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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테이블 야자와 산세베리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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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야자'와 '산세베리아'를 샀다.
테이블 야자는 지나가다 눈에 들어와서 샀는데, 알고보니 화분 뒤쪽에 금이 가있었다.
어쩐지.. 가게 아저씨가 되게 친절하게 해주시더라. 화분 금간거 알았으면, 돈 좀 더 깍아주시지.
다음부턴 도자기 화분 살때 다 둘러보고 사야겠다.
산세베리아는 음이온 나오는거라고 그래서 눈여겨보다가, 싸길래 언른 샀다.
나중에 따로 화분하고 흙 더 사가지고 분갈이 해줘야겠다. 물을 거의 안 줘도 잘 자란다니,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키우기에 좋은 식물인거 같다.
테이블 야자를 화장실에 놔뒀다. 나쁜 냄새를 없애준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화분 하나 놔뒀을뿐인데 화장실이 살아보여서 좋다.
당연한 얘기지만, 식물은 말이 없다.
그래서 물이 부족한지, 햇볕이 부족한지, 어디가 불편한지 알 수가 없다.
그나마 내가 키우는 방법을 알게되면 다행인데, 보통은 잘 알지를 못해서 죽이는 경우가 많다.
"물이 부족하면 말라죽는다"
라는 상식을 뒤집는, 물이 너무 많아도 말라죽는다. 를 겪고 보니 더더욱 알다가도 모를게 식물인거 같기도 하다.
적당한만큼, 필요한만큼만 줘야 한다.
더 줘도 안되고, 덜 줘도 안되고...
다시말해서 '중도'를 지켜야 하는데, 어렵다.
식물 키우기를 하다보면, 관찰하고 적용하고 그리고 기다리는 인내를 배우게 된다.
세상엔 쉬운게 없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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