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9/05 (17)
청자몽의 하루
한동안 이 동화책에 나오는 고양이(오른쪽에 이마 툭 튀어나온 '못된 녀석')처럼 맨날 화만 나고 상태가 몹시 불량했었다. 그래그래. 이런 상태니 좋을게 뭐람. 맨날 궁시렁대며 상당히 안 좋은 상태로 그렇게 꽤 오랜시간을 흘려보냈다. 수련회(5/24~5/25) 다녀와서 천만다행으로 마음에 안정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참 못된 표정으로 살았구나 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꽤 안 좋았던 동안 글도 제대로 못 쓰고, 써도 틱틱 내뱉는 말만 잔뜩 썼던거 같다. 그리고 써야할 글이나 사진들도 많이 쌓아둔채 나도 몰라라~하고 살았다. 얼마전에 온 부부에게 약속했던 'Newport 나들이'를 갔다. 날씨도 좋고 하늘도 좋고 모두모두 좋았다. 거의 1년만에 Newport를 가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할 수 있는..
(내가 있는 곳은 한국보다 13시간 느린 곳이다. 한국이 금요일 밤 9시라면 여긴 금요일 아침 8시다.) 어제 밤 인터넷으로 새벽 2시(한국시간으로 금요일 낮 3시)까지 노제 지내는 것 보다가 잤다. 안타까운 마음에 인터넷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봤다. 자고 아침에 출근해서 메일 체크하면서 겸사겸사 여기저기 보게되었다. 노건호씨 유골함 메고 있는 사진이 눈에 띄였다. 결국에 화장했구나. 잠시 먹먹해졌다. 일주일 사이에 참 멍했다. 그리고 많이 놀랄 일도 있었다. 난 사람들이 다 나와같이(혹은 여기 인터넷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이)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꼭 그런건 아니었다. 젊은 사람들 중에도 보수적인 사람(?)들도 많고 또 나이드신 분들 중에 충격적인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 놀..
http://condolence.media.daum.net/gaia/do/service/read?bbsId=Notice&articleId=1
-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 다음 - http://www.daum.net # 싸이월드 - http://www.cyworld.com # 네이버 - http://www.naver.com "내 평생에 가는 길"이라는 곡을 듣고 있는데, 참 아프게 들린다. 영화..
햇살에 부서지는 연두색 나뭇잎이 너무 보기 좋았던 오후. 봄은 봄이구나.
어제 이래저래하다가 밤 1시 다 되서 잠이 들었다. 오늘 일찍 일어나야할 일이 있었는데 6시 30분에 일어나면 될걸.. 그만 5시에 눈이 떠졌다. 몸은 부어있고 피곤한데 정신만 말동거리는 '반가사 상태'로 10여분 뒹굴다가 그냥 일어났다. 할일들 하고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까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좋군 그랬다. 그건 아침 8시때 생각이었다. 지금은 오후 2시.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고, 에어컨은 더이상 안 나오고 해서 무척 덥다. 거기다가 졸음까지 쏟아진다. 졸린 정도가 아니라 죽을것만 같다. 4시간밖에 못잔게 이런거군. 어.. 정말 큰일이다. 안 졸려고 무지하게 typing 중이다. 그러고보니 김치하는거 도와드리고 몸살난 이후 몸이 완전히 가버렸나보다.
지난주 토요일 여선교회에서 김치 담근다고 그래서 가서 열심히 잔일을 했다. 내가 할줄 아는게 있어야지; 원. 이것저것 잡스러운 일 닥치는대로 했다. 그랬더니 역시나.. 몸살이 나고야 말았다. 맨날 사무실에서 키보드나 두드리는 인간이 그러면 그렇지. 몸이 너무 아파서 낑낑대면서 그렇게 한주를 시작하니 몸이 더 피곤해졌다. 그리고 그간 스트레스를 데리고 살면서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팍 풀리면서 사람 맥이 탁 풀렸다. 덕분에 이번주는 내내 몸살로 고생했다. 아프다보니 머리도 이상해져서, 가끔 드는 생각이라고는 부정적인 생각뿐이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다보니 밑도 끝도 없고. 아무튼 별로 안 좋은 한주였다. 간만에 참 홀가분해서 좋았는데 역시 마냥 좋은 점만 있는건 아니네. 좋게 생각해도 됐었는데.. 하며 후회도..
음.. 내가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거 같다. 그동안.. 이곳 와서 부산스럽고 시끄러워서 신경질나기만 했던가? 하고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건 지난달 하순에 찍은 사진이다. 보스턴 야구팀이 우승했다고 던킨 도너츠에서 냉커피를 한잔에 50센트씩(한국돈으로 500원 정도)판다고 그랬다. 저쪽 방에 있는 사람들(이제 20살 전후인 - 내가 보기엔 아직도 한참 '아이들') 중에 한 명이 와서 자기네들 냉커피 사러갈껀데 같이 할래? 하고 물었다. 그래서 얼씨구나 돈을 냈다. 저번에 미식축구 내기하는 것도 재밌었는데, 이 냉커피 먹을때도 재미있었다. 얘들아 이런거 있으면 냉큼 냉큼 알려도! 수직 관계가 아니라 수평 관계다. 10살이 뭔가 15살 이상 나는 애들하고도 야.자.. 하..
며칠 줄창 비가 오고 있다. 한동안 비 안오고 날씨가 맑아서 저녁먹고는 계속 산책할 수 있어 좋았는데 아쉽다. 동네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들 뒤늦게 올린다. 하늘 사진은 - 아마 마트 갔을때 찍은거 같다. 실제 하늘이 훨씬 더 멋있었는데! 옷가게 사진은 - 동네 산책할때 알록달록 옷 색깔이 예뻐서 찍었는데 유리에 반사되서 번져보인다.
맨날 맨날 그랬다. 시장바닥처럼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시끄럽고, 등뒤로 왔다갔다하는 사람들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졌다. 어떤때는 도저히 집중할 수 없이 산만했다. 이건 마치 "노트북 하나 덜렁 들고 남대문 시장 한가운데 앉아서 일하는" 기분이었다. 이런 시장통 한가운데서 일하고 있는 내 자신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까지 했다. 이런 극악한 상황까지 이겨내고 있는 나! 정말 기특했다. 그래; 이런 상황에서도 일할 수 있는데 뭘 못하리. 갈수록 쌓이는 내공을 느꼈다. 다음 상황은 '훈련상황'입니다.라며 스스로를 달래고 달랬다. 복잡한 일을 해야되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있는데 주위에서 그렇게 복닥거리고 시끄러우면 정말 울고싶을 지경이었다. 너무 짜증나서 죽을 것 같은데, 내가 그래봤자다. 상황이 도와주질..
(나를 불편하게 하는 요소는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없어지지 않을거 같다. 아무리 내가 설명해도 절대로 모르는거 같다. 아니? 그걸 왜 모르지? 불편하다고 그렇게 설명했는데?? 모르는게 더 신기할 따름이다. 모르는걸까 모르는척 하는걸까? 그것도 궁금하다. 그냥 대놓고 다 이야기할까 하다가 포기했다. 나 진짜 할만큼 했다. 별짓 다해보았는데 .. 그냥 포기하는게 최선이다. ) 자자~ 모든걸 포기하고 고개를 들어 작렬하는 푸른 하늘을 보기로 했다. 하늘이 너무 예뻤던 월요일 점심무렵의 하늘들. 5월 하늘은 이렇게 예쁘다! 하늘도 그리고 나무도 너무너무 예뻤다. 이래서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나보다. 햇살도 따사로운 오후였다.
요즘 이러저러한 이유로 블로그에 글쓰기가 그렇다. 글쓰는게 힘든게 아니고; 어쩌다가 어찌어찌 불편한 이유가 좀 생겼다. 내 블로그인데 내 맘대로 하지 못한다니 답답하기도 하고. 그냥 내리 방치해둘까도 고민했다. ('버려진 블로그입니다' 그렇게 써두고 말까. 싸이월드에 가면 그런 싸이 많다. '버려진 홈피입니다') 아까 점심먹고 한 10여분 걸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나 좋아서 시작한, 그리고 참 오랫동안 애환이 서린 블로그인데 어떤 소소한 이유로 이렇게도 못하고 저렇게도 못한다는게 더 화났다. 그냥 그 불편한 이유를 감수하고 참고 그냥 가기로 했다. 그 불편한 이유는 금방 없어지지 않을거 같다. 보니까 내가 왜 불편해하는지도 모르는거 같았다. 블로그가 손에 만져질 수 있는 어떤 물체라면 오..
예뻐보이지만, 조금은 불편한 스킨을 거의 한달간 꾹 참고 걸어놓고 살았다. 아니 실은 많이 불편했다! 볼때마다 불편했지만 그래도 이쁘니깐 참았다. 그런데 이건 진짜 아닌거 같다. 이쁘니까 불편한걸 참는다?!고 나답지 않다. 결국 맘먹고 스킨을 걷어냈다. 깨끗하고 깔끔한, 그리고 넓직한 스킨으로 바꿨다. 요샌 이쁘게 만든다고 width를 600이하로 주는게 많은거 같다. 600정도는 되야 하지 않나? 그러고 요새 나답지 않게 싫지만 그냥 참고 사는게 뭘까? 생각해봤다. 몇가지가 있었다. 진짜 어쩔 수 없는건 참는다치고, 참을 수 없는건 안 참기로 했다. 나답게 살기로 했다. 싫은건 싫은거고 나도 힘든건 힘든거다. 아닌건 아닌거고 긴건 긴거지. 진짜 싫어서 참을 수 없어도 견디고 살아야하는게 더 많다. 싫은..
가스 스토브 위에 음식을 하다 보니, 자꾸 국물이나 기타 등등이 튀어서 때가 끼는데 별 수를 다 해도 지워지지 않았다. 네이버에서 한번 찾아보자..그러고 "가스 스토브 묵은때 지우는 방법" 검색했더니; '무균무때'라는 세제 선전만 잔뜩 뜬다. 그 세제 쓰면 깨끗해진다는거다. 아니 나같이 그런 럭셔리한 세제를 살 수 없는 시골동네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 지식IN에는 알바들만 득실한거 같았다. 휴.. 포기하고 있다가 집에 가끔 배달되는 건강잡지(보험회사에서 보내주는)에 나온 방법대로 해보기로 했다. '삶의 지혜' 정도로 볼 수 있는 코너에 나온 방법을 써봤다. 묵은때 잔뜩 낀 가스 스토브 위에 베이킹 소다를 뿌리고 식초를 뿌린 후 박박 문질러봤다. 오! 그런데 소다에다가 식초를 뿌리니 마치 국민학교때 과..
4월 중순에 찍은 하늘 사진. 4월이 되니 하늘이 이렇게 에머랄드빛이 되었다. 그러더니 며칠 햇볕 좋고 바람 솔솔 불더니, 갑자기 여름처럼 또 며칠 더웠다. 동네 꽃들이 다 예쁘게 피었다. 4월 중순~ 말까지 그렇게 날씨도 좋고 그랬다. 일요일 너무 더워서 괜시리 돌아다니다가 다운타운 갔다가 찍은 사진.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다가 가게에 앉을 자리가 없어서 사가지고 Brown 대학 캠퍼스 들어가서 탁자에 앉아서 먹었다. 남의 학교라도 그냥 실없이 놀러가면 재밌다. 밤에 산책할때 본 벚꽃. 밤벚꽃이 이렇게 예뻤다. (요즘 비가 오락가락하고 몸이 안 좋아서 돌아다니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다.) 좀 긴 코스에 해당하는 1시간짜리 산책하는 중에 들리는 맥도날드에서의 따뜻한 커피 한잔이 참 좋다. 봄날이 시나브로 가..
지구의 날 로고. 참 잘 그렸다는 생각했다. 모스 부호 창시자인 모스의 탄생일 기념 로고. 처음에는; 구글에 무슨 에러난 건줄 알고 놀랐다.
한 며칠 참 좋더니, 또 며칠은 이 동네 특유의 꾸릿한 날씨다.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비가 살살 흩뿌린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우울하고, 날씨가 나쁘면 나쁜대로 안 좋지만. 오늘은 날씨랑 아무 상관없이 최악의 날이었다. 1 스트레스 지수 최악 - 머리가 열렸어요! 지난주부터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일이 잘 안되는데; 빨리 끝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나도 아는데 빨리 끝내야 하는거.. 압박을 받으니 일은 더 안되고 스트레스 수치만 계속 올라갔다. 오늘은 스트레스 지수는 최고였다. '머리가 열리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 휴... 내가 이러다 그냥 책상에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천신만고 끝에 끝내고 느즈막히 퇴근을 했다. 그래도 뿌듯했다. 끝내고 났는데 머리 열린 상태가 복구가 안되서 멍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