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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지난주 토요일 여선교회에서 김치 담근다고 그래서 가서 열심히 잔일을 했다. 내가 할줄 아는게 있어야지; 원. 이것저것 잡스러운 일 닥치는대로 했다. 그랬더니 역시나.. 몸살이 나고야 말았다. 맨날 사무실에서 키보드나 두드리는 인간이 그러면 그렇지. 몸이 너무 아파서 낑낑대면서 그렇게 한주를 시작하니 몸이 더 피곤해졌다. 그리고 그간 스트레스를 데리고 살면서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팍 풀리면서 사람 맥이 탁 풀렸다. 덕분에 이번주는 내내 몸살로 고생했다. 아프다보니 머리도 이상해져서, 가끔 드는 생각이라고는 부정적인 생각뿐이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다보니 밑도 끝도 없고. 아무튼 별로 안 좋은 한주였다. 간만에 참 홀가분해서 좋았는데 역시 마냥 좋은 점만 있는건 아니네. 좋게 생각해도 됐었는데.. 하며 후회도..
음.. 내가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거 같다. 그동안.. 이곳 와서 부산스럽고 시끄러워서 신경질나기만 했던가? 하고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건 지난달 하순에 찍은 사진이다. 보스턴 야구팀이 우승했다고 던킨 도너츠에서 냉커피를 한잔에 50센트씩(한국돈으로 500원 정도)판다고 그랬다. 저쪽 방에 있는 사람들(이제 20살 전후인 - 내가 보기엔 아직도 한참 '아이들') 중에 한 명이 와서 자기네들 냉커피 사러갈껀데 같이 할래? 하고 물었다. 그래서 얼씨구나 돈을 냈다. 저번에 미식축구 내기하는 것도 재밌었는데, 이 냉커피 먹을때도 재미있었다. 얘들아 이런거 있으면 냉큼 냉큼 알려도! 수직 관계가 아니라 수평 관계다. 10살이 뭔가 15살 이상 나는 애들하고도 야.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