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통증/ 치료/ 매미소리/ 공사중인 건물 - 그렇게 며칠이 지났습니다 본문
통증
한 2주전부터, 갑자기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이 심하게 뻑뻑함을 느꼈다.
뻑뻑한 정도가 아니고 구부렸다 펼때마다, 아픈 정도였다.
비가 계속 와서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며칠 지났는데
지난 주말에 뻑뻑한 손 근처에 통증이 느껴졌다.
이상해서 월요일날 같은 층에 있는 한의원에 갔더니, 오른쪽 몸이 굳어버렸단다. 어깨도 심하게 굳고 그래서, 뭔가 심하게 안 좋으니 그게 오른손 손가락쪽 끝에 뻑뻑함으로 나타난거라고 했다. 그러고보니 거의 한달반 가량 심하게 신경을 쓰고, 거의 1~2주 상간에는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생각이 났다.
치료
3일간 치료받는다고 점심시간 무렵에, 침맞고 뜨뜻한 찜질받으면서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침 맞고 치료받기에는 내 몸상태가 너무 허약해서, 골골 앓았다.
세상에 치료받으러 갔는데, 그 치료를 버티지 못할정도라니.. ㅜ.ㅜ
서글픈 생각이 났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잘 넘겨버리는 성격이었으면, 다 빗겨나갔을 것을..
참는다고 잘 참아냈는데, 속으로 곯았었나보다. 내 몸한테 되게 미안했다.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이번주는 일부러 일찍 퇴근을 했다. 집에 오는 길에 걸을 힘도 없어서, 식당에서 저녁밥을 먹고 들어왔다.
동네 콩나물 국밥집에서 하는 콩국수 한그릇을 먹으니, 힘이 났다. 역시 단백질이 필요했구나 싶었다.
콩하고 잣을 갈아서 걸쭉하게 만든 국물.. 다 먹기에 뻑뻑했지만, 이건 밥이 아니고 약이구나 하고 열심히 바닥까지 열심히 먹고 기운을 차렸다.
이제 통증도 많이 가시고, 아직도 뻑뻑함이 남아있지만 손가락 구부릴때 불편한게 없어서 좋다.
매미소리
지긋지긋한 비가 잠시 멎고, 장마도 소강상태인듯 싶다.
비가 멈추고나니, 해있는 낮에는 여기저기 나무마다 매미소리가 귀를 울린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8월.
아까 점심먹고, 느릿하게 사무실 근처 동네를 산책했다.
의자 앉아서 매미소리를 듣는데, 정말 좋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
장장 8년간 땅속에서 벌레로 살다가,
이제 껍질 벗고 나와 잠시나마 미친듯이 울다가 간다는,
슬픈 매미의 운명.
그래서 매미소리는 더 처절하게 들리나보다.
그렇지만, 그래서 잠시 잠깐이라도 우렁차게 목청껏 소리 질러대나보다.
공사 중인 건물 - 많이 지었네
낮에 보면 철골덩어리지만, 밤에 보면 굉장히 멋진 건물로 보이는
공사장 건물 ^^
뭐가 그렇게 바쁘다고, 맨날 퇴근하고는 땅만 보고 다녔는데
오늘은 여유가 있어서, 옆에 건물도 보고
호수도 보고, 물구경도 하고 바람도 쐬면서 집에 왔다.
2013/04/28 - [[사진]풍경,터/풍경] - 밤과 낮의 다른 풍경 - 공사현장 vs. 등
밤에 찍으니 이렇게 근사하게 보였다.
하지만! 알고보면 건물공사 현장이라는거.
잠실 롯데월드 건너편에 한참 공사중인 철골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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