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기억에 남는 Jason의 편지 본문
기억에 남는 Jason의 편지
올해 받은 메일이나 카톡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바로 Jason이 보내준 Email이었다.
간단 명료한 성격답게 길지 않고 짧막하게 한 3줄 정도 보내줬는데, A4 종이 5장 정도의 빽빽한 장문 편지를 받은 것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Email 말미에 첨부한 사진에는 전에 빳빳한 종이로 접어준 학이 한 마리 보였다.
이야.. 저걸 아직도 가지고 있네.
같이 일했던 때는 이미 꽤 먼 과거가 되어버렸고, 심지어는 귀국한지도 4년이 넘어가는데 기억을 하고 있구나 싶어서 고마웠다.
보통 미국 사람들은 겉으로는(표면적으로는) 웃고 있어서 친한 것 같지만, 자기 진짜 속내를 잘 얘기하지 않고, 그냥 예의를 치지는 정도로만 지낸다. 그랬었는데, 아닌 사람도 있었다. 간혹...
영어로 말하는게 편치 않아 주로 메일로 업무 이야기만 했고, 가끔 어버버.. 하는 수준으로 이야기를 해줬어도, 그래도 이해해주고 배려해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인사차 이야기하는 우리나라 풍습이나 자잘한 것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보였었다. 그냥 예의상 관심이 아니라, 정말로 진지하게 들어줬다.
고마운 마음에 열심히 일했고, 웹사이트에 Jason의 의견도 많이 반영하려고 했다.
그땐 정말 그랬었는데...
그런거 보면 사람의 진심은 통하는 것 같다.
민족이나 어느 국가 사람이냐도 중요하지만, 진심은 통하는 것 같다.
그래도 살아가는데 반전이 있다면, 진심으로 대하고 노력해도 절대로 안 통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경우도 흔하고..
그래서인지 누군가 나를 믿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고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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