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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대나무를 사이에 두고 있는 난은 ... 실은 '조화'다. 가짜꽃. 근데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보인다. 자세히 가서 들여다봐야 "아.. 가짜네" 알아차릴 정도다. 근사해버리네~
눈이 또 내렸다. 그래도 다행이 많이 내리진 않았다. 살짝 맑을까 말까 하다가 말았다. 작지만 나름 운치있고 멋진 동네에 산다. 감사해야지..
2년전인지, 3년전인지.. 선물받은 커피잔 세트. 막 사용하기엔 좀 그래서 찬장에 넣어두었다. 금장식도 있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사용하기 조심스러웠다. 지난주에 집에 온 손님이 찬장을 유심히 보다가 "아니! 이거 로열 알버트네?" 하는거다. "그게 뭔대요?" (무심한 나...) "어머.. 로열 알버트 모르세요? 유명한 브랜드인데, 이거 금박 두른 찻잔인데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되요." 흑.. 명품이었나보다. 자고로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주지 말라"더니. 난 이게 유명한 제품인지도 몰랐다. 얼마전 신문에 난 엄청난 값어치의 도자기를 우산꽂이로 사용하고 있더란 어떤 사람처럼, 에구.. 유명한 제품인지 뭔지 모르고 선물 받았을때는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말았으니.. 순간 미안해졌다. 유명한 제품이면; 더 쓰기 어..
김연아 선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땄다. 시상식까지 눈 크게 뜨고 봐줬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은... 꼭 봐야한다. 밤 12시까지 눈 부릅뜨고 본 보람이 있네! New York Times 홈페이지 front페이지 캡쳐 뜬 것이란다!
월마트에서 한꺼번에 사온 당근들이, 냉장고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싹이 났다. 싹을 잘라서 버리다가 개중에 제일 예쁜 녀석은 물에 담궈놓았더니 이렇게 예쁘게 자라고 있다. ^^ 예전에는 무도 한번 키워봤었다. 2006/09/01 - [[사진]식물사랑] - 화분에 무밑둥 키우기
지금 .. 솔직히 외부 환경이 좋지 않다. 물론 내부 환경도 좋지는 않다. 빠듯하게 사는 삶이고 뭔가 부족하고 그렇다. 게다가 몸도 찌뿌둥하게 안 좋고. 따지고보면 좋은게 별로 없다. 그래서 이것저것 짜증이 나고, 그러다보니 만사가 다 짜증나서 더 피곤한 모양이다. 이제 그만 짜증나는걸 이참에 끊어야겠다. 날씨탓, 환경탓 그런거 하지 말고 기분 좋은 생각만 하고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도 좀 하고 그래야겠다. 다음주면 벌써 3월이던데! 환경을 뛰어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때인거 같다. 힘내자. 있다 저녁때(여긴 저녁, 밤임) 김연아 선수 경기도 한다던데... 금메달 따면 좋겠지. 나도 내 인생에 금메달 따보자구~!
흠.. 너무 생각이 많아서 복잡한가보다 단순하게 살자구! 아마존 숲속 마이시 강변에 사는 피타한족은 언제나 15분에서 2시간동안 토막잠을 자며 바나나, 굼벵이, 벌레, 쥐 등을 먹고 삽니다. 음식은 하루 이상 먹기 위해 저장하지 않고 또 하루이상의 계획을 세우지 않고 미래도 또 먼 과거도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 MIT공대 두뇌 인지과학부 연구원들이 이곳 마을을 조사한 결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여기면서 삽니다. 무엇보다도 웃는 시간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것입니다. - 김대성(사업가) - 출처: 세상에서 제일 많이 웃는 피타한 족 [사랑밭새벽편지 : 2010년 2월 24일] URL: http://www.m-letter.or.kr/mail/2000/letter2378.asp
Bed & Beyond라는 고급생활용품 파는 가게에 갔다. 6년 가까이된 이불이 너무 낡은 탓에 적당한 것이 있으면 사가지고 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고른다고 골라서 샀는데 집에 가져와보니 별로여서 return을 하러 가게에 다시 갔다. 미국에선 산 물건 return하는게 자유로운 편이라서, 악용될 소지도 있지만 좋다. 안 물어본다. 한국에선 잘 안 바꿔주지 않나. 그런데 여긴 그냥 return한다고 하면 아무말 않하고 바꿔준다. 보통 다른 가게에선 return하고 그것으로 끝이었는데, Bed & Beyond는 특이하게도 "오늘 더 쇼핑할래? 내가 니 영수증을 이 물건-return할려고 가져간 물건-에 붙여놓을테니 쇼핑하고 와라" 그러면서 내 영수증을 물건에 붙여놓았다. 가서 또 적당한 걸 사가지고 계산대..
빗물 뚝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참 처량맞다. 겨울비라. 빗물 젖은 아스팔트를 가르는 자동차 바퀴소리도 드문드문 난다.
지난주에 찍은 하늘 사진. 캬~~~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맑은 날이었다. 다음주까지 계속 흐리고 눈오가다가 비오다가를 반복한다고 하니 아마.. 한동안 그리울테지. 살짝 날 풀리려나 했는데 으슬으슬 춥다. 아직은 이런 장작을 가져다가 불피우고, 쪼이고 싶은 그런 차가운 겨울이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작정하고 모른척하고 거의 버려두고 있는데.. '2가지 참기/제한하기' 프로젝트는 성공적이다! 버리고 냅두니 마음이 너무 편하고 뭔가 나를 옭아매고 있던 단단한 짐 하나를 던져버린듯 시원하다. 가끔은 모든 것을 버리고 방관하는 자세로, 편한 마음으로 지낼 필요가 있을거 같다. 진짜 후련하다. 버리고 얻는 것이 있다니..
일명 '울엄마 명언집'에 있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이거다. 니가 먼저 연락해야 연락이 되고 니가 먼저 밥상차리고 불러서 먹여야 사람들이 모이며 니가 먼저 인사해야 사람들이 너에게 인사한다 살다보니 이게 참말임을 체험한다. 내가 먼저 하지 않으면 아무도.. 아무도 나에게 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물건이든, 사람이든.. 뭐한테든 먼저 뭘하려고 노력했던거 같다. 어느새 이게 내 철학이고 신조가 되어버렸던거 같다. 그런데 이게 정도를 넘어 아주 극단으로 치달으니, 나는 점점 골룸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의 '소중한 반지들'을 신주단지 모시듯 아끼고 챙기고 그렇게 되었다. 게다가 더 나쁜건 그렇게 아끼고 챙기고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되지 않으면 심하게 좌절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간에 관계 역시 ..
4일 입춘을 훌쩍 지나.. 이제 좀 따뜻해지려나? 싶었다. 낮에는 잘하면 영상 10도 가까운 포근한 날씨이기도 했다. (40F) 햇볕도 좋은데 녹지 않고 버티고 있는 눈이 신기해보일 지경이었었다. 그러던게 ... 오늘 아침에 그만 눈이 왔다. 또 오고야말았다. 흐릿한 날. 부슬부슬 내리는 눈. 쌓일 것만 같더니, 비랑 같이 섞여서 다행이도 모두 녹았다. 봄이 올려면 아직도 두달은 더 있어야 한다. 우리 동네는 겨울이 길긴 참 길다.
#1. 밴쿠버 올림픽 하나보다. 동계 올림픽. .. 어제는 새삼스럽게 김연아 선수 예전에 경기하던 동영상을 보았다. 잘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처음 보았다. - 돌 맞을라나? ㅋㅋ - 어렸을때는 피겨스케이팅 대회 그런거 하면 멍..하니 보고 그랬었는데, 나이가 드니 심투룽해졌다. 아마 한국에 있었으면 싫든 좋든 한참 김연아 선수 잘나갈때 무.조.건 TV에서 봤었어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긴 미국이고 찾아보지 않으면 안 봐도 된다. 자로 잰거처럼 잘 하던데.. 솔직히 부담스럽겠다. 1등하면 다행인데 등수 안에 못 들면 어떻게 하나. 에이.. 운동선수 참 부담스럽겠다. 물론 이기고 메달따면 가문의 영광이긴 하겠지만 그게 쉽나. 역시 프로그래머가 최고다. 결론이 좀 ㅎㅎ 엉뚱맞네. #2. 속이 좀 상할 일..
(imdb.com에 있는 포스터를 가지고 왔다. 이 포스터에 보면 큰 달이 보이는데.. 혹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편이나 3편을 찍게 되면 저 달이 그 다음 이야기에 주요 장소나 소재가 될거라고 한다.) 여러번 보아도 좋을 것 같단 생각했었는데, 마침 볼 기회가 생겨서 또 보게 되었는데 또 봐도 재밌었다. 2번째로 보게되니 처음 볼때 놓쳤던 부분들이 보였다. 요샌 이 '아바타'에 관한 평론이나 글들을 많이 볼 수가 있어서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자막없이 영화를 보니 놓치는 부분이 정말 많은데 블로그나 기사 찾아보면서 이해하게 되서 좋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부분들이 이 영화에 많이 나오는거 같다. '비밀 나무' 보니까 나는 뜬금없이 가 생각나는거였다. 토토로가 꼭대기에 앉아..
음력설이라고 구글로고도 이렇게 바뀌어있었다. 올해는 호랑이해. 이건 전에 마트에서 찍은 '복' 액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트에는 발렌타인데이라고 휘훵찬란하게 풍선으로 장식을 해놓았다. 미국에서는 발렌타인데이때 가족끼리, 연인끼리 서로서로에게 선물을 주는거 같다. 우리나라는 여자가 남자한테 초컬릿 주는 그런 풍습(이건 누가 만든건지..원)이 있는데 좀 다른거 같다. 우리집 아저씨 이빨 뽑아서 나는 먹는거랑은 올해 관련이 없을거 같다. 풍선 장식 이쁘다.. 말았다.
내일이 설이라는데(2월 14일), 남의 나라에 살다보니 설이나 추석이 별로 실감나지 않는다. 내일은 발렌타인데이도 겸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발렌타인데이 쪽으로 그 느낌이 살짝 기우는거 같다. 그리고.. 우리집 아저씨가 오늘 이빨 뽑기로 해서 뭘 특별히 먹기도 애매하게 되었다. 아마 이빨 아니었으면 그래도 날이 날이라고 어디가서 외식이라도 했을지 모르겠는데.. 뭘 먹기도 그른거 같다. 그냥 넘어가기도 좀 그래서 어제 월마트 갔다가 하나에 5달러(5000원쯤)하는 화분을 2개 샀다. 화분 2개를 이 공간에 두니 분위기가 살아난다. 집에 있는 작은 화분 2개도 더 갖다놓았다.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