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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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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읽기/드라마/ TV

미생, 오랜만에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는 드라마가 생겼다

sound4u 2014. 11.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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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오랜만에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는 드라마가 생겼다




매회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일부러 드라마를 챙겨보는지는 않는다.

간혹 화제의 드라마가 한다고 하면, Youtube에서 공유되는 것을 조금 찾아보는 정도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꼬박꼬박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나인>이나 <응답하라 1994>처럼 말이다.


벌써 8회까지 방영을 했다.





각 주인공들에게 공감하며..


초반 1~2회때는 어렵사리 사회/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장그래에 심하게 동감하면서 열을 올리며 봤고,

그 이후에는 선차장이나 안영이의 여성으로서 적응하기 어려운 고충들에 공감했으며,

박대리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용기를 내는 부분에 무릎을 치면서 봤다.

웹툰과 달리, 적응 잘 못하고 아직은 뭐가 잘못됐는지 인정 또는 깨닫지 못하는 장백기를 보며 문득 방황하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깨닫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주인공들을 보며, 장백기 스토리는 어떻게 진행될지 내심 궁금하기도 하다.


웹툰과 줄거리는 같은데, 드라마적으로 각색되면서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래서 다음 화가 궁금하다.

웹툰은 106회까지 봤는데, 그 사이에 시간이 흘러서 이야기가 어렴풋이 생각이 나는 정도인데

오히려 그게 드라마 보는데 좋은거 같다. 웹툰과 매번 비교하면서 보게 되면 왠지 방해를 받을거 같다. 

각 매체마다 달라질 수 있는게 또다른 묘미가 될 수 있으니...







선배와 후배, 그리고 팀워크가 그립다


윤태호 작가는 <미생>을  90년대 감성으로 그렸다고 하던데, 

그래서그런지 오과장님네 영업3팀 보면

90년대말에 다녔던 회사가 생각난다. 요새도 저렇게 어른같은 든든한 선배가 있을까?


내가 받았던 챙김이 다시 생각나서 고맙다. 

요새는 저렇게까지 끈끈하지는 않은거 같다. 개인적으로 변했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그게 세대차이일까도 싶다.


팀워크도 부럽다.





나를 돌아보게 된다


한때 회사와 일이 세상에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정말 목숨 걸고 일했고, 그래서 진행하던게 잘 안되거나 난관에 부딪히면 좌절감이 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상황들이 지나고보면서

결정적으로는 

내 모든 것을 버리고 낯선 남의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나의 '전부'에 대한 생각도 변형되었다.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한데, 내가 왜 이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거 같다.


윤태호 작가의 조금 긴 인터뷰를 보면, 그런 말이 나온다.


"... 회사원이 되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게 아니라,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건 아닌지..."


라는 말.


궁극에 이루고 싶은 내 꿈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걸 생각하며 살게된 것 같다.



드라마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좋은 책이나 작품은 사람을 생각하게 하고, 돌아보게 하며,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오랜만에 방영일을 기다리며 보는 드라마가 생겨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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