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조용한 토요일 아침에.. 토요일 아침에 귀여운 종이컵에 담긴 2천원짜리 행사상품이라는 커피를 또 마셨다. 위에 잔은 약을 먹기 위해, 점원에게 말해서 받은 물 담았던 물잔이었다. 가만히 물을 마시다보니, 잠깐 비춘 햇살에 은근한 명암이 드리워져서 컵이랑 테이블이랑 근사해보였다. 커피가 좋은건지, 커피 담아주는 종이컵(오른쪽에 프로필 사진^^)이 좋은건지, 가격이 좋은건지.. 여유가 좋은건지.토요일 느긋한 아침에, 늦잠자고 어슬렁거리며 동네 빠리바게트에 가는게 좋다. 태풍이 지나갔나보다 어제 밤부터 태풍온다고 계속 뉴스속보 뜨고, 비가 주구장창 왔다.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동네에 세력싸움하는 길고양이들이 우격다짐으로 싸워댄다. 비오는 날과 구역 분할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비오는 ..
비가 올 것처럼 꾸물거리는 날씨에 터벅터벅 길을 걷다가, 담벼락을 무심히 보는데이런 근사한 담쟁이 넝쿨이 눈에 띄였다.오...! 근사한걸~ 누가 일부러 이렇게 키운 것 같지도 않은데..암튼 되게 멋있었다. 저번에 북촌한옥마을 입구에 있던 넝쿨만큼 멋진 모습이었다.유심히 보면서 길을 걸어갔다.
출처: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제목: 그 무엇도 내 허락 없이 나를 불행하게 할 수 없다.'무지개 원리'URL: http://jungsu19.egloos.com/3849305 정수님 블로그에서 서평을 보고 읽게된 책. 서점가면 책이 많아서 뭐가 좋을지 모를때, 가끔 아는 분들 블로그에 올라온 책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된다. 정수님 말씀대로("많은 자기계발서를 만났지만 이번에 읽은 차동엽 신부님의 '무지개 원리'는 그 중 최고의 책이라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힘이 나는 책이었다. 다른 특별한걸 한 것도 아닌데, 앉아서 책을 읽고 공감만 했을 뿐인데도 꽤 큰 힘이 되었다. 인용된 여러가지 예제도 좋고, 신부님이 제시하는 일곱가지 원리도 모두 좋았다. 인용된 글 중에 하나를 옮겨본다. - 작자 미상 때로는 잘..
미국살때는 아무래도 공기좋은 곳에 살아서 그런지, 1년에 연례행사로 감기를 앓았다. (한 두어번..?)그러던 것이 한국에 왔더니,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공기가 다르니 적응하느라 그런거겠지 싶다. 인후두염이라고 그러셨는데, 목이 심하게 붓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 이번주에 내내 앓았다. 수요일날 정말 심해지니, 선생님이 아침-점심-저녁 따로 약을 처방해주셨다.어렸을때 먹던 '코코 시럽'(은 아니고) 암튼 물약처방도 내려주셨다. 우리 동네 약봉지는 저렇게 알록달록하다. 다른 동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감기를 기념할만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 들어온 기념으로 사진 남긴다. (지금은 많이 살만해져서 다행이다.) 소금 가글도 해보고, 매실차와 유자차도 마셔봤다.감기에 좋다..
화분도 숨을 쉬어야 한다네~ - 행운목 이야기 어느날 보니, 8월 중순에 들여온 행운목에서 새로 돋는 잎색깔이 옅은색인게 눈에 띄였다.뭐가 문제지? 걱정이 되서 찾아보니, 햇볕이 부족한 모양이었다.햇볕 잘 쬐어주는 것 말고 내가 뭘 더해줄 수 있을까? 조금 더 찾아봤다. 이렇게 물에서 키울 경우, 행운목 나무도 숨을 쉬게 해주어야한다는거였다.그러고보니 꽃집에서 가져올때, 아가씨가 돌이 깔린 접시에 행운목을 올려놓고 키웠던게 생각났다! 그렇구나... 그래서 작은 돌들을 밑에 깔아주었다. 이렇게 저렇게 조취를 취해준 후로, 행운목 잎 색깔이 돌아오면서 생기를 되찾았다.햇볕도 가끔 쐬어주었는데, 결정적으로는 나무도 숨을 쉴 공간을 마련해줘야하는가 보다. 나눠서 키울 수도 있어요 - 스킨딥서스 2012/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