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9/07/31 (2)
청자몽의 하루
MA주 sales tax가 오늘까지는 5%인데, 내일부터 6.25%가 된다고 한다. 요새 한참 order가 들어오는 시점이라서 MA주 tax 올라가는게 중요한 이슈였다. 하필 8월 1일이 토요일이라; 내일은 출근 안하는데 오늘밤 0시에 tax가 자동으로 바뀌어 적용되야 한다는거다. 화요일날 이 이야기를 듣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여러번 테스트도 해보고 긴장해서 바꾼 모듈을 업데이트했다. 만약에 별 문제없으면 조용할테지만,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푸헐~ 그건 다 '나의 탓'이 될꺼다. 한마디로 나혼자 피를 보겠지. 내가 고쳤으니까. 그냥 내가 수정했다는거 티 안나도 되니까 잘되서 문제없이 조용한 나날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이게 문제다. 내가 열심히 하고 잘해놓은건 아무 말도 없지만, 뭔가 어쩌다..
어제 오후쯤에 피곤해서 잠깐 눈을 감고 있는데 옆방에서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웃음소리에 이어 뭔가 재미난 이야기를 주고받는지 평소보다 한 옥타브 높은 말소리가 오고갔다. 그러다가 또 웃었다. 옆방은 accounting part다. 우리 회사 돈의 흐름을 통제한다. 요새 order가 한참 들어오는 바쁜 시기지만 아마 그에 반해 돈이 잘 돌지 않아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스트레스도 만만찮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저렇게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웃는다니 : ) 사람들 참 긍정적이네. 듣기 좋았다. 오후쯤 그 방 가면 라디오도 틀어놓고, 신나는 음악 나오면 일어나서 덩실덩실 춤도 춘다고 그랬다. 즐겁고 좋아서 웃고 있는게 아니라 어쩌면 힘들고 스트레스 받기 때문에 그걸 잘 털어보자고 일부러 이야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