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생각만으로도 눈물나는 이름 - 엄마, 아빠/ 비와 첫눈이 함께한 "어떤 날 - 그런 날에는"/ 걱정말아요 그대 : 응답하라1988 (5화, 6화) 본문
생각만으로도 눈물나는 이름 - 엄마, 아빠/ 비와 첫눈이 함께한 "어떤 날 - 그런 날에는"/ 걱정말아요 그대 : 응답하라1988 (5화, 6화)
sound4u 2015. 11. 26. 00:00- 생각만으로도 눈물나는 이름 - 엄마, 아빠
- 낭만적인 비오는 날, 첫눈 오는 날 생긴 일들
- 옛날 생각나게 하는 소품들
- OST : 어떤 날 -그런 날에는/ 걱정말아요 그대/ 소녀 : 응답하라1988 (5~6화)
이번 <응답하라1988>은 '남편찾기'보다 '가족'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매회 눈물을 닦으면서 보게 된다.
남편은 이미 정해진거라(누가 봐도 답이 나오는..) 별로 궁금하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뻔하고 겪음직한 가족 이야기에 크게 마음이 뭉클해진다.
<응답하라1997>는 세대 차이가 많이 나서 공감이 안되어 3분 보기 몇개만 보고 말았고, 그 후에 <응답하라1994> 역시 짧게 보기 몇개만 봤지만 그래도 좀더 공감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마지막은 가족이나 사라지거나 잊혀져가는 것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 그런지 챙겨보고 있다.
드라마 끝나고나면 사람들이 써놓은 리뷰나 댓글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같은 드라마를 봤는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싶게 기발한 이야기들이 많다.
엄마와 아빠에 관하여
억척스럽고 당당하던 엄마도, 실은 어느 집 귀한 딸이다.
친정엄마의 전화에 "엄마"라고 부르면서 서럽게 운다.
"엄마"라는 말은 부르기만 해도 목이 멘다.
5화에서는 봉황당 골목 세 엄마의 이야기가 나오고, 화목한 가족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당신의 필요를 기다리는 엄마.
무엇이든 척척해내고 씩씩할 것 같은 엄마도 실은 외로운 존재다. 사랑이 필요한 분이었는데...
그걸 늦게 깨닫는다.
그런데 알고도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나한테 살가운 말, 따뜻한 말 선뜻 건내지 못해도, 엄마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그리고 고맙게 생각한다.
자랑스러운 자식에 대해서는 그 마음이 더 할 것 같다.
서슬퍼런 순간, 보라를 감싸고 보호막이 되는 엄마 보면서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어려서 돌아가셔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아빠 생각도 났다.
엄마가 좀더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라면, 아빠는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지만 많이 걱정하고 사랑해주셨던거 같다.
5명을 이겨야하는 택이.
택이 이야기가 꽤 오래 자세히 나온다 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다 : )
낭만적인 비오는 날, 첫눈 오는 날 생긴 일
요새 비가 많이 오기도 하지만, 비오는 날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든다.
드라마에서는 낭만적인 사건이 주로 비오는 날 많이 생긴다.
늦은 밤, 비에 젖지 않게 우산을 주고 가는 소년.
그나저나 덕선이는 로봇인가? 정환이가 여러번 신호를 주는데, 왜 모르지?
비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낭만적인 '첫눈'
이렇게 같이 이불 덮고 형제 자매 같은 아이들에게도 마음 때문에 균열이 생긴다.
"별이 빛나는 밤에"를 같이 들으며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보였는데..
아이들은 아프고 깨지면서 조금씩 자란다.
풋풋한 첫사랑과 익어가는 사랑을 하면서 차츰 어른이 되겠지.
누나한테 고백해버린 선우.
그런데 왠지 이 고백도 눈 녹듯 사라져버릴 거 같다.
덕선이 말처럼 첫눈 오는 날, 역시 고백하는 택이.
역시 덕선이는 무딘 것 같다.
출연분량이 작아보였던 택이의 반격이 시작되나보다.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처럼, 자기만의 세계에서는 최강자인 그가 사랑을 시작하려나 보다.
http://bomulsum.tistory.com/2625
'(택이가) 덕선이를 좋아했다는 증거가 되는 12가지 장면' 소개
옛날 생각나게 하는 소품들
1988년 당시에 바나나는 정말 귀한 과일이었다.
병원에 입원해 누워있을때 위로의 의미로 한 송이를 받은 적이 있는데, 머리를 싸매고 누워있자니 먹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보내버렸던 생각이 난다.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어린이 명작동화.
'계몽사'에서 나온 50권짜리 세계 명작동화를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났다.
학교 입학하면 입학선물로 받았던 민중서림의 "엣센스 영한사전". (선물 받았던가? 샀던가? 하하..)
진짜 옛날 생각이 난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것 말고, 진짜 종이를 넘겨가면서 공부하는게 더 좋았던거 같은데...
벌써 30년 가까이 옛날 이야기구나 싶어, 시간의 흐름을 다시금 느꼈다.
OST : 어떤 날 - 그런 날에는! / 걱정말아요 그대여 / 소녀
정작 중고등학교때는 라디오를 듣지 않아서, 그 당시 노래는 잘 모른다.
오며가며 버스나 상점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를 흘려 들었던게 전부였다.
하긴 중고등학교때가 암흑기(긴 사춘기)라서, 떠올려도 저 아이들처럼 밝고 예쁜 기억은 없다. 어울려 놀았던 기억도 없지만, 내 소중한 10대였으니까, 의미가 있는거다.
그래도 드라마 통해서 노래를 들으며 새삼 당시를 추억한다.
"별밤" 들으면서 아이들이 이문세씨와 같이 외치는 노래 <어떤 날 - 그런 날에는>.
기타 소리도 좋고, 가사도 정말 좋다. 근사한 시 한편을 보는 것 같다.
< 걱정말아요 그대 >
1.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2.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꿨다 말해요
[***]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꿨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 소녀 >
OST 중에 이문세의 "소녀"가 나온 모양이다.
뮤직비디오 볼때는 화면과 같이 보니까 잘 몰랐는데, 노래만 따로 떼서 들으면 뭔가 좀 아쉽다.
원곡에 익숙해서 그런가보다.
이문세의 "소녀"는 전에 조정석이 <더 킹 투하츠>("던킨도너츠"에서 협찬해서; 제목이 이렇게 됐다는 말이 있다. 제목이 안타깝다)에서 기타치면서 부른 버전이 더 좋다.
응답하라 그 장면 : 출처 tvN 홈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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