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드라마...처럼 살면 안된다 본문
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어떤 위성방송은 신청하면 한국방송도 볼 수가 있다. mbc만 볼 수 있었던가? 아무튼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케이블까지 신청해서 보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한국마트 가면 비디오로 녹화해두거나 아니면 DVD로 구워서 빌려준다.
전에 휴스턴에는 한국마트가 많은데도 워낙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대여일 꼭 지켜야하고 그랬었다.
영어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빌려보지 않다가
어느 몹시 스트레스 받던 여름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째로 빌려서 이틀만에 봤던가? 삼일만에 봤던가 그랬던게 고작이었다. (머리 아파서 혼났지만 덕분에 우울한 기분을 홀라당 날아갔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CD로 구워서 서로서로 빌려주고 한다고 하던데..
그렇게 빌려서 본적도 없고 내가 다운받아 본적도 없다. 전에 한국에서처럼 "다시 보기"를 하고 싶지만, 여긴 인터넷이 워낙 느려서 그렇게 보다가는 숨이 넘어갈지 몰라서 안 해봤다.
(얼마나 느린지.... 한국하고는 비교도 안된다. 하긴 땅떵이가 워낙 넓은 탓도 있지만,
한국의 네트워크 환경이라니 정말 얼마나 놀라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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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주전에 "연애시대" 6편을 빌려서 봤다. 하도 화제의 드라마라서 좀 지났지만 빌려봤다.
그전에도 그랬지만, 요샌 포털 사이트(Daum이나..등등)에 가면
드라마 게시판에 딱 중요 장면들만 캡쳐해놓은 동영상들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굳이 1시간이나 들여서 보지 않아도 대충 주요장면만 잘라놓은 동영상이나 Screen들 캡쳐해놓은걸 보면 대충 이야기는 알 수 있다.
"황진이"나 "눈의 여왕" ..이런걸 조금 보는데 ..흥미 진진하다. ^0^
그렇지만 시간들여서 그 드라마들을 다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안 보는 버릇하니까 안 보게 되는건지, 드라마 보는 재미를 잃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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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드라마" 보는 재미로 산 적도 있다.
<러브레터>, <다모>, <대장금>..크...
<러브레터>..(드라마) 생각없이 봤다가 재밌어서 완전히 중독되서 봤었는데..
<다모>.. "아프냐? 나도 아프다." ㅡㅡ; 으...너무 멋졌는데 말야. 근데 시간이 지나니 기억에서 희미해지네.
가뜩이나 우리 직업 퇴근시간도 일정치 않았는데
그 <대장금>볼려구 월요일, 화요일은 10시까지 아둥바둥 들어가곤 했던 기억도 난다.
ㅎㅎㅎㅎ 그렇게 목숨걸고 보던 그 드라마들(위에꺼 말고도 참 여러가지 많았지..)
이젠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생각도 잘 안난다.
한때는 그렇게 재미나게 보고 명장면, 명대사들 인터넷에 떠돌면 기어이 어디서 구해다가 블로그에 붙여놓고 보고 또 보고~ 그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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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영애 나왔던 광고였던가?
"드라마같이 살아요."
이런 류의 광고가 있었던거 같은데.
문득 드는 생각은 드라마처럼 살면 안되겠다는거다.
그렇게 한때 목숨걸고 좋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젠 생각 조차 안나는..
그런게 되서는 안되겠다 싶다.
그런 사람이 되서도 안되고 그런 존재가 되서도 안되고..
확~ 인기끌고 화제만발 시끌법적하지 않더라도 좋다.
은근히 끈기있게 꾸준히 잘 살고 싶다. 하루하루 잘 다져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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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는 얘기를 하다가 역시 결론, 이상하게 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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