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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알쓸신잡 8회, 유시민 '내 얼굴을 본다는 것' 지난주 알쓸신잡에서 유작가님이 말했던 '얼굴'에 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없이 우울하고 다운된 상태로 지낼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이 또렷이 생각났다. 꼭 얼굴이 아니더라도 내 평소 마음 상태, 나의 느낌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내가 지금 속한 곳에서 내가 행복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내 마음 상태가 얼굴에 오롯이 드러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40살 이후에 얼굴에 책임지라고 하지 않던가. 자기에게 꼭 맞는 곳에서 행복하게 지낸다면, 제일 좋은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바꿔보려고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내 얼굴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던 이야기였다. 2018/03/27..
오늘은 덥기는 해도, 습기는 그나마 덜하고 바람이 부는 곳에선 시원한 느낌도 들었다. 오랜만에 공기가 깨끗했다. 이런 날도 있어야 살지. 상쾌한 날이었다. 2017/07/20 - [[글]쓰기/생각나는대로] - 34.9도였던 오늘도 "미세먼지 매우나쁨", 장마철과 미세먼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2017/07/12 - [[글]쓰기/생각나는대로] - 알게 모르게 미세먼지가 있다2017/06/16 -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 다시 미세먼지닷!2017/05/08 - [[사진]풍경,터/집] - 미세먼지와 아래집의 음식냄새 도발, 공기청정기와 공기청정 기능 에어컨을 장만하다.2017/05/06 - [[글]쓰기/나의 이야기] - 미세먼지와 황사가 최악이었던 토요일, 하지만 어버이날 전이라서 움직여야 했던 날
작은 포크로 옥수수 편하게 먹기 요샌 더워서 밥맛도 없고 뭘 하기도 귀찮아서 '냉동실 털기'를 하고 있다. 의외로 냉동실은 보물 창고였다. 뒤지다보면 이런게 다 있었네! 하면서 감탄할 때가 많다. 오늘은 저녁에 얼마전에 발견한 얼려둔 옥수수를 데워먹었다. 전에 어디서 얻어온 찐 옥수수를 얼려둔 것이었다. 예전에는 이빨로 하나씩 떼어서 얌체처럼 먹었는데, 그렇게 먹으니 좀 불편했다. 작은 포크로 한꺼번에 두두둑 떼어 먹으니 나름 편했다.
You raise me up, 2004~2005년 처음 이 노래를 들었던 때를 떠올리다. 유튜브에서 노래를 하나 듣다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당시를 떠올리게 됐다. 제목 : 어느 거리음악가의 영혼을 씻겨주는 노래 한곡 "YOU RAISE ME UP" - MARTIN - 오페라가수의 꿈을 접고, 35년간 빵을 굽던 마틴은 직장을 잃고, 거리음악가로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다음해 "Holland's Got Talent(2010)"에 나가 우승한다. 생애 첫좌절은 그를 세상 반대편에 갖다 놓았고, 두번째 좌절은 그를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은 것이다. 그의 노래를 듣고 감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감동적이다.. (참고로 이 MUSIC VIDEO는 "City of Maastricht (NL)"..
더워서 기운이 없다. 말복(다음달 10일) 지나면 나아지려나 싶지만 어림잡아 20일 가까이는 더 더워야 할거 같다. 기운 좀 차렸으면 하는 마음에 전복죽집에 갔다. 그냥 전복죽 시키려다가 매생이 전복죽을 주문했다. 그런데 전복이 비싸긴 비싼 모양이다. 위에 전복이 슬쩍 떠 있는 모양새였다. 한 두어 숟가락 떠먹고나니 그냥 매생이죽이다. 그래도 먹고나면 기운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먹었다. 땀도 많이 나고 덥고 지치고.. 여름이 정말 싫다. 그나마 어제 오늘 미세먼지가 없어서 그것 하나는 위로가 된다. 그리고 습기가 덜해서 좋았다.
오늘도 35도. 매해 여름이 덥지만, 무더위는 늘 새롭다. 시원한 오미자차 한잔로 잠시 잊어보려고 하지만, 그래도 더운건 참 더운거다. 이 더위도 지나가겠지만...
함흥비빔면이 더 맛있다. (오뚜기 함흥비비면 vs. 팔도 비빔면) 여름은 역시 "비빔면의 계절"이다. 입맛 없을때 즐겨 먹던 '팔도 비빔면' 옆에 눈에 띄게 놓여 있던 '오뚜기 함흥비빔면'을 샀다. 역시 오뚜기꺼라 가격이 좋았다. 전에 오뚜기에서 나온 짜장면은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솔직히 함흥비비면도 별 기대 안하고 먹었는데 오.. 아니었다. 진짜 맛있었다. 입맛 차이가 있겠지만 내 입맛에는 '오뚜기 함흥비빔면'이 기존에 먹던 팔도 비빔면 보다 훨씬 더 좋았다. 면도 맛있고 소스 맛도 더 좋았다. 암만해도 이번 여름에는 '오뚜기 함흥비비면'과 함께 할 것 같다. 덧. 오뚜기 함흥비빔면'은 저의 지갑과 함께 합니다 : )
서양란 꽃이 폈다. 한동안 잎을 닫고 있더니만 꽃잎이 스르르... 열렸다. 꽃대가 3개니까 3개 모두 꽃이 피면 화려하고 예쁠 것 같다. 하늘 높은 줄 아는 감자 줄기도 쑥쑥 자란다.
환기시킬겸 베란다 창문을 드르륵 열었더니 손가락 세 마디만한 매미가 떡...하니 방충망에 붙어있는게 보였다. 매미는 아무 소리도 내고 숨죽인채 붙어 있었다. 다른 벌레였으면 쫓아냈을텐데, 매미라서 모른척했다. 벌레 상태로 10년 가까이 지내다가 겨우 한철 매미 모습으로 살고 죽는다는 말을 듣고부터는 짠한 생각이 든다. 집안에 뭐 구경할건 없지만 보고 싶으면 보라고 쫓지 않고 그냥 놔뒀다. 한여름이다. 내일 중복이라던데...
# 어휴... 정말 덥다. 아침부터 무더위 경고 재난문자가 날아온다 했다. 오늘 서울 최고기온이 34.9였다고 한다. 이건 공식적인 기온이고, 도심에서는 38도 이상이었다고 한다. 어쩐지 3~4시에 정말 덥다 싶었다. 살짝 밖에 나가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제 한국도 동남아 기후국이 되는건가?? 여름이려니 하다가도 인간적으로 너무 덥다. 그런데 덥기만 한게 아니다. # (뉴스에도 나오지 않지만) 요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심각하다. 날씨앱에는 '초미세먼지'만 나쁨 정도로 가볍게 나오는데, 같은 시각 미세먼지 전문앱에서는 심각한 경고를 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상당히 나쁘고 매우 나쁘다고 나왔다. 심각하다. 요새 뉴스에서도 나오진 않지만 하루 종일 미세먼지가 나쁨인 경우가 많다. 장마철이 ..
역삼동 만화카페 ㄴㅂㅇ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 역삼동에 일 보러 갔다가 집에 오려는데 하필 딱 퇴근 시간에 걸려서 고민이 됐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이렇게 된거 저녁 먹고 시간 보내다가 지하철 숨통 트이는 때에 가자 싶었다. 두리번 거리다가 전에 눈 여겨봐뒀던 만화카페에 갔다. 카페는 지하 1층에 있었다. 문을 딱 여는 순간 깜짝 놀랐다. 정말 카페처럼 쾌적하고 깔끔한 곳이었다. 사방 벽이 만화로 둘러 싸여 있었다. 책은 서점처럼 컴퓨터에서 검색할 수 있었다. 여러명이 같이 들어가서 방처럼 편하게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카페 안에서는 실내화로 갈아신고 있어야 했다. 신발장이 있어서 갈아신고 키를 카운터에 맡기면 '카드'를 줬다. 음식 주문할 때 그 카드를 내밀며 주문한다. 나중..
작년말, 인천 영종도 한겨울 풍경 작년말 빌린 차를 반납할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그동안 어디를 갔다올까? 하다가 인천 영종도를 가보기로 했다. 인천공항 오고갈때 지나치는 섬. 나름 바닷가니까 하다못해 까페라도 괜찮은 곳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갔다. 섬 입구에 있던 전망대에 들렀다. 큰 곰 모양의 상징물이 뜬금없이 귀여웠다. 큰 곰 위에 작은 아기곰이 앉아 있었다. 차라리 송도라면 모를까, 영종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개발되다가 만 건가... 아파트와 집들이 있었는데 뭐가 참 너무 없어서 어떻게 살지? 궁금하기도 했다. 결국 근사한 까페는 찾지 못했다. 호텔 옆에 큰 이디야 커피점에서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다행이 겨울 바다 구경은 할 수 있었다. 작은 ..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이다. 그저께 비 온 직후, 동네 고양이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비 오거나 비 온 후 밤에는 동네 고양이들이 쌈박질을 했다. 비가 냥이들 싸움과 상관 관계가 있는걸까? 조용한 밤 앙칼진 파이터가 된 녀석들이 동네가 떠나가게 쩌렁쩌렁 싸워댔다. 어디선가 귀뚜라미 소리도 들렸다. 벌써 귀뚜라미인가? 비가 와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서인지 귀뚜라미 소리에 이른 가을 느낌이 났다. 잘려고 누웠는데, 매미 소리가 들린다. 매미는 원래 낮에 우는데 가로등이 밝아서 밤에 낮인줄 알고 운다고 했다. 맴맴매... 소리 들으니 한여름이네 싶기도 했다. 여러 소리에 계절을 느꼈다.
시카고 타자기, 해방된 조선에서 마음껏 행복하십시오. "시카고 타자기" 잘 만들어진 작품 같은데, 시청률이 낮았다. 너무 일찍 방영되서 손해를 보았거나, 너무 늦게 방영되서 빛을 발하지 못한 드라마 같다. # 차라리 8월 광복절 즈음에 방영됐더라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아닌, 차라리 8월 광복절 즈음에 방영됐더라면 좋았을거 같다. 보면서 일제시대에 젊은 시절을 치열하게 보내셨을, 지금은 고인이 되셨을지도 모를 어르신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사랑도 사치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조차도 허락되지 못했던 그 당시. 대의와 조국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상황에 고개가 수그러졌다. 평소 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살더라도 광복절 즈음에는 이따금 떠올리는 경우도 있으니, 광복절 즈음에 ..
금요일은 왠지 홀가분하니 기분이 좋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몽 망고 빙수"를 먹었다. 후덥지근하고 땀나고 불쾌지수도 치솟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역시... 금요일이 좋다. 금요일이라 참 좋다.
# 어제 어제 저녁때도 분명 날씨앱에는 공기 좋다고 초록색으로 나오는데 미세먼지앱에는 "매우 나쁨"으로 경고가 뜨고 있었다. 공기청정기 판에도 시뻘겋게 떴다. 날씨앱만 보고는 미세먼지가 심한지 아닌지 모르는거구나 싶었다. 비 그친지 몇시간 안됐는데 이렇다니... 알게 모르게 미세먼지와 사는가 보다. 뉴스에도 안 나오던데. # 오늘 오늘 저녁 때도 미세먼지 "상당히 나쁨"이 떴다. 에휴... 비가 엄청 쏟아질때나 완전 맑음인거고 보통 때는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하다가 걷히는 모양이다.
다시 보는 웹툰 : 다음웹툰에서 을 1회부터 보고 있다. 2012년에 웹툰으로 을 몇편 보다가 어느 순간에 챙겨보지 못하고 있다가(입사하려고 PT하는 장면까지 봤었다) tvN에서 하는 드라마를 봤다. 웹툰만큼이나 드라마 도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드라마 끝나고 여운이 길어서 갈무리해뒀던 명대사니 명장면 등을 다시 보곤 했다. 그러다가 가 연재되는걸 알게 되서 열심히 챙겨봤다. 그때는 그 속도로 연재되면 가 연말에는 드라마화까지 되겠다 막연히 기대를 했었는데, 윤태호 작가님이 팔이 아파서 휴재를 하셨다. 휴재가 꽤 길어지고 어느새 잊고 지냈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다시 를 연재하는걸 알게 됐다. 예전에 봤던 기억을 더듬어 다시 보기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에 연재되고 있다. 를 보고 있자니, 을 웹툰으로 보지..
장마철엔 파란 하늘이 그립다. 거의 일주일째 비가 온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한때는 너무 가물어서 비 좀 내렸으면 했었는데, 쏟아붓는 식으로 내리니 이건 좀 곤란하지 싶다. 비가 적당히 분산되어 내리면 좋지만, 날씨가 어디 사람 마음 같겠나. 비 뿌리는 회색 하늘 보니 파란 하늘이 그립다. 미세먼지 범벅이던 공기를 깨끗히 씻어주니 고맙긴 하다만... 이런 좋은 공기 중에도, 폭우 속에도 아래층 마늘 찧는 냄새가 우리집 창문 너머로 미친듯이 들어온다는게 함정이다. 에휴... 피해 안 주는 이웃 만나는게 큰 복이구나 싶은 요즘이다. 윗층 물러가고 나니 아래층 음식냄새 때문에 죽겠다. 늘 이런 걸 수도 있다. 뭔가 채워진 것이나 제거된 어려움은 쉬이 잊혀지고 당장 들들 볶이는 문제가 크고 심각..
장마비와 이소라 "바람이 분다" 지난주 비가 콸콸콸 쏟아지는 밤에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들었다. 창문에 빗줄기 떨어지는 소리와 노래를 들으면서 쓸쓸함을 넘어 먹먹해짐을 느꼈다. 비와 노래가사와 날씨가 이렇게 맞아 떨어지다니...이소라의 목소리가 쓸쓸함을 더했다. - 이소라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텅빈 풍경이 불어온다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바람에 흩어져 버린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다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