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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시계를 맞춰놓고 자지 않았는데도 일찍 일어났다. 시계 맞춰놓지 않고 일어나면 밖에 잠깐 나갔다 온다.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이제는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는 시각. 새벽공기도 좋고 이제 시작되는 느낌들이 좋았다. 나뭇잎들이 서서히 말라가는 시기라 그런지 약간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해가 뜨지 않을려나 보다 했다. 새벽에는 꾸리하더니 오후녁에 해가 떴다. 짧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한 10여분 해바라기를 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저녁 간단하게 먹고 밖에 나갔다. 이것저것 사가지고 오는 길에 동네 .. 만화책에 나오는 상품들 파는 가게 앞에서 형광빛이 반짝이는 '배트맨' 로고를 만났다. 호~ 멋져라.
집근처에 새로 생긴(- 생긴지 그래도 석달 넘은거 같은데) 중국마트에 가서 '왕만두'를 샀다. 야채 호빵을 크게 불려놓은 것은 모양새다. 맛은..? 야채 호빵 맛이다 : ) 만두라기보다는 호빵에 가까운, 이 녀석을 먹다보면 예전에 휴스턴에서 진짜 맛있게 먹었던 왕만두가 생각난다. 이번에는 돼지고기 들은 걸로 샀으니까 다음엔 다른 종류로 사봐야지.
괜히 궁금하다고 여기저기 물어보러 다니지 말고 침묵이 가장 큰 미덕이라 생각하고 잠잠히 있어야겠다. 물어봤는데 답변 메일이 없다든가 물어봤는데; 갑자기 홈피가 닫힌다든가 물어봤는데 전화가 없다든가 씹힌다든가 별아별 상황이 다 생겨도 좋으니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 침묵이 금!
음.. 며칠전에 어떤 아이가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한줄 글을 썼는데 뭔가 심각한 일이 있는거 같아 걱정이 되어서 물어봤다. "뭔일 있어? 괜찮아?" 그랬더니 좀 화나는 일이 있어서 그렇게 썼는데 괜찮단다. 그래서 괜찮나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괜찮은게 아니었다. 오늘 보니까 아예 싸이월드를 폐쇄해버렸다. 어휴. 신경질난다고 잘 쓰던 싸이월드 폐쇄하는거 나빠요 ㅜㅜ 괜히 물어봤나보다. 에이. 그냥 모른척할껄. 처음엔 싸이월드 다이어리가 원망스럽다가.. 그걸 물어봤던 내 자신이 한심했다. 그냥 무슨 일 있나부지. 놔둘껄. 괜히 물어봐서..싸이월드. 이래서 내가 싸이월드 안한다. 휴... 정말. 블로그하면 신경질난다고 블로그 확 폐쇄해버릴 수가 없다. 하긴 심란하면 글 며칠이고 안 쓸 수도 있기는 하다. 앞으로는..
원래 날씨라는게 극에서 극을 달려서 좋을땐 한정없이 좋다가; 안 좋을때는 팍 꺽인거처럼 안 좋은건지. 원래 그런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다. 한국에서도 날씨 자주 바뀌고 그랬을텐데 신경쓸 일이 많다보니 날씨쯤이야. 한겨울 아니면 장마철에나 신경쓰고 말았던거 같다. 아니면 어디 야외활동할때나. 이 동네로 이사오면서는 날씨에 민감해졌다. 이사온지 4년 다되어가는데; 아직도 그렇다. 날씨따라 기분도 무척 달라지는 편이다. 오늘은 먹구름 가득하고 비도 간혹 흩뿌리고, 추운거 같기도 하고 암튼 영 꿀꿀한 날이다. 점심먹으러 집에 가는데 아파트 페인트 칠한다고 며칠전부터 인부들이 몰려다니는게 보이더니만 오늘은 우리 아파트였나보다. 어젠 그래도 해도 나고 날 좋아서 삼삼오오 모여서 점심먹는게 그나마 좋아보였는데 오늘은 ..
오늘 사무실엔 물이 안 나온단다. 화요일인데? ㅎㅎ 그럼 토요일날 안 나오게하면 안되나? 싶은데 토요일날은 builing manage하는 회사도 쉬어야 하니까 안되나보다. 이런건 역시 미국에서니까 가능한 일인듯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게 이런 평일날 가능할까 싶다. 간혹 아파트에선 그렇기도 했던거 같은데, 사무실 건물에서 이런 적은 없었던거 같다. 오늘은 그래서 아침부터 지금까지 화장실 딱 한번 갔다. 원래는 기지개도 펼겸 약간 몸을 움직일겸 일정 시간에 한번씩 나갔다가 화장실도 가고, 물도 마시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물이 안 나오니까 그게 안된다. 따로 통에 담긴 물을 변기에 부어야 하는데 그게 귀찮더라구. 날도 꾸리고 비오고 화장실엔 물이 안 나오고; 영 꿀꿀한 날이 아니다. ==> 2시쯤부터 물..
날씨 따뜻할 날이 며칠 남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만 따뜻해도 바깥에 햇볕 쪼여야되는데.. 하면서 문밖을 물끄러미 보게 된다. 사무실 일하는 곳은 창문이 없어서 화장실 갔다가 오면서 회사문 열고 살짝 마실간다. 오늘도 낮에는 따뜻한 16도(63F). 밤에는 36F라니 거의 영하 가까운 느낌이 날거 같다.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http://jungsu19.egloos.com/1961982) 블로그 갔다가 라는 책제목을 보게 되었다. 난 언제 행복할까? 싶다가.. ㅎㅎ 난 봄철이나 가을철에 이렇게 햇볕 쪼일때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볕쪼는 병아리처럼 따뜻한 햇살이 참 좋다.
전에 휴스턴에서 살때는 온동네 천지가 다 "스타벅스"였다. 몇m에 하나씩 있었다. 그래서 미국에는 까페라고는 맛은 글쎄 잘 모르겠고 무척 비싼 "스타벅스"가 꽉 잡고 있나보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동부로 이사오면서 생각이 달라지게 되었다. 동부는 "던킨 도너츠"가 꽉 잡고 있고, 중/서부는 "스타벅스"가 꽉 잡고 있나보다. 기타 유명한 커피집들도 여러개 있고, 그 동네에서만 유명한 커피집들도 여러군데가 있지만 보통 이런 분포인가보다. 지난주에 우리집 근처에 있다는 "Panela"라는 까페에 가게 되었다. 인테리어도 근사하고 무엇보다 갓 구어낸 여러종류의 빵냄새가 사람을 배고프게 만드는 곳이었다. 그냥 간단하게 식사하기도 좋을듯 싶었다. 샌드위치류나 쿠키류, 스프도 있고 좋았다. (같은 공간인데, 핸드폰 각..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조금 포근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바람불고, 마른 잎들이 땅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잎이 많이 떨어지니까; 아예 쓸지도 않고 저렇게 냅두나보다. 베란다 앞 풍경이 보기 좋아서 그냥 우두커니 10분쯤 쳐다보았다. '마지막 잎새'의 계절이 돌아오는구나.
스포츠 영화. 그것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재밌다고 하는 그런 영화를 봤다. 그냥 듣기엔 별로 재미없을거 같은데? 어쨌든 재밌다니까 재밌나보다 하구 별 기대없이 봤다. 그런데 예상외로 재미있었다. 아마도 별 기대없이 봐서 더더욱 그런가보다. 진부할 수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흐름이 끊기지 않게 잘 이어지고, 심지어 어떤 주인공의 이야기는 코끝이 찡하기까지 했다. 누구 한사람만 비중이 큰게 아니라 골고루 배역 비중이 조화를 이뤄서 그것도 좋았다. 배우들이 모두 연기를 잘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장판 파는 아가씨의 이야기는 첨에 진짠가? 하고 심각하게 봤었다. 하하. 재미있게 봤다. OST도 시원시원하고 CG로 만든 영상이겠지만 정말 하늘을 나는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계속 긴장하고 볼 수 있었던 ..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8. 사랑은 언제..
점심 먹고 아파트를 나서는데 파란 하늘이 깨끗하고 햇볕이 따뜻해서 기분이 좋았다. 올해는 일교차가 심하더니 이렇게 예쁘게 물이 들었다. 퇴근 무렵의 하늘.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건지 이젠 겨울이 가까워서 그런건지 이렇게 예쁘게 물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지난주 토요일, 일요일날은 체감온도가 영하권이었는데 이번주는 포근하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무려 22도! 확 추워졌다가 약간 포근해졌다가 조금 추워졌다가 다시 따뜻해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이렇게 겨울이 되어가나보다.
전에 어느 동네 맥도날드 갔을때 찍었던 사진이다. 가니까 특이하게 이런 동그란 전구가 바로 머리 위에 주르륵 늘려져있었다. 벽에 걸린 그림이 맘에 들어서 한참 쳐다보다가 왔다.
한달반 가량 일상에서 벗어나서 꽤 먼곳을 다녀온 느낌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걸 다 써볼까 했으나, 그런게(무슨 일이 있었는지 써보는게) 중요한건 아닌듯 싶다. 요새 전화로 누구랑 막 싸운 적도 있고 메일 실컷 썼는데 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다보니; 그만 나 스스로가 삭막해져서 글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자는 생각이 많았다. 전에 '지재이'님은 간혹 그러신다는데 사는게 퍽퍽하다보니까 간혹 그런게 아니라 맨날 그렇게 되었다. 불편한 진실. 때로는 그냥 침묵하고 넘어가는게 더 좋을 때가 있다는 생각이다. 한며칠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런가 편도선이 많이 부었었다. 약먹고 푹 잤더니 좋아지긴 했지만 이런 것 저런 것 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 생각된다. 주변 상황이 나를 미치게하더라도, ..
9월달하고 10월달엔 정말 일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블로깅도 소홀해졌다. 무심결에 달력을 찢다보니 벌써 10월 20일이었다! 흐아. 정말 시간 빨리 가는구나. 날마다 날마다.. 를 강조했었는데 정말 어쩌면 이렇게 부실하게 되었을까. 밀린 사진이 몇달치며, 글 안 쓴게 벌써 두달째라니. 소홀하긴 소홀했구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은 안정된 상태이다. 마음에 여유를 찾으면 좀 자세히 풀어볼까 싶다.
어제 한글날이었구나. 한글날도 공휴일로 하지. --; 꼭 있어야할 날은 없애고 없어도 되는 날은 있고 그런가보다. 사는게 그런건가; 원.. 용기가 필요할때다. 전에 썼던 글이 생각나는구나. 사람이 용기가 있어야 뭘해도 하는건데, 머리 복잡하니까 용기도 힘도 그나마 있던 거도 다 없어진다. 나이탓 하지 말구! 용기를 내자.
송편...? 갑자기 송편맛이 어땠더라? 생각이 안 난다. 생긴 것도 가물거리고. 남의 나라 사니까 아무래도 감이 멀어지나보다. 짧은 연휴라고 투덜대는거 같은데, 한국 올해 5월에 주구장창 쉬는 날 많은거 보고 배아팠던 생각이 난다. --; 더 바라면 욕심이지요. 추석 지나면 갑자기 추워졌던거 같다. 위도가 조금 더 위쪽에 위치한 이곳은 벌써 추워져버렸다. 성큼 성큼 밤도 길어지고. 따갑고 아팠던 햇살이 그리워질거 같다.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