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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참 조용한 토요일밤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참 조용한 토요일밤

sound4u 2006. 11. 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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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끝나고 집에 오니 11시 조금 넘었다.

히터 줄여놓고 나가는걸 깜박 잊어먹어서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오니
훈훈한 공기가 확...하고 얼굴에 와닿는다.

세수하고 조용히 불 켜고 책상 앞에 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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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참 조용하다. 이젠 추워져서 창문도 못 열고 그러니 더 조용한듯.

TV 안 본지 대충 1년되어간다.
처음엔 집이 조용한게 이상하더니 요샌 도리어 시끄러우면 적응이 안될듯.

어떤 블로그 글에서 본 내용인데, 사람은 좀 안 좋은 환경에 있으면 그 상황을 이겨낼려고 하는 저항(?) 능력이 생기게 되어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래서 힘이 더 나고 씩씩하게 지내고 그럴 수 있다던데.

조용하니 참 좋네.
이렇게 토요일이 가고 있다.

....우리의 마음은 예측과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지 않은 일보다 확 저질러버린 일에 대해, 약간 짜증나는 경험보다 아주 고통스러운 경험에 대해, 선택이 자유로운 상황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 심리적 면역체계를 발동시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질병에 대항해 몸을 지키는 신체 면역체계처럼, 심리면역체계는 불행에 대항해 우리의 마음을 보호한다. 문제는 이 같은 뇌의 작용을 우리가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이지만….

"그녀,가로지르다" 블로그 중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중에서..

(블로그를 쓰시는 분이 기자인거 같은데 글 참 잘 쓰신다. 전문적으로 글쓰는걸 업으로 하신 분들의 글들은 주제를 향해 뚜렷하게 나아가는 힘같은게 있다. 내 글은 요새 막 공중에 산산히 부서지는;;; 먼지 나부랑이처럼 이거썼다 저거썼다 그래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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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글 가만히 읽자니 드는 생각

이제까지는 내가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면역체계'가 강한거였구나. 엄한 상황에 처했을때 어떻게든 이겨볼려고 바둥바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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