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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MA주 sales tax가 오늘까지는 5%인데, 내일부터 6.25%가 된다고 한다. 요새 한참 order가 들어오는 시점이라서 MA주 tax 올라가는게 중요한 이슈였다. 하필 8월 1일이 토요일이라; 내일은 출근 안하는데 오늘밤 0시에 tax가 자동으로 바뀌어 적용되야 한다는거다. 화요일날 이 이야기를 듣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여러번 테스트도 해보고 긴장해서 바꾼 모듈을 업데이트했다. 만약에 별 문제없으면 조용할테지만,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푸헐~ 그건 다 '나의 탓'이 될꺼다. 한마디로 나혼자 피를 보겠지. 내가 고쳤으니까. 그냥 내가 수정했다는거 티 안나도 되니까 잘되서 문제없이 조용한 나날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이게 문제다. 내가 열심히 하고 잘해놓은건 아무 말도 없지만, 뭔가 어쩌다..
어제 오후쯤에 피곤해서 잠깐 눈을 감고 있는데 옆방에서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웃음소리에 이어 뭔가 재미난 이야기를 주고받는지 평소보다 한 옥타브 높은 말소리가 오고갔다. 그러다가 또 웃었다. 옆방은 accounting part다. 우리 회사 돈의 흐름을 통제한다. 요새 order가 한참 들어오는 바쁜 시기지만 아마 그에 반해 돈이 잘 돌지 않아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스트레스도 만만찮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저렇게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웃는다니 : ) 사람들 참 긍정적이네. 듣기 좋았다. 오후쯤 그 방 가면 라디오도 틀어놓고, 신나는 음악 나오면 일어나서 덩실덩실 춤도 춘다고 그랬다. 즐겁고 좋아서 웃고 있는게 아니라 어쩌면 힘들고 스트레스 받기 때문에 그걸 잘 털어보자고 일부러 이야기도 하고..
그저께는 밤에 어찌나 더운지, 문 다 열어놓고 얇은 이불만 덮고 자는데도 더워서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했다. 날씨가 하도 이상해서 올해는 여름 더위가 없이 지나가나보다했는데;; 그럴리가 없지. 어제도 살짝 더웠는데 어떻게 잠이 든 것 같다. 헥.. 한국의 한여름 찜통 더위에 비할바 못된다지만 역시 덥긴 덥다. 그나저나 미국온지 5년이 되서 한국 날씨가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난다. 땀이 비오듯했던거 같은데.. 아침에 출근할때 집에서 나가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면 위에 입는 내의가 축축하게 땀에 쩔었던거 같다. 7월말. 한여름이다.
아침에 "좋은생각"이라는 잡지사에서 보내주는 메일진을 읽다가 발견한 문구.. 상처도, 은혜도 둘다 빚이구나. 어떤 빚이냐가 문젠거지..
심하게 다쳤던 네번째 손가락도 어느새 아물었다. 이젠 typing할때도 그렇게 불편하지 않다. 지난주에는 괴로운 일에 부상에; 그리고 더위에.. 힘든 일들이 많았다. 다 지난 일이지만. 예전에는 좋은 일 많고 기쁘고 그러면 마냥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그러면 곧 두려워졌다. 한참 좋은 일 있으면 머지않아 괴로운 일이 뒤이어 닥쳐오는거였다. 에구.. 이게 뭐야.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안 좋은 일, 힘든 일, 피곤한 중이라도 조금만 더 있으면 곧 좋은 일도 오고, 아픈 곳도 다 낫고 그럴꺼니까 실낱같이 희망도 가져보고 잘 될꺼라고 되내여봐도 괜찮겠구나 싶기도 하다. 사는게 다 '새옹지마'라는데 이러다 안정되기도 하고 좋아지기도 하겠지. 딱지 앉고 붓기가 가라앉은 손가락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5월 19일 한동안 화날 일만 많아서; 위에 스누피처럼 '광란'의 하루하루를 보냈었던 적이 있다. 이 달력 그림 볼 즈음이 그랬다. 그림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우..씨.. 나도 이런데! 하면서 100% 공감했었었다. 7월 20일 두달여 시간이 지난 지금은 다시 평온을 찾은 상태다. 그림에 스누피처럼 열심히 typing하면서 평안하게 살고 있다. 스누피는 자기가 쓴 글 구겨버리지만, 난 내가 쓴 글을 꾸겨버리지는 않고 ^^ 잘 보관하면서 살고 있다. (귀여운 녀석..)
폭탄메일 어제 아침에 Houston에 있는 Sale아줌마한테 '폭탄메일'을 받았다. (아마 모든 개발자들이 다 싫어할, 하긴 누구나 이런류의 메일은 싫지) 회의나 언급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해져 내려온 일정이 적힌 메일이었다. 내일까지 뭐하고, 금요일까지 뭐해서 보여주라. 그쪽에서 데모해달란다. 오잉?! 나는 노는 사람인가? 여기저기 일에 치여서 줄세우고 순서먹이기 바쁜데 이런 일방통고같은 메일을 보내다니 어이가 없었다. 며칠걸릴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대충 보고 정했나보다. 이쪽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저쪽 사정만 듣고 대충 정한 일정이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식식댔다. 나중에 여기 계신 윗분들과 잘 조정을 해서 일정 조정을 다시 했지만, 어쨌든 일방통고 일정 메일은 영..안 좋다. 입장 바꿔 생각해봐..
2005-01-10 (Mon) 12:52 이건, 이대에서 미숙이가 사준건데..(--;; 난 왜 이렇게 유치한게 좋을까..쩝. 애도 아닌데) 꽤 유용하다.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는데(여기선 운전면허증이 거의 신분증) 운전면허증하고 비상금을 넣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미숙아 고마워. 잘 쓰고 있어..^___^ 미국와서는 전에 선물받았던 뽀대나는 '가죽지갑'을 가지고 다닐 일이 별로 없었다. 현금 자체를 들고다닐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이기도 했고, 신분증과 카드를 들고다니는게 더 편해서이기도 했다. (선물받았던 가죽지갑은 가방에 고이고이 가지고 다니기는 하는데; 꺼낼 일이 없다. 돈이 들어있어야 꺼내지) 이대앞 리어커에서 산 이 천으로 만든 지갑을 거의 5년 가까이 잘 들고다녔는데.. 시간이 지..
(플래시로 만든 포스터 : 포스터를 플래시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 처음 보고는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몇년전이었으면 불가능했을거 같은 영화다. 편집이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중간중간 잘라먹은거 같았다. 거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면이 있긴 했지만 그래서 최악이고 그렇지는 않았다. 실사와 CG의 결합이 이렇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보이다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보니 몇십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니. 이 분 정말 멍했겠다. ('미래'가 이러게 다 부서진 허무한 모습이면 어떻게 하지..) 엄청난 화면에다가 찰진 스토리라인까지 바란다면, 이런 블록버스터 SF 영화에 너무 기대하는게 많은거 아닐까 싶다. 과거로 거슬러서 미래가 과거가 되는 참 이상한 시점을 다룬 영화..
먹구름과 비, 흐린 하늘.. 날씨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날씨에 좌우되면 안되는데 맘대로 안된다. 올해는 날씨 정말 이상하다. 7월인데 아직도 춥다. --; 약간 더운 날도 있지만 보통 춥다. 히터켜야 잠을 잘 수 있다니.. 날씨, 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귀여운 녀석을 샀다. (아니고..ㅎㅎ 사주셨다) 불끄는 소방관 스누피였다. 물도 귀엽다. 스누피는 왜 맨날 웃고 있을까?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난다. 좋은 일이다. 누군가를 가만히 웃게 해주다니 복받을 거다. 이전글: 2009/02/03 - [가져온 이미지 / 동영상] - 스누피(2009-02-01) ... 그나저나 내일 또 눈온단다 2009/01/14 - [[사진]소품] - 스누피 장식품들 (년도별) 2008/08/02 - [[사진]소품] - 카누타는 보이스카웃 - 스누피와 우드스탁들.. 2006/12/09 - [[사진]소품] - 스누피와 4마리의 루돌프(?) 2006/10/07 - [[사진]소품] - 스누피 콜렉션
언제 보아도, 해뜨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다. 찬양팀이었던 대우가 이곳을 떠나 휴스턴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떠나기전 좋은 추억을 만들어줄겸해서 느닷없이 '깜짝 이벤트'로 준비한게 바로 해돋이 보러가기였다. 금요일밤 우리집에 모인 아이들과 사진찍고 야참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Cape Cod까지는 3시간 거리였는데 2시간 조금 넘어서 도착을 했다. 차에서 잠시 눈을 부치고 7시 가까이 되어서 모래사장에 갔다. 밤의 끝이라 아직 좀 추운 감이 있어서 장작불을 피웠다.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잘 탔다. 장작 사이에 감자도 넣어놓았다. 어지러운 발자국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서서히 동이 트는 듯 했다. 썰물인가? 물이 많이 빠져나간거 같았다. 원래는 이 모래 사장 그득히 바닷물이 가득했겠지.. 말없이 해를 ..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기위해 메일을 쓰다가 보니까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적어본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내가 얻게 된 교훈은, '어디나 똑같다'는거였다. "질량보존의 법칙"이랑 비슷하다고 봐야한다. 물이 수증기로, 얼음상태로, 액체 상태로 같은 질량의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과 같이 어딜 다니나 결국 비슷하면서 다른 문제에 봉착한다는거였다. 어딜가나 힘든 문제가 있다. 어딜가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꼭 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꼭 있다. 하기 싫은걸 어떻게든 참아야한다. 이게 싫어서 저길 가면 저기는 그 문제는 없는데 다른 문제가 있고 또 그것들이 싫어 다른델 가면 또 내가 전에 싫어했던 그 문제는 없지만 다른 문제가 생겼다. 진짜 미치겠지만.. 도대체 만족할 수 있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 너무 당..
저녁쯤에 전화가 왔다. 아는 동생이었는데 몹시 화가 난 목소리였다. 왜? 무슨 일 있어? 하고 물어보니까.. 이래저래 좀 복잡한 관계에 중간에 얽히게 되었다는 거였다. 듣다보니 속 좀 상했겠다 싶었다. 그러다 드는 생각 누군가 속상하다고 하는 사람에게 충고나 조언을 할때는, 열심히 말한다 하더라도 그게 내가 말한대로 다 상대방이 들을 거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는 거였다. 보통..이런게 좋다/ 저런게 좋다 머리가 울릴 정도로 충고를 해주더라도 결국 당사자의 결정과 판단대로 되는거니까; 내가 말한대로 하지 않거나 아주 다른 방향으로 결정하는걸 많이 보게 된다. 어떨때는 '내가 미쳤지; 괜히 입만 아프게 얘기했네;;' 하고 후회할때가 더 많다. 결국 본인의 의사가 중요한거니까. 충고는 충고일뿐이고 조언 또한..
어렸을때, 아니고 첨에 프로그래머가 되려고 했을때... 굉장히 멋있는 직업인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되고보니.. 푸헐~ 예전에 생각했던 그 '멋'은 어디로 가고 @@~ 이런 쌩노가다 일이 없다. 물론 누구나.. 다들 자기가 하는 일은 재미없고 노가다라고 생각하겠지만서두. 노가다, 노가다..이런 삽질이 없는 것이다. 일 중에는.. 하기 싫은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저그런 일이 있는데 보통 '하기 싫은 일'이 대부분이다. '하기 싫은 일'을 얼마나 잘 참고, 마음 비우고 기쁜 마음으로 하느냐가 요사이 관건이다. 요 몇주동안 하고 있는 일은 그야말로 "쌩노가다"에 "왕삽질"이다. 게다가 --; 정말 안 좋은건 일을 하면서 화가 난다는거다. 거의 2년 가까이 지금 하는 프로젝트를 하는데, 어떤 회사..
오늘은 7월 14일. 그런데 보니까 4월말 사진도 제대로 정리를 안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두달정도 밀린게 아니고 거의 3달 가까이 밀려버린 상태였다!!!! 예전에는 사진찍자마자 그날, 아니면 다음날 다 정리해서 올렸었는데.. 이게 한번 밀리기 시작하니까 진짜 걷잡을 수가 없구나. '블로그의 신' 정도는 아니었는데.. 내가 그래도 제법 부지런한 편이었나보다. 아무튼 지금은 밀리고 밀리고 또 밀려서 거의 한계치에 가까이 왔다. 많이 밀려있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사람이 한꺼번에 모두 다 잘할 수는 없다는걸 알았다. 건강도 챙기면서 하고 싶은 일도 다 하는.. 그럴 수는 없나보다. 음.. 대충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머지는 .. 할 수 있는만큼 하기로 했다.
토요일날 Cape Cod로 이사가는 학생을 도와주었다. 일요일날 몸살나고, 월요일날 뻗을꺼라 예상했는데, 예상과 달리 멀쩡했다. 3층으로 이사가서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바빠서 다리 알통이 생긴거 빼고는 괜찮았다. 오! 5월달에 김치하는거 살짝 도와드렸다가 무려 2주간 몸살 앓았던거랑은 완전 차원이 틀려졌다. 그 사이에 달라진게 있다면...6월부터 동네 산책을 진짜 열심히 하게됐다. 생활패턴 바꿔보자고 계획한 다음에 많이 움직이니까 몸이 건강해졌나보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정신도 건강해지지. 그렇지 않은가? 너무 당연한 말이고 다들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기 힘든 일인거 같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이 갑자기 소나기가 막 쏟아졌다. 구글 메일 가보니까 이렇게 구름낀 하늘로 바뀌어 있었다. 비 그치고 나니까 맑은 하늘로 변해있었다. 스킨이 지역이나 날씨에 따라 변하는구나. 거참 아이디어 독특하네. 있다가 밤에 봐봐야지. 천둥치니까 이렇게 바뀌었다. --; 날씨에 따라서 스킨이 바뀌는 기능은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이렇게 하려면 꽤나 귀찮을텐데.. 비오니까 물방울 모양도 추가되었다. 비오는 날도 종류별로 따로 해놓은 모양이다. 오랫만에 해가 뜬 맑은 날.. 스킨에 '해'가 보인다. 좋다 ㅜㅜ 안개낀 날의 스킨은 이런 모양이구나. Gmail 스킨은 이렇게 바꿀 수 있다. 상단에 '환경설정' 링크 클릭 테마 탭 중에서 맘에 드는 스킨을 선택 지역을 변경하면 자기가 사는 동네에 맞게 나온..
이번주는 날씨도 오락가락, 비도 험하게 많이 와서 그런지; 아주 불안정한 한주였다. 그런중에 맘상할 일도 있어서 빠지직 화도 났었다.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니 잊어버렸다. 맘상할 일이 많았는데 그래서 평소보다 글을 엄청나게 많이 썼다. 블로깅도 몇개씩 하고, 메일도 허벌나게 많이 쓰고 미친 사람처럼 쓰고 또 쓰고 또 쓰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러니까 그 화났던게 다 잊혀지는거였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글쓰면서 안정을 찾게 되었다. 내 삶에 글쓰기가 이런 의미가 있는거구나 하면서 감사했다. 에이.. 좋지 뭐. 너무 맘상하면 한줄도 쓰지 못하는데, 그래도 감당할만큼 맘상하니까 진짜 많이 쓰게 되었나보다. 심리치료 중에도 이런 방법이 있다고 들었던거 같다. 치유의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