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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헤어지고 시작된 이상한 연애...<연애시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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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찾아보거나 빌려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한국드라마 한편을 보기로 결심했다. 뭘볼까 하다가 올초에 인터넷에 올라온 평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보지 못함을 꽤 아쉬워했던 <연애시대>를 빌려보기로 했다.
16부작.. 솔직히 좀 부담스럽기는 했다. 실제로 중간에 4편인가? 5편인가는 보지도 않았다. (11~15편이었던가?) 크게 무슨 사건들이 있는게 아니라 비슷비슷한 모양새로 그 톤으로 꾸준히..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이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었다. 드라마 너무 오랫만에 보니깐 잘 적응이 안되서 그런건지도 모르겠고.
<삼순이> 이후론 그렇게 으례히 드라마에선 말꼬리 장난을 다들 하는지..중간중간 웃긴 대사들이 있어서 ..저런건 일부러 저 타이밍에 넣었지 싶은데도 마치 알고도 속아주는 그런 거짓말들 들어주듯이 "푸하하~"하고 웃기도 하고, 보는 내내 가만히 미소짓기도 했다. 특히 웃겼던 부분은 동진의 현재 상태를 말해주듯 가끔씩 보이는 책더미들 근처에 떡하니 꽂혀있는 책선전 광고문구들.. ^0^~ ㅎㅎㅎ
익히 이 드라마를 칭찬하는 많은 평들에서 말했듯이 심각한 삼각관계도 없고, 불치병도 없으며, 재벌2세도 없고 신데렐라도 없고 등등. 요즘 드라마들이 갖는 매우 상투적인 부분이 없어 좋았다. 일상적인 모습들, 그리고 정말 잘 배치된 조연들.. 가끔 되새김질하듯이 지난 일들을 다시 구성해서 보여주는 특이한 구성들..
보면서 애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애매한 30대 초중반의 나와 비슷한 연배의 주인공들의 나이를 떠올렸다. 20살때쯤 그리고 그 이후에 어느 때쯤엔가 막연히 생각했던 30대. 막상 되어보니 20대와 그딱 다르지 않았고, 오히려 삶에 지친 내 모습을 발견했다. 게다가 더 나쁜건 이젠 애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것이 나는 대체 뭔가? 내 막막한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까지 했다. '피터팬 컴플렉스'도 아니고..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그리고 사람들의 정신연령이 많이 낮아져서 지금의 30대는 예전의 20대와 비슷하다는 그런 글을 본적이 있다. 어른이 되면 좋을꺼라 생각한 적은 없지만 정말 고민해야 할 일도 많고, 끊임없이 이겨내야 할 많은 것들이 산재한 휴~~ 젊은 날이다.
은호와 동진 그리고 은호의 동생과 동진의 친구.. 이렇게 4명의 관계는 드라마 <Friends>의 여섯친구들을 떠올리게 했다. 정말로 이런 관계들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
서로 위로하고 즐거울때 슬플때 그리고 날마다의 일상에서 늘 함께 하는 이런 사이좋은 관계가 정말로 있을까 싶을정도로 부러웠다.
<Friends>..그래 <Friends>를 떠올리니, 전에 봤던 한 장면이 문득 생각난다. 아마 앞부분이었던거 같은데 시리즈1의 어드메쯤.. 결혼식장을 뛰쳐나와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레이첼이 로스한테 푸념하는 장면이었다.
"고등학교때는 그저 멋진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면 그러면 다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왜 이렇게 복잡한거니." (영어대사로는 이게 아니었는데 대충 이런 말이었을듯~ 오호호. 장담은 못해요)
그러게. 그저 학교 졸업하고 취직하고 일하고 연애도 하고 그러면 끝인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사는게 복잡한거니. 나이 먹으면 결혼하라 닥달당하고, 늙기전에 애낳아야 된다는 이야기 줄창 듣게 되고, 집도 사야한다 그러고 재테크도 해야 한다 그러고, 40살 되기전에 또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그런 얘기도 듣게 되고, 가족이나 기타 등등 관계들도 복잡해지고 신경써야 할 일도 정말 많아지고.
불타는 사랑을 한후 결혼을 했든, 아니면 한눈에 반해서 결혼을 했든, 오랜 연애 후 결혼을 했든, 중매로 만나서 결혼했든.. 결혼이라는건 시간들여 공들여 키우고 보살펴야 할 소중한 '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서로의 노력으로 크는 나무. 자라면서 한켜한켜 고운 나이테도 새겨지는 그런 나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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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참 복잡하다.
어쩌면 '연애'문제로 고민하는건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다. 그거말고 고민해야 할 훨씬 더 복잡다단한 문제들이 앞에 주욱~ 펼쳐져있다. 그래서 왜 어렸을때 읽는 동화책들 보면 왕자님하고 공주님하고 연애하다가 딱 결혼하면서 끝나지 않는가. >.< 결혼한 다음에는 동화책에선 어떻게 사는지 그런건 안 나온다. 왜 딱~ 거기까지인건지. (<슈렉2>던가? 보면 결혼한 이후의 삶도 꽤 코믹하게 나오기는 하지만. 그거야 웃긴 애니메이션이지 않은가.)
그래도 드라마 보는 내내 꽤 유쾌하고 때론 공감하고 으..둘이 저러지 말고 그냥 다시 합치지!! 삐딱선 타지 말고 그냥 속에 있는 말 그대로 다 하지..에이~ 왜 하필 저때 저런담..쯔쯔쯔쯔..하면서 마치 아는 사람 얘기 듣듯이 같이 조마조마했던 꽤나 오랫만에 본 한국드라마다. <삼순이> 이후로 1년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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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건 졸린거랑 비슷하다.
그런 얘기도 나왔던거 같은데.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16부작.. 솔직히 좀 부담스럽기는 했다. 실제로 중간에 4편인가? 5편인가는 보지도 않았다. (11~15편이었던가?) 크게 무슨 사건들이 있는게 아니라 비슷비슷한 모양새로 그 톤으로 꾸준히..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이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었다. 드라마 너무 오랫만에 보니깐 잘 적응이 안되서 그런건지도 모르겠고.
<삼순이> 이후론 그렇게 으례히 드라마에선 말꼬리 장난을 다들 하는지..중간중간 웃긴 대사들이 있어서 ..저런건 일부러 저 타이밍에 넣었지 싶은데도 마치 알고도 속아주는 그런 거짓말들 들어주듯이 "푸하하~"하고 웃기도 하고, 보는 내내 가만히 미소짓기도 했다. 특히 웃겼던 부분은 동진의 현재 상태를 말해주듯 가끔씩 보이는 책더미들 근처에 떡하니 꽂혀있는 책선전 광고문구들.. ^0^~ ㅎㅎㅎ
익히 이 드라마를 칭찬하는 많은 평들에서 말했듯이 심각한 삼각관계도 없고, 불치병도 없으며, 재벌2세도 없고 신데렐라도 없고 등등. 요즘 드라마들이 갖는 매우 상투적인 부분이 없어 좋았다. 일상적인 모습들, 그리고 정말 잘 배치된 조연들.. 가끔 되새김질하듯이 지난 일들을 다시 구성해서 보여주는 특이한 구성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그리고 사람들의 정신연령이 많이 낮아져서 지금의 30대는 예전의 20대와 비슷하다는 그런 글을 본적이 있다. 어른이 되면 좋을꺼라 생각한 적은 없지만 정말 고민해야 할 일도 많고, 끊임없이 이겨내야 할 많은 것들이 산재한 휴~~ 젊은 날이다.
은호와 동진 그리고 은호의 동생과 동진의 친구.. 이렇게 4명의 관계는 드라마 <Friends>의 여섯친구들을 떠올리게 했다. 정말로 이런 관계들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
서로 위로하고 즐거울때 슬플때 그리고 날마다의 일상에서 늘 함께 하는 이런 사이좋은 관계가 정말로 있을까 싶을정도로 부러웠다.
<Friends>..그래 <Friends>를 떠올리니, 전에 봤던 한 장면이 문득 생각난다. 아마 앞부분이었던거 같은데 시리즈1의 어드메쯤.. 결혼식장을 뛰쳐나와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레이첼이 로스한테 푸념하는 장면이었다.
"고등학교때는 그저 멋진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면 그러면 다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왜 이렇게 복잡한거니." (영어대사로는 이게 아니었는데 대충 이런 말이었을듯~ 오호호. 장담은 못해요)
그러게. 그저 학교 졸업하고 취직하고 일하고 연애도 하고 그러면 끝인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사는게 복잡한거니. 나이 먹으면 결혼하라 닥달당하고, 늙기전에 애낳아야 된다는 이야기 줄창 듣게 되고, 집도 사야한다 그러고 재테크도 해야 한다 그러고, 40살 되기전에 또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그런 얘기도 듣게 되고, 가족이나 기타 등등 관계들도 복잡해지고 신경써야 할 일도 정말 많아지고.
불타는 사랑을 한후 결혼을 했든, 아니면 한눈에 반해서 결혼을 했든, 오랜 연애 후 결혼을 했든, 중매로 만나서 결혼했든.. 결혼이라는건 시간들여 공들여 키우고 보살펴야 할 소중한 '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서로의 노력으로 크는 나무. 자라면서 한켜한켜 고운 나이테도 새겨지는 그런 나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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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참 복잡하다.
어쩌면 '연애'문제로 고민하는건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다. 그거말고 고민해야 할 훨씬 더 복잡다단한 문제들이 앞에 주욱~ 펼쳐져있다. 그래서 왜 어렸을때 읽는 동화책들 보면 왕자님하고 공주님하고 연애하다가 딱 결혼하면서 끝나지 않는가. >.< 결혼한 다음에는 동화책에선 어떻게 사는지 그런건 안 나온다. 왜 딱~ 거기까지인건지. (<슈렉2>던가? 보면 결혼한 이후의 삶도 꽤 코믹하게 나오기는 하지만. 그거야 웃긴 애니메이션이지 않은가.)
그래도 드라마 보는 내내 꽤 유쾌하고 때론 공감하고 으..둘이 저러지 말고 그냥 다시 합치지!! 삐딱선 타지 말고 그냥 속에 있는 말 그대로 다 하지..에이~ 왜 하필 저때 저런담..쯔쯔쯔쯔..하면서 마치 아는 사람 얘기 듣듯이 같이 조마조마했던 꽤나 오랫만에 본 한국드라마다. <삼순이> 이후로 1년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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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건 졸린거랑 비슷하다.
그런 얘기도 나왔던거 같은데.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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