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가을, 걷다 (10/25 ~ 10/31) 본문
한동안 찍기만하고 정리하지 않아, 컴퓨터 하드에 남아있던 사진들을 간만에 정리했다.
하던 일 생각하면, 토요일이라고 쉬면서도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그래도 쉴때는 다 잊고 잘 쉬고, 충전이 된 상태로 가야될거 같다.
찍어놓은 사진들 잘 정리하고, 정리된 모습들 바라보며 기분좋은 느낌...
이런 느낌이 좋아서,
오랜시간 이 터에 머물게 된거 아닐까 싶다. 어떤 보상이나, 바람도 없이 그냥 나 좋아서 할 수 있는 일.
그런게 있으니 좋다.
가을이라 확실히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풍경들을 그냥 지나치기가 아깝다.
# 10월 25일. 사무실 근방 아파트 근처 : 가을 느낌
아..! 단풍이 드는구나!
하며 감탄했던 날. 이날 바람이 매서워서 기억이 난다.
햇볕 받은 나뭇잎이 황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났다.
# 10월 28일. 석촌호수 : 밤산책 - 사람 많았다
밤에 불빛이 아름답다.
선선하니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걷는 사람이 많다.
# 10월 29일. 석촌호수 : 아침 출근길
아침부터 빗방울이 부슬부슬 떨어지니,
호수길에 사람이 없다.
그동안 아침에 이 길에서 만났던 그 많던 사람들은
모두 산책하던 사람들이란 말인가 ㅜ.ㅜ
비가 와서 운치가 있다.
# 10월 29일. 청담공원 : 낙엽이 참 곱다
진짜 그림 같았다!!!
문득 드는 생각이,
낙엽이나 이런 단풍들은 해가 쨍쨍
화창한 날 찍는 것보다
이런 구름 살짝 낀 날이나, 해가 지기 직전에 찍으면 더 또렷하게 나오는거 같다.
올려다보니
하늘에서 하늘하늘 낙엽이 떨어지는
멋진 날이었다!!!
반갑다. 코스모스야!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은행잎
# 10월 30일. 청담공원 : 아무렇지도 않게 핀 예쁜 들국화에 반하다
빛받아서 금색나던 근사했던 나무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버려진 땅에 아무렇지도 않게 핀 것같은 국화꽃이 정말 예뻤다.
꽃구경 잘 했다.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그냥 점심먹고 한 10분 가까이 걸어가면
이런 근사한 풍경을 매일매일 볼 수 있어서 좋다.
가을산이 정말 좋다.
행복하다.
# 10월 31일. 청담공원 : 역시 햇볕 좋았던 목요일
맨날 보는 풍경인데,
똑같은 모습은 하나도 없다.
매일 새롭게 발견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길가에 핀 들국화도 새롭다.
핸드폰으로 그냥 막 찍어도 그림이네.
요즘 이렇게 근사한 풍경들과 매일매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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