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며칠전에 "라디오스타"라는 프로그램에서 '김광석'편이 방송됐다고 한다.링크 몇개가 Youtube에 올라와있길래 가져와봤다. 영상편지 "사랑했지만"이라는 노래에 관한 에피소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김광석씨가 2월초쯤에 돌아가셔서, 이즈음에 추모하는 행사가 있다.꽤 오래전 언젠가는 올림픽 공원에서 하는 추모제를 보러 간적도 있다.
한 5년 가까이만에 만난 것 같다. 오랜만에 회사 동생을 만났다.뜻하지 않게 늦어지는 바람에, 이야기하기로 했던 1시간이 날아가서시간 더 아껴가면서 신나게 먹고 이야기해야했다. 핸드폰 카메라를 위로 해서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지만; 왠지 그러면 싫어할거 같아서;;조각 케일을 대신 찍어줬다. 흐른 시간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며잠시 내가 사는 모습을 돌아볼 기회도 되었다.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짧고도 소중하다. 한국 돌아온지 어느덧 8개월.적응하면서, 마음에 안정과 여유를 찾아가고 있어서 다행이다.
무심결에 넘기다가 발견한 시. 그냥 넘겨버리기에 와닿는 부분이 많아서, 두고두고 볼 요량으로 담아봤다. - 메리 캐럴린 데이비스 저에게 용기를 주셔서 거짓말이나 불친절을 멀리하게 하소서 친구들이 주는 상처도 고의적인 것이 아니라고 이해할 수 있는 너그러움과 남을 해치지 않는 사려 깊은 마음을 갖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그들이 갖고 있는 간절한 소원과 짐을 알 수 있게 하시고 내 용기가 그들에게 전달되게 하소서 고독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시고 행복한 사람들은 나로 인해 더 행복하게 하소서 잊어버려야 할 것 가슴 아픈 것은 빨리 잊게 하시고 기억해야 할 모든 정다운 것을 어김없이 기억하게 하소서 오늘 또 내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게 하시..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버렸다. 잔뜩 긴장하다 맥이 탁... 풀린 사람처럼, 뭔가 팍..하고 한순간에 풀어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낮 기온이 영상 9도였다고 한다.점심먹고 느긋하게 걸었다. 날씨 참 좋았다. 꽁꽁 얼어 추울때는, 녹지 않은 바닥 보느라 몰랐는데오늘 느긋하게 걷다보니 이 산책로 왼편에 나무숲에서 향기가 나는걸 알았다.전나무류의 나무였는데.. 솔향기가 은은하게 나는거였다. 날씨가 좋아서, 나무들도 좋아라 했나보다. 2013년 1월 마지막날, 슬쩍 봄을 만났다. ps. 점심먹었던 식당벽에 붙어있는 큰 '벽걸이 어항'
2003년 9월에 쓴 영화평을 10년만에 꺼내보았다. 예전에는 영화평을 정성스럽게 그리고 길게 썼었구나 싶다. 2003년 9월 14일. 이 영화는 95년에 일본에서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는 불법복제 비디오의 형태로 들어왔단다.수많은 아류와..여러 영화에서 채용되는 이미지를 많이 만들어냈는데, 사실 지금봐도 참 근사하다.(가까운 예로 윤석호 감독의 를 들수 있다.최지우의 커트머리하며, 하얀 눈발 날리는 눈의 이미지. 비스므레 하지 않나?) 줄거리는 간략하게 몇줄로도 요약이 되겠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솜씨가 대단했다. 한국에서는 1999년에 개봉을 했는데, 본의 아니게 5~6번 정도 봤다. 1999년에는 밀리니엄이네 뭐니 한참 시끄러울 시점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 직후에 당시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