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접속>...PC통신, Pale blue eye, 엇갈림 그리고 만남 본문
어제 daum에 가보니 온통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받았다는 기사가 눈에 띄였다.(뭐 상받았다고 나한테 돌아오는 건 없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그렇게 큰 영화제에서 상을 받다니,.. 참 좋았다. 이창동 감독은 만드는 영화 모두 작품성을 인정받고 이렇게 큰 상도 받게되어 좋겠다 싶었다.
그렇게 예쁘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눈에 뜨이게 독특한 매력이 없는데도 출연하는 영화마다 성공하는 전도연 역시 부럽다. 전도연 관련 기사들을 읽어보니 개인적으로 많이 노력하는 배우였다고 하기는 하던데. 평범한 외모라고 생각되지만 전에 종로에서 <별을 쏘다>촬영할때 아주 가까이서 본적이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뻤다. 화면으로 보면 저렇게 평범해질수가!! 싶게.
전도연이 처음 찍은 영화 <접속>에 관해 4년전에 썼던 감상..
밤에 상심한 전도연이 차를 몰고 생각없이-아래 화면 참조- 가다가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되고 그 교통사고를 목격할때 라디오에서 마침 이 음악이 흘렀다고 했다.)
97년 그때 생각이 나서 잠시. 그 영화를 떠올렸다.
PC통신이 당시 주를 이뤘던 때. 채팅에 미쳐 전화비만 한달에 10만원 날린다는 친구들이 종종있던 그때가 갑자기 생각났다. 014XXX로 전화를 걸면 모뎀에서 내는 째지는 그 소리..
뚜뚜뚜두~~뚜~~~~
나고 까만 통신 화면에 들어갈 수 있었다. 처음 봤을땐, 참 신기했던 것 같은데.
<접속>이 뜨는 바람에 당시 이 영화를 지원했던 "Unitel"회원이 급증했다는 소문도 있고(근데 유니텔 어디 갔는지) 사라본의 이 음악 "Lover's Concerto" (제일 마지막 장면에 나왔지. 요장면에서 - 피카디리 극장 앞인걸 한눈에 알아보고 되게 기뻐했었다. 왜냐하면.. 이 영화 <접속>을 바로 피카디리 극장에서 봤기 때문이다!
Lover's Concerto..가 원래는 바흐의 메뉴엣의 화음을 딴거라고 했는데. 지금 내 벨소리도 이거다. ...."How Gentle is the rain..That fall softly ~~" 이렇게 시작하는 그 음악. 그땐 정말 지나가다 길거리에서 질리게 들었는데. 맨날 들어두 물리지도 않았었다. OST에 들어있던 노래를 들으며 그 영화를 생각하게 되고. 그 영화를 보던 당시를 떠올리게 된다.
1997년 당시 나는. 미래를 준비하던, 꽤 우울한 젊은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고. 어디로 가야 하나. 방황하던 시절이었다.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음악..무심결에 듣다가 ..<접속>을 ..그리고 방황하던 그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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