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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벚꽃비 내리던 날, 안양천에서 : 4월 13일 꽃피고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비처럼 내려버린 벚꽃. 바람이 부니까 비처럼 마구 떨어졌다. 옆에 새싹 돋는 나무와 곱게 핀 철쭉이 돋보였다. 올 봄, 가까운데서 벚꽃 구경 한번 잘했구나. 해가 없으며서 환한 날이었다. 그러게. 회사 동료 말대로 "꽃이 지는건 참 슬픈 일인데, 사람들은 그걸 보고 아름답다! 근사하다 하잖아요. 모순인거죠. 꽃 입장에선 죽는 건데, 인간들 보기엔 그게 아름답다니..." 그렇지. 꽃은 죽지만 곧 나뭇잎이 파랗게 돋아나고 푸른색으로 변할꺼야. 나무 기둥에 돋아난 잎이 예뻤다. 꽃은 졌지만, 곧 철쭉의 계절이 올테니... 무엇보다 나무가 꽃보다 더 예뻐보이는 연두빛 세상이 될테니까.슬금슬금 찾아온 봄이 반갑다. 2016/11/20 -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2016. 4. 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