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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20회) '길과 우리'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다 본문

[글]읽기/드라마/ TV

미생 (20회) '길과 우리'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다

sound4u 2014. 12. 25. 02:23

미생 20회 : 마지막회


처음에 자기를 혐오하고 이용하고 싫어했던 바로 그 사람을 감동시킨

장그래는, 진심에서 우러난 그의 글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다.







(사진출처: <드라마 미생> 페이스북 페이지)




남은 이들의 최선을 다한 노력







"야야야..!!"


나와 함께 하고 또 나를 아껴주는 이들과의 교감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내 고민을 함께 하고, 마치 자신의 일인냥 마음 아파하고, 기뻐하고 슬퍼해주는 분들이 있어

하루를 살아낼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거짓말 같이.. 안된다. 다들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리고 보고 있는 내 눈가도 축축해졌다.


"여긴 버티는게 이기는 곳이야."

"우린 다 미생이야."




*** 마지막회에는 속시원하고 신나는 반전이 있었다.

( 나쁜 짓 하고 살지 맙시다! 벌받아요.)


그리고 이어지는 유쾌한 후일담들.




"니 마음 속에서 퇴근을 하고 싶은데, 자꾸 야근을 하게 되네."


장그래 퇴사후 나중에 따로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는 자리.

남는건 끈끈한 동기애. 우정.




(그러게. 당시엔 피해가고 싶을만큼 괴로운 일이었는데, 

지나고보면 따뜻하고 재미있게 기억되는 일들이 있다.

토할거 같은 우유 억지로 마셔야됐던거처럼..그런거!)



(출처: 페이스북 <드라마 미생> 페이지)



마침내 다시 뭉치게 된 3인방 ^^





끝은 그렇게 처음과 맞닿아 있었다.

그래서 뜬금없이 1회가 요르단 추격신으로 시작됐던거다.




꿈같은 현실.

이상이 현실이 된다면...


"그러니까 말이야. 

그런 생각이 들어.

꿈을 잊었다고, 꿈이, 꿈이 아니게 되는건 아니라는거..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길이 아니게 되는건 아니라는거."


멋진 말이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90분의 20회는 한회 속, 그러니까 앞부분과 뒷부분이 전혀 다른 드라마라고 생각될만큼

조금은 뜬금없이 끝이 났지만

그래도 끝이 참 훈훈하게 마무리되어 좋았다.


(몇회동안 우는 얼굴, 우울한 얼굴, 생각에 깊이 잠긴 장그래 얼굴만 보다가, 이렇게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니까

그것도 나름 좋았다.)



"다시 길이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다."



<미생> 잘가~!

함께해줘서 고마웠다.




덧.

오차장님이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읽어준 루쉰의 "고향"과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도 감동적이었다.

특히,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은 전에 한참 두가지 길을 놓고 고민할때 읽고 또 읽으며 생각했던거라 그런지

남다르게 와닿았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길과도 같다고...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던 것이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면서 발자국이 생기고

다른 사람을 인도하는 길이 된 것이다. 


- 루쉰의 <고향>중에서



가지 않은 


노랗게 물든 속에 갈래길이 있었습니다.   
난 나그네몸으로 길을 가볼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서서  
한쪽 길이 덤불속으로 감돌아간 끝까지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에 못지않게 아름답고 
어쩌면 나은듯도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밟은 흔적은 비숫했지만 풀이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해서 였습니다.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아직 
발자국에 더렵혀지지 않은 낙엽에 덮여 있었습니다 
먼저 길은 다른 날로 미루리라 생각했습니다.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리라 알고있었지만.



먼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쉬며 이야기를 것입니다 
"
속에 두 갈래 길이있어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인생을 이처럼 바꿔놓은 것입니다" 라고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 1875-1963)





포스터







웹툰과 프리퀄


미생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miseng

미생 프리퀄 http://storyball.daum.net/story/92


프리퀄은 짤막한 단편 영화식으로 미생 세대인 분들이 감독/ 제작하여 만든 영화다.

웹툰 <미생> 이전의 이야기를 상상하여 만든 것인데, 프리퀄에도 임시완이 장그래로 나온다.


김동식 대리 에피소드나 오차장님 에피소드가 감동적이었다.

프리퀄에서의 임시완은 아직 완벽한 장그래는 아닌데, 어딘지 풋풋한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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