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테라로사 커피, 강릉 본점 본문
전에 제주도 갔을때, 남편 회사 동료가 추천해준 "테라로사 커피"라는 까페를 못 갔다.
아쉬운 마음에 찾아보니, "테라로사 커피"는 분점이 여러군데 있었다.
그때 강릉에 본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에는 광화문점이 있다.
속초 강릉 들렀다가 서울 가는 길에 본점에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잠깐 검색해본 바로 들어가는 길을 찾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고 했는데, 네비게이션이 도착 지점이라 알려준 곳은 이렇게 주차장에 큰 입간판 하나가 전부였다.
옆에 보이는 건물은 공장? 같은데??
원래 커피 공장이었는데 알음 알음 소문이 나서, 까페를 열게 됐다고 본 것 같다.
여기 커피 공장 맞는 모양인데, 어떻게 찾아가지? 하고 고민하게 됐다.
옆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버스 타고 올 수도 있는 모양이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익숙하게 걸어가는 손님인듯한 남자 두분을 따라 갔다.
정류장에서 안쪽에 골목 비슷한 곳으로 가서 오른쪽 길을 따라 주욱.. 걸었다.
그랬더니!!! 이렇게 자그마한 빨간 간판이 보이는거였다.
울집 아저씨 말로 멀리서 까페 불빛이 보였다고 한다.
이 안 쪽에 주차장이 있었다. 아는 사람들은 여기다 차를 세웠을 듯
까페 앞에 간판이 있었는데, 비에 젖어서 잘 안 보였다.
아담한 까페 출입구가 보였다.
빵 굽는 냄새가 향기로웠다.
까페는 공장스러운 바깥과는 딴판으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나무 재질로 된 포근한 그야말로 까페였다.
커피 볶는 기계와 커피 가는 기계 등이 곳곳에 있는 근사한 곳이었다.
비오는 날이라 바깥이 보이는 유리창 쪽에 가고 싶었는데, 이미 만석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쪽에 앉았다. 그런데 비오고 으슬거리는 날이라 오히려 따뜻한 안쪽에 앉은게 다행인듯 싶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업한다고 했다.
사람이 꽤 많았고, 계속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했다.
아침 10시 넘은 시간에 갔는데, 9시부터 왔던 한무리의 사람들이 식사는 차를 마시고 나가는 것 같았다.
한참 붐비는 시간에는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려야할 것 같았다.
커피가 진했다. 물을 더 타서 마시니 원래 마시던 커피 정도의 농도가 됐다.
주문한 커피는 진동벨이 울리면 가져오면 됐다.
10시반에 주문한 모닝세트.
모닝세트는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줬다.
재료가 신선하고 맛있었다. 수제 요거트와 직접 훈제한듯한 햄이 맛있었고, 가지 구이도 맛있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고, 커피도 향기롭고 좋았다.
유명할만한 곳이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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