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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몸은 참 정직하다. 특히 지금처럼 조심했어야 하는 시기에 먹고 싶은대로 먹고, 내 멋대로 자고 하는게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 뒤늦게 깨닫고 뒤늦게 후회한다. 정상적으로 나와야 하는 수치가 엉망이 되고, 병원에 입원해서야 뒤늦게 알게 되는게 문제다. 9월, 10월 두달동안 정말 잘 먹었다. 여행가서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추석때 실컷 먹고. 늦게 자고 낮에 졸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2주동안 출산용품 준비한다고 무리하게 움직이고 했던 것도 무리였나보다. 미친듯이 혈압이 오르고, 고위험군으로 분류가 되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밀 검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으면 출산 때까지 입원할 수도 있다는데... 늦어도 10시에는 자야 한다. 누가 그런 말을 하며 경고할 때마다 가볍게 듣고, 싱겁게 먹..
실검 5위에 들었던 내 이름 ^^ 다음 뉴스보다가 가끔 실검(실시간 검색) 키워드 확인한다. 어제 "연예" 분야에 키워드를 보는데, 내 이름이 보이는거다! 무려 5등이 된게 눈에 띄였다. 아이돌 프로젝트에 나온 사람 중에 동명이인이 유명했는가보다. 너무 흔한 내 이름. 그래도 기분 좋았다. 2017/10/29 - [[글]쓰기/나의 이야기] - 실검 5위에 들었던 내 이름 ^^ 2016/07/16 - [[글]쓰기/나의 이야기] - 내 이름 - 이현주 영문 이름 Hyunjoo Lee
예쁘게 물들기 시작한 여의도 공원 산책 오늘은 그러고보니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이었다. 이번주내내 미세먼지에 시달리다가, 오후에 반짝 공기가 좋아져서 기분이 좋았다. 기념으로 낮에 여의도공원에 가기로 했다.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나무가 눈 부셨다. 좋은 가을이다. 낮엔 햇볕이 좋아서 덥기까지 했다. 날씨와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느새 잎을 떨궈내는 나무도 있었다. 예쁘다! 감탄감탄 완전히 물드는 것보다 이렇게 반쯤 물든 나무가 더 보기 좋다. 아마 잎이 모두 물들때 즈음이면 스산한 바람에 추위를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지금이 딱 좋은 시절이다. 단, 미세먼지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한적한 공원을 걷다가 돌아왔다. 저녁이 되니 목이 칼칼해지기 시작했다. 좋은 토요일..
쫄깃한 식감의 만두국수와 튀긴 만두를 먹었다. 맛있었는데 식사 전에 디저트를 많이 먹고 가서 그런지,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왔다. 먹는 중간에 생각나서 뒤늦게 사진을 찍었다. 찍을 땐 좀 멋적었는데, 기록해두길 잘했다. 맛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르네.
미리 맞이한 2018년, 선물받은 캘린더 교보문고 갔더니 2018년 캘린더와 다이어리가 판매대에 진열되어 있었다. 곧 11월이라 그런가보다. 캘린더 구경하다가 "낢이야기" 캘린더를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별 고민없이 냉큼 집어들었다가, 선물로 받게 됐다. 득템! 나처럼 뒹굴거리기 좋아하는 낢의 행동을 보면 나 같구나 싶어 동질감을 느낀다. 2018년을 미리 넘겨봤다. 휴일부터 확인했다.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던 2017년이 곧 저물고 새해가 시작되겠구나. 핸드폰 달력에 일정을 입력해놓곤 하지만, 종이 달력 나름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미리... 반갑다! 2018년.
태블릿 pc 보도 1주년, 뉴스룸 앵커브리핑과 비하인드 뉴스 [2017년 10월 24일] # 뉴스룸 앵커브리핑 윤동주의 별 헤는 밤과 광화문 광장을 촘촘히 빛냈던 볓빛 같던 촛불. 겨우 1년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꼭 1년 전 일이다. 1주년을 기념해서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했다. 앵커브리핑 : https://youtu.be/n56PQWTKXWc # 비하인드 뉴스 이날 비하인드 뉴스 첫번째 키워드는 생각할수록 이상하게 맞아 떨어지던 숫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비하인드 뉴스 : https://youtu.be/BLiRfXEVLNY # 뉴스룸 중에서 2016년을 회고 뉴스룸 : https://youtu.be/JfymvkjM81A
부랴부랴 미뤄놨던 신생아 아기 빨래를 했다. 이번주 미세먼지 예보를 보니 한숨이 난다. 오늘은 미세먼지앱이 파랗게 웃는 바람 좋은 날이었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는 좋은 날이기도 했고. 미뤄놨던 신생아 아가옷과 관련 빨래들을 부랴부랴했다. 미세먼지앱을 보니까 새벽부터 알짤없이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나왔다. 수, 목, 금요일 예보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 어휴... 또 시작인가? 싶다. 비도 잘 안 와서 건조한데다가 추워지기까지 하니, 중국쪽에서 날아오나보다. 싫다 정말. 아기옷이 그래도 태어나 처음 입을 옷인데, 미세먼지를 묻힐 수는 없었다. 앞으로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날이 언제가 될지도 모르겠고. 손이 부실해서 차마 손빨래는 못해도, 최소한 좋은 공기에서 볕 받으며 잘 말린 옷이나 섬유류였으면 좋..
'우연과도 같은 필연'에 관한 손석희 뉴스룸 앵커브리핑 2개의 동영상 오늘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까? 가 늘 궁금한 뉴스룸 앵커프리핑에 5월 우연과 필연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여러가지 사건들이 필연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던 5월이었다. 역사적인 2017년을 살아가는 중이었다. 동영상 중 5월 광주를 이야기하면서 코드명 '체로키'에 관한 부분에서는 소름이 돋기도 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인디언 부족의 노래인지 몰랐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에 관한 두가지 내용을 보면서 내 인생에서도 있었던 우연 같은 필연들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왜 그런지 모르고 지나갔던 숱한 일들이 시간이 지난 후 곱씹어 보았을때 "아! 그래서 그런 일이 그때 있었구나"를 알게 되는 순간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당시에는 괴..
비움, 매일을 성실히/ 매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기로 마음 먹다. 스마트폰으로 거의 매일 사진을 찍는다. 찍은 사진 중에 일부는 지우고, 일부는 나중에 올려야지 하면서 놔뒀다. 그렇게 작년 겨울 사진부터 최근 사진까지 내버려둔 사진이 300장 넘게 쌓였다. 핸드폰에 사진 쌓이는게 뭐 대수냐 싶겠지만, 은근히 부담이 됐다. 괜한 부채감을 안고 살았다. 그러다가 드디어 결심했다! 언젠가라는 건 없는걸로. 그동안 쌓아두기만 한 사진이라면, 언젠가 시간이 되더라도 정리하지 않을거 같다. 미뤄놨던 사진을 날려버렸다.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정리.. 그게 문제가 아니고 뭐든 마찬가지다 싶다. 매일을 성실히, 매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기로 마음 먹었다.
가을, 가을빛, 가을 느낌 햇볕이 따사로워서 한낮엔 꼭 늦여름 같았다. 따가운 햇볕에 길가 담쟁이 색이 더 곱게 보였다. 길가 도로가에 감나무에도 주황색 고운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게 보였다. 따뜻한 가을, 바람과 햇살이 정말 좋았다. 아까운 가을이 이렇게 가는건가. 떠나 보내기 왠지 아쉽다.
덕수궁 산책, 나무와 건물의 조화로움이 눈에 들어오다. # 덕수궁 앞, 입구에 들어서며...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살짝 여름도 느껴졌던 멋진 날 점심 즈음에 덕수궁에 갔다.입장료는 1000원이다. 미술관은 공사 중인지 야외 전시만 하고 있다고 했다. 알록달록 색감이 좋은 북이 문앞에서 반겼다. 은행나무가 서서히 물들어가는게 보였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면 이 길이 황금빛으로 빛난다.이렇게 근사한 곳을 점심때마다 구경올 수 있을테니, 근처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은 좋을 것 같다. # 석조전과 (공사중인)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나무 의자에 앉아서 앞을 보니 석조전이 보였다. 현대미술관이 공사 중인 모양이었다. # 덕수궁 정오 음악회 12시 55분 가까이에 덕수궁에 왔더니, 음악 소리가 쩌렁쩌렁 들렸다...
"남한산성" 김훈 & 손석희 인터뷰, 뉴스룸 인터뷰 지난주 영화 "남한산성"의 원작 소설을 쓴 김훈 작가가 뉴스룸 문화초대석에 나왔다. 느릿느릿 생각하며 말하는 김훈 작가와 명쾌한 손석희 앵커는 묘하게 잘 어울렸다.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한 답변자의 답이 이렇게 시원하게 들리다니... 오랜만에 인터뷰다운 인터뷰를 본 것 같다. 영화 보면서 날쇠라는 대장장이가 꽤 비중있게 그려진 이유가 궁금했는데, 인터뷰 보면서 이해가 갔다. 사실 이념화된 애국심보다는 생존이 중요한 민초들의 삶이 실은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학교 다닐때 주입식으로 강요당했던 '이념화된 정신'에 대한 회의가 있던터라 그런지 고개를 더 끄덕이게 됐다. 어느 편 신하의 태도가 더 옳은가보다는 민초들의 삶을 한번 더 돌아보아야 하는게 그 시대의..
물들기 시작한 담쟁이 넝쿨 지나가다 담쟁이 넝쿨을 봤다. 서서히 곱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나뭇잎은 물이 들고, 조금 덥다가 조금 춥다가를 반복하며 날씨도 변해간다.가을날이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
김영하 산문 : 첫번째 글 "시간 도둑"에 공감하다 울집 아저씨가 미리 받은 생일 선물(도서상품권 2장)으로 이 책을 샀다. 원래 음력 생일인데, 회사에선 양력 날짜로 생일을 챙겨주는 모양이다. 도서상품권 2장을 손에 쥐고 서점을 가니 괜히 주머니가 두둑해진 기분이었다. 어슬렁거리다가 얼마전 김영하 작가 강의에서 본 책이 눈에 띄길래 집어 들었다. "보다", "말하다", "읽다" 이렇게 시리즈를 한 묶음으로 해서 팔던데, 도서상품권 덕분에 한권 가격으로 세 권을 살 수 있었다.내 돈 다 내고 사라고 했으면 몇번 고민하느라 집었다 놓았다를 반복했을 것을... 아무튼 잘 샀다. 산문집은 보통 서점에 서서 읽곤 했는데, 이번엔 집에 모셔와서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됐다. 첫번째 글 "시간 도둑"에 공감했다. 컴..
농심 카레라이스 쌀면, 광고 동영상에서는 맛있어 보였는데... 농심 카레라이스 쌀면. 전에 동영상 광고 보고, 한번 먹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편의점에서 하나 샀다. 하필 동네 마트에서는 팔지도 않았다. 왜 동영상에서는 그렇게 맛있어 보였을까? 면이 생면인가 했는데 막상 뜯어보니, 건조한 면이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기대를 했다. 봉지 뒷면에 하라는대로 했는데 결과물은... 음. 생각보다 되직하고 약간 맵기까지 했다. 영상에선 더 맛있어 보였는데... 난 또 낚인건가? 동네 마트에 들어오지 않은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거다. 아니, 동네 마트에서 살아남지 못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나보다. 하면서 투덜투덜거리며 먹었다. 에이... 그래도 뭔가 도전했으니까. 잘했다.
군밤과 연시, 계절은 먹거리와 함께 찾아오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분다. 갑자기 느껴지는 한기로는 "한겨울" 같다.지하철역 내려서 마을버스 타러가는데 군밤 트럭이 보였다.벌써... 하긴 이렇게 일교차 심하다가 훅.. 찾아오는게 겨울이다.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결국 한봉지 사가지고 집에 왔다.군밤을 보니, 조만간 군고구마도 나오겠다 싶다. 추운 겨울을 좋아하진 않지만, 겨울 먹거리는 좋다. 시장에 홍시를 사러 갔는데, "연시"라면서 작은 감을 팔았다.애기 주먹만한 연시 18개에 2천원이란다.감이 한참 제철인가보다. 군밤과 연시를 보니 겨울이 성큼 가깝게 느껴졌다.
다육이 키우기, 잎꽂이와 번식의 중요성/ 덴드롱과 안시리움이 비싼 이유 다육이 키우기, 잎꽂이와 번식의 중요성 동글동글한 다육이가 예뻐서 여러번 키워보려고 했었다. 한때 7~8개 가량의 다육이 화분을 키웠던 적도 있다. 통통하니 잎 상태도 괜찮고 키울만 했는데, 내 손이 이상한건지 얼마 안 가서 다 죽었다. 생각보다 물 주기도 어려웠다. 너무 방치해주면 말라죽고, 자주 주면 웃자라 죽고. 그렇게 여러개의 다육이를 보내 버렸다. 포기하고 약간의 방치 상태로 베란다에 버려 두었는데, 오늘 보니까 이렇게 잘 살고 있는거다. 오...! 그러고보니 햇볕이 아주 잘 드는 곳에 두어야 하나보다. 그리고 약간 길게 자라는 것 같으면 잘라서 화분 빈 공간에 잘 꽂아두어야 하나보다. 일명 잎꽂이. 너무 건조하게 버려두면 ..
지금 집으로 이사오면서 잃어버렸던 오리 인형을 찾았다. 옷장 깊숙한 곳에 박혀 있었다. 전에 이사할때 급하게 정리하다가 넣어 놓고 잊어버린 모양이다. 예전에 남자친구(현. 남편 ^^)한테 선물 받았던 인형이라 소중하게 생각했던건데 잃어버려서 속상했다. 그러고보니 가까운 곳에 두고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했던 것. 12월에 맞이할 새 식구용 옷과 용품들을 넣을 공간이 필요해서 옷장과 서랍을 정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작은 서랍장 하나 살까 했는데 그냥 기존 것들을 정리하고 거기에 넣기로 했다. 덕분에 (힘이 들긴 하지만) 버릴 것도 버리고, 이렇게 찾기도 하고. 좋은 것 같다.
비 오기 전에 한낮에 꽤 덥다 싶더니, 하루 사이에 비오고 기온이 훅 떨어졌다. 바람에서 한기가 느껴지고 이대로 겨울이 되는건가? 짧게 스쳐간 가을이 아쉽다. 그나마 다행한건 미세먼지가 없다는 점. 시장에서 풋귤을 보고 사가지고 왔다. 아직 많이 시다. 그래도 덜 영근 것대로의 맛이 있어서 시다 시다 하면서 잘 먹게 된다. 주황색 귤 보다 이 녀석이 더 정감이 간다. 곧 겨울이 되면 징하게 주황색 귤을 볼거라 그런지. 아쉬움에 더 손이 가는 모양이다. 내일도 춥다던데.... 환기 때문에 잠시 열어두었던 창문을 급히 닫는다. 겨울이 꽤 가까이 왔구나.
저녁 먹으러 설렁탕집에 갔다. 밖이 훤히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고 밥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눈을 확 잡아끄는 꽃이 눈에 띄였다. 나를 향해 웃고 있는 크고 강렬한 꽃. 와! 정말 이쁘다. 보자마자 핸드폰을 꺼내어 찍었다. 근데 이름이 뭐지? 궁금해서 검색앱을 켰다. "하와이 무궁화"라고 했다. 히비스커스라고도 불린다고 했다. 오늘따라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창문 밖 세상이 추워보였지만 그래도 밥 먹는 내내 이 꽃 덕분에 환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