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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멀리 떠나있으니까 감도 떨어져서 추석이 낼모레인지도 몰랐다. 이번주 토요일이라던데.. 경제 안 좋다 그래도 한국에선 추석이라 분주하겠구나 싶다. 글은 .. 정말 딱 막혔던게 사실인데 사람이 어떻게 맨날 똑같아. 싫을 수도 있고 하기 귀찮을때도 있지. 괜히 실없이 스킨만 바꿔보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다보면 또 좋은 때도 오지 않을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나쁜 생각들, 감정들 찬바람에 실어 날려버린다. 잘 될꺼야. 좋은 일 많겠지. 요새 로또 1등 맞은 꿈에, 대박나는 꿈.. 실컷 연달아 꿔서 로또만 계속 사고 있는데; 다 꽝이다. 개꿈이었어도 기분은 좋았는데.. 매일 기분좋은 생각하고 정말 그런 나날이 되기를 소원해본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글쓰는 전선에 문제가 생겼다. 많이 다쳐서 잘 써지지 않는다. 글은 블로그에 글쓰는 것 뿐만 아니라, email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따위 것 써서 뭐해' 여러번 한계에 부딪힐때마다 잘 넘겼는데. 이번엔 진짜 단단하고 큰 바위에 부딪힌거 같다. 한때는 무슨 글이든 아주 즐겁게, 거짓말 안하고 5분이면 술술 써낼때가 있었는데... 그게 다 옛날 이야기가 됐다. 그래서 한동안 스스로 회복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상대방 배려 안하고 내 고집대로 막 우겨쓰다가 냉냉한 반응에 놀라기를 몇번 반복하다가 이렇게 된건가. 아니면 으례 찾아오는 고비인가. 아님 글감이 떨어졌다든가 머리가 굳어가는 현상인가. 원인이야 어쨌든. ....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
참 희안한건, 이 동네 사람들은 아직도 연필을 많이 쓴다. 그것도 지우개 달린 노란색 연필. 샤프쓰는 사람은 못봤다. 이 연필 처음본건 내가 국민학교 다닐때였다. 같은 반에 아버지가 사우디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아이는 아버지가 보내줬다면서 이 연필.. 그렇다 딱 이 연필을 꺼내서 열심히 썼다. 그 당시만해도 수입품이라면 귀하던 시절이라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연필과 다른 모양새의 연필을 부러운 눈으로 봤었다. 그게 거의 30년전 일인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형태의 연필을 당연히 쓰고 있다. 물론 연필이 꼭 이런 형태만 있는건 아니다. 네모난 연필 등 여러가지 연필도 공존한다. 이런 장수연필(?)이 있는걸 보고 떠오르는 생각이.. 여기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하는거 같다. 아무리 예쁘고..
피곤해서 잠이 쏟아지는 저녁이었다. 잠이 쏟아져서 단맛이 나는(보기만해도 달아보이는;;;) 커피를 시켜서 마셨다. 켁.. 이렇게 한주를 마감한다@
거의 3주 방치한 동안.. 안부를 묻는 방명록에 글들이 있어서 고마웠다. 그 기간동안 블로그가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니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는 분들과 안부 전하고 연락하는 도구니까 나한테 소중한 존재구나 싶다. 싸이월드를 했으면 1촌이나 적어도 싸이월드 회원들과만 소통할 수 있었을텐데.. 열린 공간이라서 갖는 부담도 있지만 또 열린 공간이라서 갖는 장점도 많다. (트위터나 me2day.. 등 한줄쓰는 도구들은 아직 많이 낯설다. 어색하던데;; 요새 많이들 트위터를 사용하는가보다) 고맙습니다.
거의 3주 넘게.. 한달 가까이 아무런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 방치해놓은 상태다. 에어컨 고장나서 더웠던 날 쓰고는 아무 글도 쓰지 않은 상태. 신기한건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블로그인데 막상 손놓고 3주건 한달이건 아무 글도 쓰지 않아도, 별일 없었다. 갑갑하지도 않고 뭔가 쫓기듯이 이상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간에 왜 그렇게 부들부들 떨면서 업데이트 빨리빨리 하지 못해 스트레스 받았는지 안그래도 됐는데 왜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만 들었다. 살면서 진짜 중요한게 무얼까 내가 진짜로 매일매일 놓치지 말고 해야되는게 뭘까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