공기청정기는 필터 교체할 필요없어서 좋긴 한데, 2주에 한번씩 청소해줘야 한단다. 그리고 며칠 후에 '곰돌이' 모양의 공기청정기를 하나 더 샀다. 이 녀석은 USB 형태 - 컴퓨터에 꼽는 녀석이다.전등만한 공기 청정기도 좋았지만,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덕분에 공기는 훨씬 더 쾌적해졌다. 공기가 달라진게 이렇게 좋을 수가 있구나!!!곰돌이는 한달에 한번씩 청소해주면 된다고 한다. 내친 김에 LED 전등도 하나 장만했다. 며칠 상간에 공기 청정기 2개와 LED 전등을 마련한 셈이다.하루에..
어느날, 윗집 애기엄마가 커피 선물 들고 찾아왔다.설 전날 토요일, 윗집 애기엄마가 커피 선물 들고 찾아왔다. 10살, 5살짜리 아들 둘을 키우는 젊은 여자분이었는데, 5살짜리 아들내미는 통제가 안된다며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11월에 이사를 갈 예정이라는데.. 앞으로 10개월동안 더 쿵쿵거리는 소리를 들어야되나보다. 그래도 아주 나몰라라 배째라 하는 분들은 아닌거 같아서, 잘 부탁드린다고 같이 인사를 했다. 우리도 이사오는 날 밑에 집에 케익들고 찾아가서 쿵쿵거리는 소음에 죄송하다고 인사를 했는데, 윗집에서도 미안하다고 찾아오신거다. 그래도 이 동네 사람 사는 인심은 살아있는 곳인듯 하다. 바로 옆에 큰 시장도 있고, 나름 사람 냄새나는 동네로 온거 같아 아직은 낯설고 불편함에도 살만함을 느낀다. ..
지각인생 - 손석희, 유재석 그들의 '아름다운 반전' 얼마전 Daum에서 읽은 손석희, 유재석 두 사람에 지각인생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어서 링크를 가져왔다. http://1boon.kakao.com/fave/12sonyooreverse 예전에 손석희님이 쓰신 "지각인생"이라는 글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유재석님이랑 이렇게 둘이 나란히 놓고 보니 두 사람의 인생이 정말 빛나보였다. 손석희 '지각인생'http://www.instiz.net/pt/1944155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느린 속도로 천천히 살고 있는 편이어서 그런지,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방향대로 나아감에 공감한다.어차피 인생이란게 자기 속도대로 가야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나갈 수는 없는 일이다. 부족함을 깨닫고 겸손한 자세로 최..
아직도 많이 부족한, 인내심 집앞 미장원에 머리 자를겸 새치염색을 하러 갔다. 새치 덜나게 한다는걸 열심히 하니까 새치가 덜 나는 것 같긴 한데, 염색하고 한달반이 지나면 가르마 사이로 하얗게 새치들이 올라오는게 보인다.염색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버텨도 볼까 여러번 생각해봤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 검은콩 먹기- 머리 자주 빗어주기- 들깨가루 먹기 이렇게 하니까 예전보다는 덜 나는 것 같지만, 기존에 하얗게 나있는 녀석들이 결국 참지 못하고 허옇게 드러나는거였다. 어쩄든 한달반만에 참다참다 머리도 자를겸 간거였다.동네, 것도 집앞이라고 너무 쉽게 봤나보다. 토요일이라고 사람이 정말 많았다.미용사 선생님 한분이 운영하시는거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30분만 기다리면 된다던게, 1시..
새해 설 연휴에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 지난주 설 연휴에 먹었던 음식 중에 기억나는게 두가지가 있다.(전통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먹는 음식 말고.) 시댁 가기전에 아침겸 점심으로 간단하게 먹었던 빵과 라떼.전날 골골 앓기도 했지만, 그날 일요일이라서 간단하게 먹고 가기로 했다. 라떼 위 하트 무늬는 마시는 내내 컵에 머물러 있었다. 큰 맘 먹고, 추천받은 집에 먹으러 갔던 꽃게찜.무한리필이라고 내가 먹을 수 있는한 계속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작은 꽃게 발라먹는데 손이 많이 가고 먹는 동안 배가 불러서 리필 딱 한번 하고는 못했다. 이른 저녁을 두둑하게 잘 먹어서 기억에 남는다.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믿을 수 있다면 이사와서 처음으로 한강쪽 산보 나갔다가, 뚝방길에서 만난 문구가 가슴에 남아서 가져와봤다.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믿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 - 나폴레온 힐- 이사 오기 전에는 매일 시간내서 걷던 뚝방길인데, 아직 이사온 동네는 낯설어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좋은 날씨에 파란 하늘 구경, 사람 구경 잘 했다. 동네에는 날씨가 조금 더 풀리고, 그리고 길이 발에 익으면 환한 날씨에 종종 걷고 싶은 길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비둘기도 쉬는 시간 베란다 창문 열고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문득 출입문 위쪽 지붕에 나란히 앉아있는 비둘기들이 눈에 띄였다 : )그냥 쉬는줄 알았는데 아예 자고 있는거였다.
블로그에 "반응형 웹스킨"을 적용해보다 2016년 새해도 밝았는데, 뭔가 새로운 일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그래서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반응형 웹스킨"을 적용해봤다. 벼르고 별렀던 이유는 '근사해보이기는 하지만 왠지 낯선' 일을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해도 바뀌었으니 새로운 일을 한번 해보자! 싶어서 조심스럽게 바꿔봤다. [수정1] 스킨을 적용하고나서 Header 이미지를 바꿨다.스킨설명서대로 파일업로드쪽에서 header_default.jpg를 바꾸는 내가 올려준 사진으로 바뀌었다. 헤더 사진은 음력으로 2015년 12월 31일이이었던, 지난 일요일(2월 7일) 아침에 들렀던 빵집에서 먹었던 라떼와 발효빵 사진을 올려놨다.지난해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겠다는 나름의 의지를 담아서 바꿔봤다. [수정2] 스..
회사 책상 위 - 쑥쑥 자라는 식물들 회사 책상 위에 식물 3개를 갖다놨다.비록 작은 화분들이지만 그래도 양옆에 놓으니 뭔가 좀 트이는 느낌이다. 오른쪽에 둔 다육이 화분.다육이는 dc마트에서 1천원씩에 샀다. 화분은 예전에 사놓은 것이었다. 왼쪽에 둔 대나무와 스투키.불과 며칠 사이에 대나무가 쑥.. 자라서, 눈에 띄게 올라온게 보였다.
VC++6.0으로 시작해서 한 10년 넘게 asp 개발자였다가, 얼마전부터 다시 C# 닷넷 하면서 드는 생각들 얼마전부터 Visual Studio 2012 C# 닷넷으로 프로그램을 하기 시작했다. 4~5년전에 잠깐동안(한 몇달 정도?) 하다가 그만뒀던, C# 닷넷을 다시 하려니 낯설면서도 익숙하다. 10년 가까이 asp 개발하면서 주로 Ultra-editor나 Edit Plus 같은 Editor툴로 개발을 하다가,오랜만에 Visual Studio를 띄우니까 새롭다. 처음으로 돌아간 듯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난다. 1997년에 VC++6.0으로 프로그램을 배우기 시작했다.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주제에 겉멋만 들어서, VB 보다는 VC++ 어플리케이션 개발한다고 목에 힘줬던 때도 있다.근데 모순인건, 정작..
응답하라1988 - 후일담 전에 갈무리해두었던 사진을 따로 모아봤다. 페이스북이나 웹에서 갈무리한 사진과 이야기들이라, 어딘가에 끼워넣기도 애매하고 해서 따로 모아놓은 것들이었다. # 사이좋았던 친구들 사진 "액자" 속 사진의 출처는 페이스북이다. 유공연수원 축구장에서 사이좋게 찍은 사진인가보다. 왼쪽에 동룡이의 손만 악수하는 자세인게 특이하다. 에 나왔던 쓰레기는 선우와 보라를 다시 만나게 해주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러고보니 쓰레기도 택이처럼 바가지 머리였네 : ) 이 사진 보면서 병원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꼬깔콘'이 숨어있구나 했다. 화면 밖 정환이랑 택이는 이렇게 사이 좋았구나 싶게 활짝 웃는 모습이다. 정봉 엄마와 아빠 결혼식과 감사패 전달식 직후에 찍은 사진인가보다. 머리 모양탓에 닮아보이기까지..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 응답하라1988 (19화, 20화) 보고 싶어 죽겠는데, 역시나 여러가지 정황상 끝나고 한참 있다가 겨우 보게된 19화와 20화.잘 만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비난이 쏟아졌던건지.. 원하는대로 결론이 날꺼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게 다른 방향으로 끝나니까 분노를 쏟아내서 그런가보다.'남편찾기'가 아니라 골목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말이다. 처음에 볼까말까 했던 은 한때 매주를 살아내는 활력소가 되었다.좋은 드라마 한편을 잘 봤다. # 마주한 가족 모두 떠나고 조촐하게 식사하는 두사람의 밥상은 정겨웠다. 꽃받침한 택이 아빠와 (이제는) 택이 엄마가 된 선우 엄마. 택이는 밥을 먹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택이랑 택이아버지의 식탁이 행복해보여서 좋았다. 애교 많은 딸 ..
빨간원숭이의 해, 2016년 새해 구글로고 - 새해가 밝았어요 2016년 음력으로도 새해가 밝았다 : ) 음력설도 무사히 잘 보냈다. 추운 설에는 시어머니가 서울 올라오셔서 부랴부랴 시골에 내려가지 않아도 되었다.동쪽에 사는 큰 형님댁 설 전날 가서 설날을 보내고 집에 왔다가, 오늘은 북쪽에 사시는 친정에 갔다왔다. 이제 서쪽 끝에 사는 나는, 서울이 참 넓음을 경험했다.그래도 시골 갔다오는 고달픔을 겪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했다. '丙申年(병신년)' 한자를 읽으면 흠..-_-; 약간 욕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어쨌든 '붉은 원숭이의 해'라는 뜻이란다.원숭이처럼 민첩하고 날렵하게, 하는 일들이 잘 현명하게 술술 풀리는 좋은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설날, 잠실에서 버스 내려 지하철 갈아타면서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