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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16년 그래도... 좋았다 YES~ 12월 31일. 어느덧 2016년 마지막날. 올해도 여러가지 일이 많은 한해였지만, 다른 때도 그랬듯이.. "그래도" 좋았다고 고개를 끄덕끄덕여본다. 당시는 괴롭고 못 살겠구나. 죽겠구나 하지만 역시 시간이 약이라고 지나고보면 좋은 기억만 남는다. 그래서 12월 31일에는 "그래도" 올해는 괜찮았어. 좋았어. 로 마무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올해는 이렇게 마침표를 찍는다. 상투적이고, 또 공허한 희망이라 느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새해에는 좋은 일 많이 있는 희망찬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https://tv.naver.com/v/243033 그래가 받은 오차장님의 크리스마스카드 13화 미생 | 그래(임시완)는 오차장(이성민)이 준 크리스마스 카드를 읽어보는데...
알록달록 예뻤던 단풍나무 : 올해 정리하지 못한 사진은 결국 내년으로 미루다. 한참 단풍이 절정이었을 때 사진을 꺼내본다. 체감온도 영하 15도를 지난 한겨울에 돌이켜보는 가을이라 새삼스럽긴 한데 그래도 좋다 : ) 한겨울에 왠 단풍사진인가 싶겠지만...찍은 사진은 그래도 제때 정리해서 올린다고 생각했었는데, 꽤 밀려버렸다. * * * * * * * 노트북에 갈무리해둔 사진을 돌이켜보니 3월달 사진부터 밀려서 제때 올리지 못한 사진들이 있었다.심지어는 올리지 못한 재작년(2015년) 사진도 있을 정도다. 2016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쌓인 일, 밀린 일, 하지 못한 일, 하지 않은 일 등등을 너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오늘부터 잘 하면 되지.내일도 잘하면 되고. 앞으로 잘하면 되고, 앞으로 더 잘 ..
2003년도에 근무했던 회사건물을 13년만에 가보다. 13년전 근무했던 바로 그 건물 앞에서 학동에서 역삼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다가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됐다. 13년전인 2003년에 근무했던 건물이 그 즈음에 있을텐데..어디였더라? 두리번거리다가 낯이 익은 SK주유소와 GS25 편의점을 발견하고, 바로 그 건물도 알아볼 수 있었다."EDIYA COFFEE"라고 써있는 이디야커피 사옥 건물이었다. 건물 외관이 바뀌고, 특히 이디야커피 사옥 건물로 바뀌다 보니 아주 근사하게 바뀌어서 하마트면 못 알아볼뻔했다.2016년에 마주한 2003년의 추억이라니... 확실히 울컥 치미는 것이 있었다. 미국 가기 전에, 결혼하기 전에 일했던, 소중한 동료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발했던 정들었던 회사가 있던 곳이었다. ..
논현, 지명의 유래/ 공무도화가, 노래의 배경이 된 곳 양화교 근방 왔다갔다 지나다니면서 유심하게 본 돌 비석에 적힌 것을 찍어봤다. # 논현 - 지명의 유래 논고개(論峴) 조선말기까지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논현리라 불렀던 이곳은 광주군 신동면과 접하는 곳으로 마루턱이 높은 고개였다. 현재 영동우체국에서 반포아파트까지는 산골짜기가 이어져 있었고, 그 좌우로 펼쳐진 너른 들판에 논이 많다고 하여 논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 고개아래 논고개마을이 있었고, 현재 논현동의 동명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고개가 가파라서, 올라오다보면 또는 내려가다 보면 숨이 살짝 차는데그래서 '논고개'라 불렸었나보다.조선시대에는 경기도 광주군이었던 곳이 지금의 '논현동'이다. # 공무도화가, 노래의 배경이 된 곳 양화교 ..
(7)8월의 크리스마스 : 창문너머2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창문너머를 바라보는 장면도 여러번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창밖에 풍경을 비추는 장면도 여러번 나왔다. 정원은 사진 맡기고, 땡볕에 플라타나스 나무 아래에서 서성이고 있는 다림을 발견한다. 미안한 마음에 하드를 건내며 웃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시작된다. "아저씨! 들어가도 되요?" 유리 창문을 똑똑 두드리는 다림 이 장면도 참 예뻤다. 창문 너머로 예쁘게 웃던 다림이와 그녀를 바라보던 정원의 미소가 참 예뻤다. 이유를 알 수 없게 갑자기 토라져서 가버리는 다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정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무렵이었다. 갈등이라면 갈등이었다. 무성했던 플라타나스 잎이 다 떨어져버렸다. 죽음을 준비하던 정원이 무심히 바라보던 장면. 유리창 너머로 시..
(6)8월의 크리스마스 : 창문너머1 이 영화에서는 유독 창문을 물끄러미 넋놓고 바라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버스 타고 가면서 옛생각에 젖은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김창완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는 종종 날씨 좋은 날 밖이 훤히 잘 보이는 곳에서 생각나곤 한다. 밖은 맑고 날씨는 좋은데, 괜히 쓸쓸해지는 그런 때가 있다. 친한 친구인 철구의 도장에서 그를 기다리며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원의 모습. 다림을 기다리며 창밖에 비오는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원. 결국 다림은 이 날 오지 않았다. 아들의 흐느끼는 소리를 듣고, 방문 앞을 서성이던 아버지는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본다.어떻게 할 수 없을때 어디다 풀 곳 없이, 넋놓고 창밖을 바라보는 때만큼 서글플 때가 또 있을까 싶다. 애틋한 마음..
(5)8월의 크리스마스 : 시간을 담은 사진관과 운동장 같은 장소를 여름부터 겨울까지 계절별로 찍어서 보여준 부분이 눈에 띄였다. 사진관 - 여름부터 겨울까지 여름. 다림이 처음 초원사진관을 찾았을 때 가을. 정원이 병원에 입원한지 모르고 사진관 앞을 서성이는 다림. 겨울. 어느날 문득 사진관을 찾아온 다림. 운동장 - 시간과 시선을 담은 곳 "내가 어렸을 때 아이들이 모두 가버린 텅빈 운동장에 남아있기를 좋아했었다. 그곳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고, 아버지도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사라져버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비 온 뒤 운동장 겨울 소복히 눈 쌓인 운동장 롱테이크 - 같은 장소를 조금 긴 시간동안 찍음 한 장소를 조금 긴 시간동안 찍은 장면도 있었다. 누군가 아시는 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
(4)8월의 크리스마스 : 다림과 정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아저씨는 왜 나만 보면 웃어요?" 어느날 문득 시작된 두 사람의 사랑은 불같이 확 타올랐다든가, 큰 사건이 있었다든가 그러지도 않고 은은했는데, 그래서인지 더 애틋하게 느껴졌다. 피곤해서 잠시 소파에 눈을 부친 다림을 위해 선풍기 방향을 틀어주는 정원의 세심한 배려가 푸근해 보였다. 아이스크림을 나눠먹는 부분이었는데, 숟가락 살짝 부딪히는 것에도 흠찔하면서 놀랐다.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한 것도 아닌, 겨우 숟가락 부딪혔을 뿐인데... 컵이 뜨거워 조심시키는 아저씨의 배려가 철없는 아가씨는 마냥 좋았을 것 같다. 비를 피해 우산을 쓰고 가는 장면이 이렇게 설렐 수도 있구나 싶었다. 어 화장했네? 이쁘다. 하고 알아봐주니까 마냥 좋아하는 다림이와 ..
(3)8월의 크리스마스 : 가족과 사랑했던 이들 영화 를 보며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을 정리해보고 있다. 전에 몰랐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 그때 놓쳤던 부분이 많았던거 같다. 가족 보통 생각하면, 한석규 아저씨와 청순한 심은하의 연애담이 떠오르는데, 은근 가족에 대한 장면들도 심심찮게 나왔다. 저녁 준비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 감자 썰어 드리고, 마당에서 파 뽑아가지고 오라는 아버지의 말씀듣고 종종종.. 마당으로 달려가는 아들의 모습은 왠지 정겨워보였다. 허진호 감독이 이 영화 다음에 만들었던 에서도 비오는 날 아버지와 소주를 같이 마시던 아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때도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던 생각이 난다. 아버지에게 비디오 작동법을 알려주는 장면 역시 기억에 남는 장면 중에 하..
(2)8월의 크리스마스 : 빛과 소리 빛 영화 앞부분에 나왔던 장면이다.어두컴컴한 방에 볕이 들면서 순식간 환하게 빛나는 장면이었는데, 인상적이었다.어렸을때 추운 겨울 온돌방에 스며드는 따사로운 햇살을 유심히 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다. 를 떠올릴때 생각나는 장면 중에 하나다. 인공적인 조명이 아닌 이런 자연스러운 빛이 많이 보여서, 영화가 더 따뜻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편지를 쓰기 위해 남자 주인공이 만년필을 깨끗하게 씻는 장면이었다. 마루가 있던 옛날집 생각이 났다. 기억에 기억이 보태어져 아련해지는 장면이 많았던 듯... 소리 전에 볼 때는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새삼 소리들이 귀에 들어왔다.물 떨어지는 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등등.. 흔한 소린데 신기했다.마당 흙에..
(구글로고)오늘은 동지. 1년 중 밤이 제일 긴 날 2016년 12월 21일 동지 오늘은 동지.1년 중 밤이 제일 긴 날이라고 한다. 팥죽을 먹는 날이기도 한 날. 오늘 구글 로고는 봄에 돌맹이들이 겨울을 맞이하는 모습인가보다. 2016/09/28 - [특별한 날의 Google Logo] - (구글로고)추분 : 2016년 가을 2016/12/21 - [특별한 날의 Google Logo] - (구글로고)오늘은 동지. 1년 중 밤이 제일 긴 날 2015/12/23 - [[사진]일상생활/요리/ 먹거리] - 동지날, 팥죽을 먹다 2014/12/24 -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 (12/22) 2014년 동지날 풍경 - 날씨와 버스와 팥죽/ 팥떡 2013/12/22 - [특별한 날의 Google Logo] ..
(1)8월의 크리스마스 : 다시 보기 : 1998년도에 본 를 2016년에 다시 보다. "8월의 크리스마스" 얼마 전에 다시 본 영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마침 크리스마스가 낼 모레다. 정작 영화 속에는 '크리스마스'가 나오지 않는, 제목만 '크리스마스'인 영화 이야기를 우연찮게 크리스마스 무렵에 하게 된 셈이다. 열심히 보면서 기록에 남길겸 며칠에 걸쳐 "8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영화가 만들어졌던 1998년도는 그렇게 옛날 같지 않지만, 이미 18년이나 지난 까마득한 과거가 되어버렸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강산이 2번이나 바뀔 정도가 됐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은 마치 시간을 박제해버린채 그 모습 그대로였다. 은퇴해서 더 이상 활동하지 ..
"왕후의 밥, 걸인의 찬" - 남편표 김치볶음밥을 먹으며... 마땅히 먹을거리가 없어 고민하던 일요일 저녁, 남편이 식사를 준비해줬다. 이런 감사할 일이...! 메뉴는 잘 볶아진 김치볶음이었다. 두 종류의 김치밖에 없는 부실한 찬거리였지만, 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든든한 밥상이었다. "왕후의 밥, 걸인의 찬" 문득 중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국어시간에 교과서에서 읽은 "가난한 날의 행복"이라는 수필에 나왔던 대목이 생각났다. 가난한 날의 행복-김소운 (Shortstories)http://www.webegt.com/cgi-bin/egt/read.cgi?board=Shortstories&y_number=52&nnew=1
2006년부터 10년동안 함께 해 온 티스토리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뭐? 티스토리가 없어진다고? 티스토리 기능 중 몇가지 기능들이 사라지고 있는건 알겠는데, 얼마전 백업 기능이 사라진다는 공지를 보게 됐다. 백업 기능이 왜 사라질까? 뭔가 문제가 있는걸까? 슬쩍 불안한 마음이 들던 중이었는데 서비스 종료 불안감에 떨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거들 http://photohistory.tistory.com/16904 이라는 글을 보게 됐다. 나만 걱정하는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걱정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6년 8월 처음 티스토리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2016년 12월 현재까지 약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하루에 1~2개의 글을 써온 내 소중한 글터가 하루 아침에 사라진다면! 어떻게 하지? ..
바람에 휘날리던 억새 가을에 찍고 올리지 못한 사진들 중에 억새 사진이 많다. 하늘공원이나 한강공원 주변에서 억새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전에 살던 집 근처 한강에서는 보지 못했던, 바람에 흔날리는 억새가 꽤 멋있었다. 억새랑 강아지풀이랑 비슷해 보이는데, 날 추워지면서 확실히 구별할 수 있었다. 하늘 파란 날에 억새는 정말 근사했다. 햇볕에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푸릇푸릇하던 풀도 계절이 지나면서 시들기 시작했다. 날이 추워지니 마르기 시작했고, 마르면서 서로 부딪히며 서늘한 소리를 냈다. 파란하늘과 가지만 나무와 말라가던 잎과 억새는 한폭에 그림 같았다. 2016/12/17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바람에 휘날리던 억새 2016/11/26 - [[사진]여행기(2004~)/한국] - 해맑..
마법처럼 사람을 홀리는 드라마 "도깨비"가 시작됐다.: OST 크러쉬 "Beautiful" 12월 들어서 tvN에서 "도깨비"라는 뜬금없는 제목의 드라마가 방영되기 시작했다. 왠? 도깨비? 예고편이 근사하긴 했다. 그런데 예고편도 낚시가 아니었다. 4회까지 봤는데, 매회 화면도 예쁘고 대사도 좋으며, 나름 개연성도 있는데다가 설득력까지 있다. 마지막화까지 이런 느낌이 계속될진 모르겠지만, 현재까진 그렇다. 천년을 산 도깨비와 그를 구해줄 신부에 관한 어디 민담이나 설화에서나 봄직한 이야기인데, 설득당하는 중이다. 현실에선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판타지에 또 한번 속아 넘어가는 중이다. 그게 극본 연출 배우들에다가 ost까지 잘 어우러져서 그런 것 같다. 어설픈 민담이나..
B1A4 진영 - 복면가왕/ 칠전팔기 구해라 Youtube 홈에 들어가면, 내가 관심있게 보던 동영상과 관련된 동영상들이 추천 동영상으로 뜬다. 동영상을 몇개 보다보니, 관련 배우들의 동영상이 관련 동영상으로 뜨게 됐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우연히 B1A4 진영이 에 나와서 부른 노래 동영상을 보게 됐다. # 복면가왕 - "나 돌아가" "나 돌아가"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정말 잘 불렀다. 따로 원곡(임정희라는 사람이 부른)도 찾아서 들어봤는데, 원곡보다 더 낫게 느껴졌다. # 라는 드라마 OST 2015년에 Mnet에서 라는 드라마가 했던 모양이다. 이런 드라마가 있었는지도 몰랐는데...음악 드라마인지 뮤직비디오가 꽤 많아서 몇개 들어봤더니, 줄거리를 유추할 수 있었다 : ) 삼각관계, 출생의 비밀, 고..
까치밥(감)을 먹는 까치와 전기줄 위에 앉은 비둘기들 감나무에 감을 다 따지 않고, 위쪽에 있는 감은 "까치밥"이라고 남겨두곤 한다는데... 마침내! 까치밥을 먹는 까치를 발견했다. 감을 한입씩 쪼아먹는거였다 : ) 여러개의 전기줄에 나란히 사이좋게 앉아있는 비둘기들도 봤다. 가끔 보는 새라고 해봐야, 비둘기, 까치, 아주 가끔 참새 정도를 보지만..그래도 녀석들이 반갑다.
길에서 만나는 크리스마스 장식들 곧 연말이라 그런지, 가게에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눈에 띈다. 뒤태로 유혹하는 녀석들도 빨간 모자와 넥타이를 한게 보였다. 앞모습이 좀 귀염귀염했음 좋았을텐데... 한여름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대던 분수 앞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게 보였다.
이웃소식 - 시끄럽고 정신 사납던 위층은 이사를 가고, 아래층은 여전히 한밤중에도 기름 냄새 풍기는 음식들을 열심히 한다. 앞집은... 쪼잔하게 다 적는 이유는, 나중에 훨씬 더 좋은 집이나 환경에 살게 되면 지금을 '추억'하고 싶어서다.이렇게 일일이 써놓고 보니 엄청 쪼잔한 사람 같다. 위층 시끄럽고 정신 사납던 위층이 드디어 11월말에 이사를 갔다.갑자기 훅 추워졌던 날이었는데, 아침에 이사가는 소리를 실컷 내면서 그렇게 갔다. 사실 위층 꼬마가 뛰어다니는 것 때문에 열이 받았던건 아니다.간혹 집중하거나 우울할 때 위에서 쿵쿵쿵.. 뛰면 짜증났던건 사실이다. 그런데 더 열이 뻗쳤던건 바로 부모들 때문이었다.나보다 더 날씬해 보이는 젊은 아줌마는 체중을 몸에 실어서 "쿵..쿵..쿵.." 거대한 소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