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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늘 낮 기온 19도. 겉옷은 벗어들고 걷다가 편의점에 들어갔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음료수를 골랐다. 즐겨 마시던 비타500이 캔으로 나온게 보였다. 1200원이었다. 원래 마시던 작은 병이 크게도 나오더니, 반응이 좋으니까 캔으로도 파는 모양이다. 미세먼지만 없으면 돌아다니기 딱 좋은 봄 날씬데.. 안타깝다. "맑고 깨끗한 봄"은 희망사항인건가.
오늘은 황사가 분다더니 역시나 공기가 안 좋았다. 잠깐 창문 열었다가 쿨룩쿨룩 기침이 났다. 공기 참 안 좋아.. 언른 문을 닫았다. 에휴.. 문을 잘 못 여니까 집안에선 더 답답한 것 같다. 병원 갈려고 밖에 나왔다. 무릎 통증 때문에 빨리 걷지는 못하고 천천히 걸어가야 했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보니 길가 나무를 하나씩 바라 볼 수 있었다. 어느새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꽃샘 추위로 잠시 잊었던 봄이 조용히 찾아오고 있었나보다. 이래나 저래나 봄이구나. 그러고보니 곧 4월이다.
알쓸신잡2, 8회 종로 중구편 :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 -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
티스토리 1년 결산 이벤트 선물을 받았다. 다이어리와 볼펜, 스티커였다. 택배 박스 열어보니 이렇게 가지런한 사각 봉투가 들어있었다. 두근두근! 안에 이렇게 까맣고 맨질맨질한 재질의 다이어리와 볼펜 박스가 들어있었다. 까만색 모나미153 볼펜을 쥐어보니 손에 닿는 느낌이 좋았다. 뭔가 부지런히 적어야할 것 같은 의무감도 들었다. 고마워요, 티스토리! 몇년간 탁상캘린더도 고맙게 잘 사용했었는데, 이 다이어리도 두고두고 잘 쓰게 될 것 같다.
어제 비오고 공기랑 하늘이 깨끗해졌다. 그래서인지 옷 속을 파고드는 찬바람도 싫지가 않았다. 파란 하늘 보니 기분이 좋다. 이렇게 쓱... 하고 봄이 오려나보다.
어제 비오고 공기가 깨끗해진 모양이다. 오늘은 하늘도 맑고 공기도 정말 좋았다. 흔치 않게 좋은 날이라 기분도 좋았다. 언제부턴가 미세먼지에 익숙해져 버려서 이런 맑은 날이 미치도록 그리웠다. 길을 걸으며 파란 하늘을 보고 또 봤다. 아무리 많이 봐도 질릴 것 같지 않은 파란빛. 이런 하늘과 날씨가 귀하다는게 아쉽다. 마스크 쓰지 않고 다녀도 되서 좋았다.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