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7/10 (29)
청자몽의 하루
"베이비 샤워" 선물용 분홍 곰돌이, 12년전 미리 받은 선물(2005년) 2005년 미국에서 살때 일이다. 한참 운전면허를 따려고 연습 중이었던 나는, 남편에게 수모(?)를 당하면서 영업 끝난 넓은 마트 주차장에서 운전 주행 연습을 했다. 남들 20살때 면허 딸때 콧방귀를 뀌면서 "장농 면허로 모셔놓을껄 왜 따나?"했었는데.. 미국에선 그게 필수였다. 신분증이 면허증이었으니까... 면허증이 없어서 "임시 면허증"을 들고 다니면서 조만간 따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필기는 대대로 내려오는 "족보"를 외우면 되는데, 문제는 주행 시험이었다. 연습만이 답이었다. 운전은 남편한테 배우면 안 된다는데, 따로 선생님께 배우기도 뭣해서 할 수 없이 부부싸움 감수하며 운전을 배우던 중이었다. 여러번의 연습과 싸움이 ..
목에 거는 아이리버mp3/ 싸이월드 미니홈피/ 선물/ 사무실 내 자리 : 13년전, 2004년도 그때 그 시절 디카 사진들 # 목에 거는 아이리버 mp3 목에 거는 목걸이형 아이리버 mp3는 2004년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제품이다. 큰 마음 먹고 구입해서 망가질 때까지 잘 사용했다. 들고 다니는 핸드폰에 음원 제생 기능이 들어가면서 사라져버린 것 중에 하나가 mp3 플레이어인듯. # 2004년 싸이월드 미니홈 메인 화면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지만 그래도 13년만에 다시 보니 새로운 싸이월드 미니홈피 홈이다. '도토리'로 스킨도 사고 배경음악도 사고, 미니룸 배경도 사서 꾸미며 좋아라 했던 기억이 난다. 페이스북에 영감을 줬다고 주장되기도 하는 싸이월드. 자그마하고 불편했지만 한때 소중한 커뮤니케이션..
남산 둘레길/ 필동 한옥마을/ 충무로 나들이 # 남산 둘레길 오늘도 바람도 좋고 볕이 따가웠다. 미세먼지 없이 이렇게 좋은 날이 많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있기 아까웠다. 몸이 무거워져 벌써부터 땅에서 한걸음 떼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걸을만 했다. 둘레길을 걷다가, 폭포 앞에서 물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요며칠 전보다 따뜻한 날씨라 그런지 소리가 시원했다. # 필동 한옥마을 남산 둘레길에서 필동 한옥마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불켜진 한옥이 근사했다. 한옥마을에는 마침 야시장이 열려서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렸다. 행사는 많이 하는데, 한식류의 먹거리 트럭이 몇개 없어서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했다. # 충무로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긴 해야겠는데.. 하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충무로를 걷게 됐다...
서점 가서 책을 읽을 기회가 되면 이기주 작가의 를 읽는다. 한 제목의 글이 보통 3쪽 정도 되는 분량인데, 정말 깔끔하게 잘 쓴 수필(단편 수필?)이다. 제목과 내용이 매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정말 그렇구나 하고 공감하는 내용도 있고, 한번쯤 곱씹어 보는 내용도 있다. 한번에 다 읽어버리면 왠지 아까울 것 같아서 .. 그래서 서점가서 기회 될때만 조금씩 읽는다. 서점 계산대에 꽂혀있던 책갈피를 가져와서 보다가, 이기주 작가가 이라는 책도 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이 책도 같이 읽어보고 있다. 옛 서적이나 고사성어, 옛날 어르신들의 일화나 이야기가 인용된다. 말이나 글에 대해 생각해봄직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처럼 아껴가면서 조금씩 읽게 될 것 같다.
아메리카노, 고구마라떼와 함께 하는 긴 추석 연휴(2017.10.1~10.9) 추석을 이렇게 여유롭게 지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거의 열흘 가까이가 빨간색인 추석 연휴가 언제 또 올지 모르겠다. 허락된 시간에 감사하며... 하루가 아쉬운 연휴다. 긴 연휴에 아메리카노, 고구마라떼와 함께 하고 있다. 어느덧 따스한 음료가 더 좋은 계절이 왔나보다. 기온이 훅 떨어지니 드디어 고구마라떼가 나타났다. 고구마라떼를 마시고 있자니 이러다 훅 겨울이 올거 같다. 더위는 대체 언제 끝날까? 땀 흘리며 하늘만 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짧막한 가을을 아쉬워하고 있다.
9월 베란다 꽃 : 보라 국화, 만개한 서양란과 덴드롱 # 보라색 국화 꽃집에서 3천원 주고 만개한 국화를 샀다. 덜 폈을때는 4천원 받던걸 하루 지나서 확 핀걸 사니 천원 덜 받았다. 꽃집 아주머니가 내가 누구인지 모르시는 것 같았다 : ) 잘라서 물에 꽂아놓고 열흘 가까이 예쁘게 보기도 했다. 9월 내내 베란다에서 국화꽃 향기를 맡을 수 있어서 좋았다. # 만개한 서양란 활짝 핀 서양란도 한달 가까이 예쁜 모습으로 있다. 난 종류는 오랫동안 예쁜 꽃을 품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가격도 비싼가보다. 볼때마다 예쁘다. # 활짝 핀 덴드롱 덴드롱은 시들시들 죽어가는 것 같아 기존에 잎을 다 잘라주고 영양제를 줬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잎이 쑥쑥 자라고, 이렇게 예쁘게 꽃이 피었다. <..
여의도공원, 한강변, 물빛광장 밤 나들이 연휴지만 몸 상태가 그래서 어디 멀리 갈 형편이 못 됐다. 그래도 공기도 깨끗하고 바람도 좋아 어딘가가 가고 싶었다.그래서 한강 주변에 밤 마실을 갔다. 지난주 토요일(9월 30일) 불꽃축제 있다고 해서 갔다가, 너무 많은 사람에 놀래서 10분도 못 있다가 다시 집에 와버렸던 바로 그곳이다. 그날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사람에 짓밟혀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바람도 좋고 공기도 깨끗한 전형적인 가을 밤이었다. 한강엔 역시 사람도 많고, 자전거도 슁슁.. 많았다. 사람 북적이는 여의나루역 노점상에서 이것저것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걸었다. 걷다가 '물빛광장' 주변에 ..
가산디지털역 5번 출구 앞, G-Valley 캐릭터 휴게 공간 오랜만에 가산디지털역 5번 출구를 지나다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휴게 공간을 봤다. 구로/금천, 가리봉, 가산에서 첫자를 따서 G-Valley로 부르는 모양이다. 이런 캐릭터 천국이네! 꼬마들이 딱 좋아할만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엄마랑 사진 찍는 꼬마가 있어서, 잠깐 기달렸다가 그 분들 지나가시고 찍었다. 한쪽 벽에는 이렇게 캐릭터 인형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벽면 주변에 의자도 있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 2017/10/02 -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 가산디지털역 5번 출구 앞, G-Valley 캐릭터 휴게 공간 2017/08/19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구로디지털단지 대륭포스트타워 1차(옛 대협) : ..
청춘시대2, 굼벵이는 매미가 되기 위해 사는걸까? 가볍게 던져진 묵직한 물음. 청춘 그들에게 감동하다. - 12회 중에서 조은 : 매미는 일주일 밖에 못 산다며? 윤은재 : 응. 굼벵이로 7년 살다가 매미로는 7일. 조은 : 되게 안 됐다. 정예은 : 그래서 그렇게 바락바락 우나봐. 억울해서. 윤진명 : 굼벵이는 매미가 될려고 사는걸까? 굼벵이 시절이 더 행복할지도 모르잖아. 매미는 그냥 굼벵이의 노년이고. 각자의 이유로 힘들어하는 동생들을 위해 하메(하우스 메이트 - 쉐어하우스의 함께 지내는 사람들) 중에 언니인 윤선배(윤진명)는 사과를 따러 가자고 한다. 썩 내켜하지 않지만 그래도 함께 나선 하메들은 사과도 따고, 각자의 문제들도 해결하게 된다. 역시 인간은 움직여야 풀리는 존재인가보다.한참 사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