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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토요일날, 해를 보았다. 얼마만에 보는 찬란한 햇빛인지.. 덥기까지 했는데 그래도 반가워서 핸드폰으로 열심히 찍었다. 배고플때 먹는 밥이 반갑고 좋은거처럼 그렇게 그리던 해라서 그런지 진짜 눈물나게 반가웠다. 그런데 역시 오후되니까 먹구름이 잔뜩 끼더니 천둥, 번개치고 쏟아부었다. 에구. 대기가 불안하다. 올해 참 날씨 거시기하네. 오늘도 먹구름이 잔뜩이었다. 내일도 모레도 비슷할거 같던데. 밀린 사진올리는건 5월 10일 것까지 올렸다. 거의 한달반 넘게 밀린건.. 6월말 현재 그대로 쌓여있는 상태다. 밀려있기는 하지만 언젠가 다 정리할 수 있겠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쓰려고 한다. 한 며칠 사이에 이 블로그에 오래동안 연락을 못했던 팀장님이 다녀가셨고, 그리고 어떤 고민있다는 분이 상담을 요청했다. ..
한참 장미철인가보다. 주차장 근처에 이렇게 넝쿨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넝쿨 장미는 꽃집에서 파는 장미꽃다발과 또다른 매력이 있는거 같다. 따로따로 보면 별루지만, 한꺼번에 모여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예쁜. 그래서 더 예쁜거 같다. 지나가면 향기가 참 좋다.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그 자체의 향기가 참 좋다. 벚꽃이 한참 필때는 이제 진짜 겨울이 끝났구나 싶어 좋고, 아카시아가 피면 좋은 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렇게 넝쿨 장미가 한가득 피니 곧 여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꽃으로, 향기로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니 이것도 참 복이다.
지난달에 어느 저녁 우연히 맑게 개인 하늘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아마 지난달부터 날씨가 서서히 안 좋아지기 시작한거 같다. 대체 맑은 날도 있었던가? 가물거린다. 몇주째 구름낀 하늘만 보고 있다. 이젠 맑은 하늘도 보고 싶다. 이건 아마 이번달 어느날 갑자기 개인 하늘보고 찍었던 사진같다. 아마 오후부터 다시 흐려졌던걸로 기억된다. 아주 많이 특이했던 저녁 하늘. 손이 떨려서 조명들이 이렇게 부서져보이는데 꽤 근사하다. 다운타운 지나가다 찍었다. 지난주 어느날 저녁에 찍은 사진. 먹구름이 또 몰려오는걸 보고 한숨이 나왔다. 올해는 날씨 참 이상하다. 몇날 며칠 흐린날이다. 거참 이상타. 사람이 약간 맛이 가는거 같다. 맑은 하늘을 보고 싶다.
월요일, 오늘은 아침에 어지러워서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야기해서 병가(sick day)를 하루 내고 계속 잤다. 잠 못자서 병이 났던게 아닐까 싶게 자고 또 자고 또 잤다. 벌써 몇주째 비가 부슬부슬 오고 세상이 온통 회색빛인데다가 으슬으슬 떨리는 날이라 그런지 그렇게 잠을 자는데도 대체 몇시쯤 되었는지 그런게 별 상관이 없을 지경이었다. 아침도 점심도 거른채 계속 자다가 3시쯤 윗층 사람이 시끄럽게 하는 통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2시간 앉아있다가 또 어지러워서 설풋 잠이 들었다. 그러다가 저녁먹고 조금 정신을 차렸다. 평소 자는 분량의 2배반 정도를 더 잔거 같다. 아까 2시간 잠깐 깨있는 동안 빗방울 흩뿌리는 바깥을 보며 참 쓸쓸했다. - 사는게 과연 뭘까? - 난 무엇을 위해 허덕허덕 ..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Rhode Island에는 이탈리아에서 온 이주민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 만드는 빵은 정말 맛있다. (전에 휴스턴 살때 제일 아쉬웠던것 중에 하나가 바로 '빵'이 맛없다는거였다.) 왠만한 동네 피자집의 피자는 다 맛있다. 오히려 브랜드 유명한 집보다 그냥 일반 가게들이 훨씬 맛있다. 이탈리아 계통의 Last Name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Last Name을 대체 뭐라고 읽어야할지 난감한 경우도 많다. 영어가 아니고 다른쪽 말이니;; 원.. 사람들이 다혈질이기도 하지만 정도 많고 좋은 사람들도 많다. 이탈리아 사람들하고 우리나라 사람들하고 성격이 비슷하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조그만 아이들은 인형처럼 예쁘고 남자나 여자들도 보..
날씨 진짜 구리다. 어젠 정말 오랫만에 해가 떠서.. weather.com에 들어가서 이번달 날씨를 봤다. 대체 이번달에 해뜬 날이 대체 며칠인가하고. 25일 중에 8일. 휴.. 정말 맨날 구름낀 날만 보는거 같다. 그래도 어제 해가 쨍쨍 떴을때 반가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간만에 보는 해라 그런건지 너무 반갑고 좋았다. 나무들도 좋아보이고.. 하늘도 좋아보였다!! 해뜬 날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파란 하늘 보니까 너무너무 좋았다. 간만에 화분도 밖에 내다놓았다. 쟤네들도 광합성 해야지. 동네 산책하러 나갔다가 새로 오픈한 중국마트에서 개운죽을 하나 샀다.
우리집 아저씨랑 월요일부터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해보고 있다. 아무리해도 풀리지 않는 피로를 없애고 가뿐하게 몸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이렇게 바꿔보기로 했다. 1. 밤 12시 이전에 잔다. 12시 넘도록 안 자고 앉아있으면 몸에 피로가 누적되고, 야참을 먹고 싶은 유혹이 든다고 한다. 2. 매일 산책을 한다. 그동안은 동네 산책을 했는데, 차타고 15분쯤 가면 있는 동네 mall을 무작정 걸어다니기로 했다. mall 구경하는게 덜 지루하고 좋다나..? 3. 검은 콩을 먹자. 이건 아저씨 뱃살을 빼기 위한 것인데..처음에는 한끼만 검은콩을 먹고, 서서히 두끼, 세끼.. 검은콩만 먹는다고 한다. 거의 '마늘만 먹고 100일 버틴 웅녀의 의지'가 생각난다. 삶은 콩 그냥 먹는게 참 ..
오늘도 5일째 꾸린 하늘과 낮은 구름, '해' 볼 일이 없는 날씨다. 올 4월 중하순에 갑자기 마음에 상처받을 일이 있어서 별로 안 좋은 중이었는데, 5월 들어서 블로그에서도 맘상할 일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글쓰기도 싫어지고, 그냥 만사가 다 귀찮아졌다. 그러면서 뭔가 했어야 할 일들이 해결되지 않은채 쌓여만 갔다. 그렇게 거의 두달 가까이 됐다. 이렇게해서 하지 않은 일들이 그렇게 쌓이게 됐다. 5월 후반이 되면서 극적으로 마음이 풀리게 됐고 정신을 차려보니 눈덩이처럼 불어난 일들을 어떻게 다 해치울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도 의지가 있다보니 아주 조금씩이라도 해나가게 됐다. 좋은 일이다. 역시 모든게 다 마음이 문제다.
해 못본지 대충 4일 됐다. 꾸질꾸질하게 비가 솔솔 뿌리는 이 동네 전형적인 날씨. 주말이나 되야 해를 볼 수 있다고 그런다. 아무래도 사람은 날씨 영향을 받는가보다. 뭔지 모르게 꾸릿한 분위기에 매일매일이다. 다행이 덥지는 않고 오히려 춥기까지 하다. 긴팔 옷에, 후드 달린 잠바를 입고 다녀야 된다. 날씨가 이래도 즐겁게 하루하루 잘 보내야되겠다.
- 글쓰려고 생각했던건 대충 한달치 밀렸다. => 글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쓸 수 있다. 월요일날 '결심' 올려놓은 후 더 쓰지 못했다. 이번주는 다치기만 해서 그나마 있던 마음의 여유도 몽창 날아가버렸다. 화가 얼마나 나던지 까딱하면 '장풍'도 쏠 수 있을 정도였다. 배에 화가 부글부글 끓어서 호;;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였다. 사람이 화낸다는게 이렇게 무서운거로구나. ("배에 뜨뜻한 기를 모으면 장풍도 쏠 수 있다" -- 무협지를 너무 많이 본거 같은 우리집 아저씨가 말해주었다. 다음에도 부글거리면 장풍 쏘아볼가부다.) - 관리하는 홈페이지에 사진과 동영상 자료 올린다 해놓고 10일쯤 됐다. 방치상태. => 동영상 자료만 간신히 올렸다. 사진은?! 사진도 올려야지. - 회사에서 해야할 ..
4월 중순부터 지난달말까지 한동안 상태가 별로 좋지를 않아서 정말 대충대충 막 살았다. 짜증만 잔뜩 나고 하는 일은 없고, 덕분에 글도 많이 못 쓰고, 정리도 하나두 못하고 그렇게 시간만 갔다. 원래 뭔가 하나 밀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밀린다. 밀린 일이 무엇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 - 글쓰려고 생각했던건 대충 한달치 밀렸다. 이건 오늘부터 열심히 하면 된다. - 관리하는 홈페이지에 사진과 동영상 자료 올린다 해놓고 10일쯤 됐다. 방치상태. 이것도 열심히 하면 될거 같다. - 회사에서 해야할 일들은 대충 두달치 밀렸다. 계속 새로운 일들이 들어오고 있어서 열심히 해도 to-do list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한 최대한 열심히 해보아야 하..
"내가 편할 때, 그 누군가가 불편함을 견디고 있으며, 내가 조금 불편할 때 누군가는 편안할 것이다." 제목: 있으나 마나 한 사람 날짜: 2009년 5월 27일 (수) 출처: 중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나도 힘든데.. 나도 힘들고 부대끼고 미치겠는데 내가 조금 불편하고 말지. 그러면서 말없이 누군가를 위해(그 누구들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말이다) 묵묵히 무언가를 해야하는 일이 정말 힘든 일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