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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나무 밑둥은 죽고 잎사귀만 심어서 키운 행운목과 물꽂이 성공한 화분 작년에 나무 밑둥이 말라 죽어버린 행운목에서 잎사귀만 잘라 물꽂이해서 화분에 심어줬다. 그게 이렇게 풍성하게 잘 자랐다. 뿌듯하다. 화분을 키울 때 정말 뿌듯한 경우는 바로 이런 때다. 다 죽을 것 같았는데, 그래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심고 보살폈던게 이렇게 잘 자라줄 때. 2015/11/16 - [[사진]일상생활/식물사랑] - 우리집 화분 2015년 7월 ~ 10월 2015/07/25 - [[사진]시간/시리즈] - 행운목 화분갈이 : 우리집 행운목 이야기 (시리즈37) 작년 봄에 엄마네 집에서 한 가지 꺽어 가져다 물꽂이한 화분이 이렇게 잘 자랐다. 아쉽게도 그때 꺽어온 다른 가지는 죽어버렸다. < 2015년 ..
회색빛 하늘에 회색 구름 아주 드문 경우 만날 수 있는 회색빛 하늘에 짙은 회색 구름을 보게 됐다. 보통 하늘빛? 하면 하늘색이나 파란색을 떠올리기 쉬운데, 회색빛 하늘도 있다. 하늘http://sound4u.tistory.com/tag/%ED%95%98%EB%8A%98
요즘 생각 - 광장 "광장"하면 두가지가 떠오른다. 비록 고등학교때 숙제로 읽긴 했지만, 인상깊게 읽었던 최인훈의 소설 과2002년 월드컵 때의 광장. 그런데 여기에다가 하나 더 추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2016년에 광장" 10월말부터 나라 안팎으로 시끌시끌해지면서, 분노한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이기 시작했다.평소 뉴스나 정치쪽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나조차 드라마 대신 뉴스를 챙겨볼만큼 큰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작은 촛불 하나는 힘이 없었는데, 하나 둘씩 모이고 그게 몇주째 계속 되고, 급기야 200만이 넘게 되니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촛불 들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있자니불현듯 내 과거를 돌이켜보게 됐다. ......................
건물 앞 크리스마스 장식 건물 앞 나무나 화단에도 이렇게 크리스마스 장식이 많아졌다. 눈꽃 모양의 전등이 예쁘다. 화단 꽃전등도 예쁘고. 연말이 다가온다. 거리 장식을 보며 연말은 느낀다.
12월초 집안 화분 이야기 - 풍란과 서양란의 수태를 갈아주다 다행이 현재까지 안 죽이고 잘 키우고 있는 풍란 화분에 수태를 갈아줬다. 풍란 화분은 올해 들어서도 벌써 몇개째 죽였는지 모르겠다.다들 쉽다는 아이비 화분을 내내 죽인 것처럼 그렇게 몇개를 죽이고, 마침내 안 죽는 방법을 알게 됐다. 수태의 겉면이 완전히 말랐을 때 흠뻑 주고, 또 무심하게 놔두면 된다. 내가 편한 때 일주일에 한번. 이런 식으로 정해놓고 주는게 아니라, 식물이 필요한 즈음에 물을 주면 된다.그런데 "식물이 필요한 즈음"을 알아차리기가 정말 어렵다. 수태를 바꿔주다 수태가 까맣게 되고, 뿌리까지 까맣게 되거나 뿌리가 말라 비틀어지는 풍란들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수태를 샀다. 사놓고도 자신이 없어서 한동안 방치해놓다가 ..
Wanderland(파리지앵의 산책) 관람기 : 디뮤지엄(11/19~12/11)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29길 5-6 "Wanderland 파리지앵의 산책" 2016년 11월 19일 ~ 12월 11일 D Museum 매일 아침 10시 ~ 저녁 6시 목/ 금/ 토 아침 10시 ~ 저녁 8시 디뮤지엄에서 무료 전시회가 한다고 해서, 디뮤지엄도 가볼겸 구경 삼아 가봤다. 설명서를 이렇게 지도처럼 만든게 특이했다. 물론 전시회 자체가 굉장히 독특했다. 그리고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너무 많아서 쓸려다녔다. 전에 경복궁역 대림미술관 갔을 때도 느꼈지만, 대림미술관(이곳 디뮤지엄도)은 정말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대림미술관 현상" 같이 느껴진다. 사람이 많아 휩쓸려다니며 간신히 사진 찍기 바빴지만, ..
기억에 남는 Jason의 편지 올해 받은 메일이나 카톡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바로 Jason이 보내준 Email이었다. 간단 명료한 성격답게 길지 않고 짧막하게 한 3줄 정도 보내줬는데, A4 종이 5장 정도의 빽빽한 장문 편지를 받은 것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Email 말미에 첨부한 사진에는 전에 빳빳한 종이로 접어준 학이 한 마리 보였다.이야.. 저걸 아직도 가지고 있네. 같이 일했던 때는 이미 꽤 먼 과거가 되어버렸고, 심지어는 귀국한지도 4년이 넘어가는데 기억을 하고 있구나 싶어서 고마웠다. 보통 미국 사람들은 겉으로는(표면적으로는) 웃고 있어서 친한 것 같지만, 자기 진짜 속내를 잘 얘기하지 않고, 그냥 예의를 치지는 정도로만 지낸다. 그랬었는데, 아닌 사람도 있었다. 간혹... 영어로 ..
과정도 결과만큼 중요하다 - 와 와 비슷한 시기에 2편의 영화를 보게 됐다.대기업에서 제작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어서, 상영하는 영화관도 몇개 없고, 상영하는 시간도 많지 않아서 어렵사리 볼 수 있었다. 는 '무현'이라는 같은 이름을 갖은 두 사람이 국회의원 후보로 선거 운동을 하고 선거를 치루는 과정을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해서 차례로 보여준다. 역사가 스포라고... 이미 결론을 알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 국회의원 출마에 대한 이야기와 백무현 후보의 이야기였다. 백무현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왜 그렇게 절절하게 와닿고.그런 이야기를 하던 사람이 그리운건지 모르겠다.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해서 흥행 4위까지 올랐다고 한..
그놈들의 뒷모습에 속다 - 마침내 앞모습을 보다 오며가며 지나치는 건물 1층에는 저렇게 동물 모형들이 서 있는게 보였다. 상상 속의 동물? 게임 캐릭터? 귀여운가? 안 귀여운가? 뭐지?뒤태를 볼때마다 앞모습이 궁금했다. 그래도 나름 상징적인 캐릭터를 1층 로비에 세워놓은걸텐데.. 어떻게 생긴걸까? 궁금해 하면서 지나치다가 마침내 2층에서 저 놈들에 앞모습을 보게 됐다. 으.. 실망이다.뒷모습 볼때마다 그려본 상상이 우장창 깨져버렸다.뒷태에 제대로 속은거다. 역시 "상상하는 것"이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