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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늘은 2009년 D-1 day. 예전 아파트에 열쇠를 반납하러 갔다. 반납하기 전에 우편함 열어봤다. 분명 Forwarding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어이없이 예전 아파트 주소로 되어있는 우편물이 사이좋게 2개나 와있었다. 포워딩 서비스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건가? office에 열쇠를 반납하고 궁금해서 그 길로 우체국으로 달려갔다. 얼굴 드리밀고 따지는게 장땡이다 싶었다. 에...또... 미국에서는 일이 시원하게 한방에 척척 진행되는걸 못 봤다. 꼭 뭐가 문제가 생긴다. 왜 그런건가? 참... 마음을 다스려야지. 30분이나 기다려서 확인해보니 어제 새로온 직원이 포워딩 안시키고 옛날 주소의 우편을 그대로 넣었다는거다. 집에 와서 늦은 점심을 후딱 먹고 다시 사무실에 왔다. 와서 --; 일해야하는데 흐..
인간의 의지란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그러니까 20살 이전) 나는 의지라는게 없었다. 해야될 숙제가 있거나 공부가 있어도 쫌만 피곤하면 그냥 자고 대충 포기했다. 한마디로 별로 힘이 없었다. 그렇게 의지가 없고 생각이 없던 한심한 상태였는데 살 수 있었던게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던게 20살이 넘어가면서 내 속에 '의지'라는게 있다는걸 알게 됐다. 우습게도 20살 이전에는 삶을 포기했었고(-- 아니 왜 그 좋은때 삶을 포기한거였을까!!! 아직까지도 땅을 치며 후회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가끔 꿈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20살이 넘어가면서부터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뭘해도 해서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반은 내 의지였고 반은 어머니의 의지였다. 게으른 내 천성에 내가 움직인게..
2008/12/26 - [특별한 날의 Google Logo] - 2008 구글 - 크리스마스 로고 2007/12/25 - [특별한 날의 Google Logo] - 2007 구글 - 크리스마스 로고 2006/12/25 - [특별한 날의 Google Logo] - 2006 구글 - 크리스마스 로고 구글 2009 크리스마스 로고..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이사를 하고보니 뭘 바꿀건 왜 그렇게 많은건가. 오늘은 운전면허증 주소를 바꾸러 DMV에 갔다. 6시쯤 도착했는데 우리 앞에 100명이나 대기자가 있었다. 7시 30분에 문닫는다고 그랬는데; 1시간 30분 안에 일이 끝날까? 초조한 마음으로 꼬박이 1시간 30분 넘게 기다리게 되었다. 다행이 7시 30분이 되었다고 야박하게 문을 닫지는 않았고 번호표 뽑은 사람들까지는 해주는 모양이었다. 주소 바꾸고 사진도 다시 찍고, 주소 잘못 나와서 사진도 또 찍고.. 다 끝나고나니 2시간이 훌쩍 넘은 8시 10분쯤이었다. 흐아.. Express라는 이름이 무색하게시리 2시간 기다리는건 기본인가보다. 그래도 너무 감사한건 DMV(운전면허관리하는 기관...)에서 일하시는 분들 치고 그렇게 친절한 분들 처음 만났다는거였다..
오래 살다보니(?) Gmail에서도 크리스마스 로고를 만드는구나. 2005년부터 gmail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벌써 5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건 또 처음인거 같다. 어느새 Beta 딱지를 뗀 gmail. 프로다운 모습이다.
오늘 아침에 email로 온 Altools의 크리스마스 이미지 ^^ 귀여운 녀석들..
일요일날 눈온 것 열심히 치운 덕분에; 오늘 아침 일어날때 삭신이 쑤셔서 정말 간신히 일어났다. 아파트 지붕에는 이렇게 멋진 작품이 만들어져서 보기 좋았는데 솔직히 너무 춥고 좀 싫었다. 어제 눈치우러 나와서 아무리 쓰레받이로 긁고 또 긁어도 차 표면이 드러나지 않아서 많이 놀랐다. 간만에 이렇게 내린 눈은 처음 본듯. 눈이 싫어요~
눈이 쏟아질거처럼 음산한 하루였다. 잔뜩 쏟아부을거 같더만 내리지 않고 먹구름만 잔뜩끼어서 폭풍전 고요 속에 있는거처럼 좀 불안했다. 그러더니 100% 들어맞는 일기예보처럼 밤 9시부터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잘 녹지도 않고 쌓이기만 한다는 모기눈이 슬근슬근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어찌나 많이 부는건지.. 에휴.. 낼 아침까지 이 상태로 계속내리면 또 얼마나 쌓일까? 내일 하루가 걱정된다.
어느새 2 cent가 올랐단다. 44센트. 동네사는 사람들에게는 쓸 엄두도 못내는 카드를,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연례행사처럼 보내고 있다. 이제 1월1일도 코앞인데 열심히 써서 보내야겠다. 카드쓰는게 쉽지 않아서 고심해서 써서 보내야한다 ㅜㅜ 한국에서와 달리 여기선 카드도 주고받고 참 offline적인 일들을 많이 하게된다. 한국 우표값은 얼마인지?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추운 날이다. 영하 10도(13F) 휴.. 한국하고 3일 정도 차이로 날씨가 비슷한거 같다. 사무실 앉아있어도 춥다.
1. 던킨도너츠 일명 '던다방'으로 불러버리는 던킨도너츠. 밤 9시 넘어서 가면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들이 다 나오신다. 직원들하고 통성명까지 하면서 얼마나 친하게 지내는지..'별다방'을 능가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다시금 '던다방'임을 실감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이 오려 붙이고 그랬는데, 그래도 꽤 노력한 티가 난다. 역시 '던다방'이야~ 2. 목욕용품들 많이 파는 Bath & Body works 이름 맞던가? 갑자기 이름 생각해볼려니 가물거린다. 우리동네 목욕용품 파는 가게. 이 사기로 만든 곰돌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다.
# 단순, 건조한 일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기 프로그래머가 되고 알게된 사실은, 머리쓰고 멋진 알고리즘짜고 문제해결하고 그건 프로그램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었다. 정말 하기 싫고 단순한 일들 예를들면 사이트 수십개에 동일한 이름의 파일이 조금씩 다른 걸 눈으로 일일이 비교해가면서 업데이트해줘야한다. 마치 인간 복사기처럼 단순하게 찍어내는 일도 하고 그런 기계같은 단순한 일도 아무 감정없이 해내야하는데 그런게 더 많다는거였다. 요새 30개 정도의 사이트에 15개 파일들을 눈으로 일일이 비교해가면서 업데이트해주고 있는데.. 내가 하면서도 참 미친 짓 같다. 이런 단순 무식한 일을 아무 감정없이 할 수 있는 훈련 중이다. 지루하다/ 미쳤다/ 하기 싫다/ 따위의 감정은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할 일이니까..
토요일(12/12) 큰짐을 옮기면서 모든 짐들을 새아파트로 옮겼다. 영미네 부부가 도와줘서 모든걸 옮길 수 있었고, 정리도 깔끔하게 할 수 있었다. 원래 오기로 했던 2명의 학생들은 기말고사 과제가 너무 많아서; 그리고 거리가 멀어서 안 오는게 좋겠다고 했다. 토요일날 춥긴했지만 눈이나 비가 오지 않고, 맑고 청명한 날씨라서 좋았다. 집정리도 조금씩 해나가고 있다. 이사간 동네가 교통도 좋고 여러가지로 편해서 좋다. 문제 없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9월~10월. 아주 급한 집안일이 생겨서 바쁘고 정신없었다. 울기도 많이 울고 서럽기도 서럽고 복잡했다. 걱정 많이 되었으나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10월 후반~11월 중후반. 교회홈페이지가 malware 공격을 당해서 아예 새로 만들게 되었다. 후.. 돈 한푼 안 받고 무료봉사로 개발했는데 고생 정말 많이 했다. 뼈가 녹는거 같았다. 회사다니면서 시간 쪼개서 할려니, 몸도 맘도 많이 상했다. 6개월 걸릴걸 거의 한달만에 끝낸거 같다. 11월 중후반~현재. 이사간다고 아파트 알아보고 계약하고 짐 옮기고 청소/ 정리하고 있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바꿀건 왤케 많은건지. 이렇게 쉴틈없이 9월부터 현재까지 살고 있다. 그래도 너무 감사한건 집안일은 잘 해결되었다. 쌓인 피로로 몸이 안 좋다. 그래도 잘 해..
4년 가까이 살았던 정들었던 103호를 떠나서 근처 다른 아파트로 이사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날 거실에 탁자와 의자를 치웠더니 거실이 반은 축구장이 되었다. 이번주 토요일날 짐 다 나를 예정이다. 쥐돌이, 쥐순이가 뛰놀던 이 ... 정들었던 아파트도 이제 곧 떠나게 되겠다. 경치 좋고 그래도 살기 좋았는데, 아쉽다. 오늘 우리집 아저씨 생일인데, 빨래가 너무 밀려서 이벤트도 못해주었다. 집에 와서 라면 끓여주신거 먹다가 낮에 오해한 일 풀어준다고 말 꺼냈다가 대판 싸웠다. 난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미안하다고 사과할려고 했던건데 생각과 달리 입장 설명하다가 벌컥 화내고 서로 실컷 싸우다가 저녁을 보냈다. 에이.. 참. 미안하고 민망했다. 쩝... 에이.. 참. 그나저나 치워놓고 보니까 거실이 ..
첫눈 오고난 후에, 일반 길에 눈은 다 녹았는데 아직 이렇게 남아있었다. 올해는 눈이 안온다 싶었는데.. 역시 눈이 오고야 말았다. 바람이 무척 찬, 추운 날이었다. 눈 쌓이고, 치우는건 구찮은데 그냥 보기엔 참 예쁜거 같다.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오후쯤에 눈과 비가 섞여서 내리기 시작했다. 크... 그러더니 결국 펑펑 첫눈이 왔다. 첫눈인데 반가워야했을텐데;; 약간 귀찮았다. 짐날라야 되서 그랬나보다.4년동안 살았던 아파트를 떠나 근처에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준비 중이다."Lowes"나 "Home Depo" 등을 다니면서 이것저것 필요한 선반 등을 사고 있다. "홈 디포"에서 본 싼타클로스와 펭귄 풍선. 귀여워서 찍었다. 전등도 참 여러가지 종류가 많았다. 저렇게 종류별로 사서 벽에 다 걸어놓으면 좋을듯 싶기도 하고. 전기세가 많이 나오겠지.
역시..금요일. 집중이 잘 안된다. 피로가 누적된게 아주 눈덩이가 된거 같다. 금요일은 제일 피곤하면서도 일이 잘 되기도 하는 아주 모순인 요일이다. 아마도 이번주 주중엔 이거 반드시 끝냈어야 해. 그런 '마감효과' 덕을 톡톡히 보는듯 싶다. 좀 넘어지고 지친거 같지만 다시 힘내서 일해볼까나~ 나도 2000번 넘게 일어났다 넘어졌다를 반복해서 걷기 시작했던거구나.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워요."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은 대부분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창작품입니다. 그걸 깨닫지 못하는 것뿐이죠.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를 보세요. 아기가 단번에 성공할 거라 믿나요? 다시 서 보고, 그러다 또 쿵하고 넘어지곤 하지요. 아기는 평균 2천 번을 넘어져야 비로소 걷는 법을 배웁니다." - 로랑 구넬의 중에서..
코..자는 이모티콘. 요새 내가 이뻐라 하는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