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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잎새에 이는 바람에 '나도' 괴로워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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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공기 중에 습도가 없어 쾌적하긴 하지만,
가만히 서있자면 찌는 햇볕에 더위를 느낀 날이었다.
한낮에는 바람이 좋아서, 그래도 견딜만 했다.
바람이 많이 부니까, 나뭇가지에 붙은 잎이 다 뒤집어질 정도였다.
부는 바람을 가만히 보다가,
꼭 어제 내 모습 같아 부끄럽고 괴로웠다.
윤동주 시인은 <서시>에서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라고 노래했는데,
난.. 흐느끼는 바람에 가지에 잎들 말고, 나도 괴로웠다.
바로 바로 반응하지 않고,
잠시 멈추고 생각하고 반응했어야 하는데;; 왜 경솔하게 그랬을까.
이놈의 손이 문젠건가 싶기도 했다.
죄없는 손등을 탁탁탁 때려줬다.
요즘들어 심사숙고를 하지 않고, 내 딴에 머리보다 행동이 앞섬을 강조하는
내 행동을 생각해보라고, 속 살짝 시끄러운 일이 있었는가보다 싶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이".. 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내 자신을 자책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 싶은 날이었다.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잎들은 잠시나마 반성을 하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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