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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노호혼.. 유유자적, 끄덕끄덕 긍정인형 노호혼 : 영혼의 돌 (오렌지) 전에 울집아저씨랑 같이 연대 병원 갔을때, 편의점에서 이 인형을 파는걸 봤다.'노호혼 인형'(노호혼은 '유유자적'이라는 뜻이라고 한다.)이라고 하는 인형이다. 햇볕이나 형광등 불빛 받으면 흔들흔들 고개를 움직이는 인형. 병원에서 치료 받는(어쩌면 입원을 했을) 사람들이 이 인형 움직이는 것 보면서 힘을 내라고 파는가보다 했다. 그러고보면 나 역시 끄덕끄덕 흔들흔들 여유있고 긍정적인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온라인 마켓에서 찾아서 주문했다.아무 때나 흔들거리지는 않고, 일정 이상의 빛의 양이 쌓이면(충전되면) 끄덕끄덕한다. 게다가 웃고 있다. 방전되서 퍼질 때, 괜히 다운되고 우울할 때, 아플 때, 이도저도 아닌 그냥 멍 ..
"도깨비"는 가고, 사랑스럽고 힘쎈 "도봉순"이 왔다. : 슈퍼 빠워 걸의 전성시대 열심히 보던 "도깨비"가 끝나고, 드라마를 끊고 살다가, 얼마전부터 "힘쎈 여자 도봉순"을 챙겨보기 시작했다. 1, 2회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재미있다는 글이 여기저기 뜨는걸 보고 뒤늦게 재방송으로 챙겨보게 됐다. 범행 장면은 좀 으스스 했으나 전반적으로 웃겨서, "으하하하.." 오랜만에 유쾌하게 웃으면서 봤다. 3회는 보다가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찔끔 나왔다. 아담하고 사랑스러운 그녀, 도봉순은 집안 내내 내려오는 어마어마한 괴력의 소유자였다. 심지어는 자기가 괴력을 쓰지 않고 그냥 다리만 살짝 대고 있어도, 손만 살짝 내리쳐도 악당을 비롯한 상대방들이 벙벙.. 나가 떨어진다. CG까지 동원된 드라마는 정말 재밌었다...
늘어지는 날엔 뜨끈한 국물의 추어탕 한그릇 며칠 스산한 바람이 불어대는 추위를 경험하니, 왠지 몸이 늘어지는 것 같았다. 더워졌다가 추워지니 몸도 놀란듯 하다. 집에 오는 길에 추어탕 한 그릇이 생각났다.갑자기 뭐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그게 몸에서 필요해서 싸인을 보내는 거란다.추어탕, 오늘은 이게 필요한가보군. 매번 기웃거리기만 하던 추어탕 집에 용감히 들어가서 포장 주문을 했다. 포장할꺼라고 하니까 아주머니는 머뭇거림도 없이 바로 냉장고에 있던 플라스틱통을 비닐에 담아 주셨다.묵직한 봉지를 들고 찬바람을 헤치고 집에 왔다. 요새는 생각하면 바로 실행에 옮긴다. 주저하고 망설이지 않는다.그렇게 생각하게 된데는 다 이유가 있을테니, 그냥 가는거다. 생각보다 반찬으로 함께 한 겉절이 양이 많아서 큰 ..
며칠 꽃샘추위, 추위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다. 지난주 그냥 서 있어도 느껴질만큼 햇볕이 따스해지고, 바람이 좋아서 이제 곧 봄이구나 했는데 아니었나보다. 비오고 엄청 추워졌다. 이제 더 입을 일 없을 것 같던 두툼한 한겨울 패딩을 꺼내 입었다.걷다가 바람이 한번 불어주면 "어.. 춥다."가 절로 나오는 며칠이다. 토요일 '경칩'도 지난 마당인데...추위가 사라지기 아쉬운가보다. 며칠째 꽃샘추위다. 며칠은 춥겠지만, 그래도 봄은 오겠지.부디 올봄엔 미세먼지가 덜하기를 바란다. '맑고 쾌청한 봄'이 그렇게 사치인가.
아래집에 음식냄새, 외치고 풀다. 며칠전 집에 들어오니 당장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음식 냄새가 자욱했다.문 열고 들어오니 집안에선 음식 냄새가 더 심했다. 당연히!! 내가 음식을 한건 아니다!또 아랫집에서 음식을 맛있게 하신거다. 투덜투덜 하면서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그런데 환기 시키고 2시간이 되지 않아 또 음식냄새가, 이번엔 뭔가 잔뜩 탄 듯한 냄새가 촤악~ 퍼졌다. 그날 따라 날이 추웠는데, 정말 화가 많이 난 상태로 집안 모든 창문을 열어젖혔다.창문 열다가 그만 인내심이 폭발을 하고 말았다. 세탁실과 화장실은 특히 방음이 안 되서 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그래.. 참지 말고 세탁실로 가서 말해야겠다. 부엌 옆이 바로 세탁실이다.세탁실에서 큰 소리로 말을 했다. 아래와 같은 말을 똑같이 2번씩 반..
하늘이 정말 좋다! 파란하늘과 저녁하늘 # 올려다보면 그저 좋은 파란 하늘 하늘이 파랗고 예쁘고 인상적이었던 날 찍은 사진 모음 순간 왠지 경건해졌다. # 왠지 경건해지는, 해저물녘 하늘 저녁 노을 머금은 하늘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다. 내가 본 하늘 : http://sound4u.tistory.com/tag/%ED%95%98%EB%8A%98
3월 4일 토요일, 광화문 광장 종로에 들를 일이 있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일 보고 점심까지 두둑히 먹고 났는데도, 겨우 12시 갓 넘긴 시간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역사적인 곳 "광화문 광장"을 가기로 했다. 광화문에는 이른 낮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우왓! jtbc 차량이다.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언론사 차량들도 이른 시간부터 대기하고 있는게 보였다. 풍선을 나눠주고, 초도 나눠주고, 종이 등도 나눠줬다.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는 구명조끼와 노란 풍선도 있었다. 이른 시간이라 행사 전광판에는 리허설 중.. 이라는 글자가 떠 있는게 보였다. 이른 시간 부터 움직여서 그런지 다리도 아프고, 피곤이 몰려왔다. 그래서 저녁 시간까지 있지는 못했다. 2호선 시청역으로 가는 길에 도로 하..
문구 정리함으로 책상 위를 정리하다 어느덧 3월이 됐다. 28일밖에 없는 2월은 역시 짧다. 습관이 무섭다고, 졸업한지 꽤 오래 되었어도 '3월'이 되면 뭔가를 새롭게 시작해야 될 것 같다. 그래서 지저분한 책상 위를 정리해봤다. 2015년에 찍은 책상 위 사진이 있어서 비교해봤다. # 2015년 12월 이사 오기 전에 책상 위 모습이다. 오른쪽에 보면 펜과 색연필이 꽂혀진 컵을 마구잡이로 늘어놔서 지저분해 보인다. # 2017년 3월 문구 정리함 하나를 샀을 뿐인데, 깔끔하게 정리됐다. 전에는 펜과 색연필, 가위, 자 등등이 어지럽게 꽂혀있어서 막상 사용할때 찾기도 어려웠는데, 막상 정리함에 정리를 하고나니 보기도 좋고 사용하기도 편해졌다. 책상에서 만들어내는 작은 쓰레기(지우개똥이나 휴지 등)를 버릴..
롯데리아 로보트태권브이 35cm 피규어 (3월 1일부터 행사 중) 35cm 로보트태권브이 어제 롯데리아 지나다가 35cm크기의 로보트태권브이를 판매한다는 포스터를 봤다. 인터넷에 도는 글들 보니까 3월 1일부터 팔기 시작했다는데, 마침 시작하는 날 포스터를 본 셈이다. 그냥 사면 3만 5천원이고, 세트메뉴를 주문한 경우에는 2만 5천원에 살 수 있다고 했다. 어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루 지나서 오늘 갔는데, 내가 산게 매장에 마지막 남아있던거라고 했다. 이틀만에 동이 났나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흠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보기엔 꽤 괜찮았다. 전에 온라인 마켓이나 교보문고에서 파는걸 본 적이 있는데, 10만원이라 가격이 부담스러워 그냥 지나친 적이 있다. 사실 2만 5천원도 싼 건 아니지만 그..
봄맞이. 꽃화분과 화분을 들이다. 1월초에 폐업한다고 했던 동네 마트에서, 새로 단장 기념 오픈 세일을 한다는 문자가 왔다. 이사와서 자주 가던 곳인데 없어진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었다. 문자도 받았으니 구경삼아 마트에 갔다. 마트는 다이소나 '1천원샵'처럼 적당한 가격의 물건들이 많아 솔솔하게 생활에 도움이 됐던 곳이다. 크게 바뀐건 아니고 지저분하게 물건이 쌓여있던 곳을 다시 정리한 수준이었다. 3월이고 봄이라 그런지 화분도 많이 팔았다. 예쁘다 하면서 구경을 하다보니 눈이 가는 화분 몇개가 있었다. 전에 엄마네집에서 가지를 얻어와 키우다 죽인 클레로덴드론을 보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큰 맘 먹고 사왔다. 이번에는 죽이지 말고 잘 키웠으면 좋겠다. 그래도 원래 가격보다 3천원 할인받은 가격으로 샀다..
뉴스룸>앵커브리핑...삶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앞으로 좋을 일만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삶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앞으로는 좋을 일만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신형철 장장 1시간 30분 가량의 jtbc 뉴스룸(8시~9시반)에서 제일 기대되고 집중하게 되는 코너가 바로 '앵커브리핑'이다. 오늘은 무엇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했을까가 궁금하다. 이 코너는 일부러 챙겨보는 코너다. 혹시 뉴스룸을 보지 못한 날이면 Youtube에서 검색해서 따로 더 챙겨보기도 한다. 오늘은 짧지만 지리멸렬했던 2월을 이야기하면서 곧 다가올 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 하면서 마지막으로 인용했던 문구가 강렬하고 인상적이어서 갈무리 해봤다. 희망이 있다는건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