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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입춘(立春) - 이른 아침 하늘/ 오후에 본 솔방울 - 평화로운 따사한 토요일 한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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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연일 틀어놓은 수돗물이 꽁꽁 어는 기이하게 추운 날이라는데, 여긴 감사하게도 그렇게까지 춥지는 않다.
바람은 겨울 바람인데, 문득 아주 이르지만 봄느낌을 느낄 수 있다.
집에 와서 1시 가까이까지 쿨쿨 자다가 늦은 점심 먹고, 늘어지는 몸을 추스려 밖에 나갔다. 변함없이 좋은 햇살 맞으며 참 걸을만한 토요일 오후였다.
아파트 앞 나무에 열려있는 솔방울을 발견했다. 바람과 눈과 비에도 꿋꿋하게 맺혀있는 녀석들 보면서
어떤 일에도 끄떡없는 튼튼함이 부러웠다.
느긋하고 평온한 토요일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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