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7/11 (28)
청자몽의 하루
정기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몸이 좋지 않아 바로 입원하라는 말씀을 들었다. 여기저기 이상 징후를 느끼긴 했지만 입원해야 할 정도인지는 몰랐다.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집중치료실에 입원하게 되면서 사태가 심각함을 알게 됐다. 중간에 외출했던 이틀을 제외하고 10일째 병원 생활 중이다. 출입과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집중치료실에서 생활하면서 새삼 잊고 살아온 당연한 일상과 행복에 대해 생각한다. 병원 밖 세상에서는 너무 당연했던 것이 여기선 모두 제한을 받는다. - 내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
Dunstan baby language 울음으로 알 수 있는 아기의 5가지 언어, 울음소리로 아기와 소통 Dunstan baby language는 한마디로 "아기의 언어"다. 국적을 막론하고 모든 아가의 울음소리를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5가지 소리를 잘 구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기와 소통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지난달 "매일유업"에서 주최한 산모 교실에서 들은 수업 중에 제일 흥미로웠던 수업이었다. 차병원 최윤나 선생님이 강의해주셨는데, 설명도 참 재미있게 해주셔서 귀에 쏙쏙 잘 들어왔다. 홈페이지 : http://www.dunstanbaby.com/ 오프라 윈프리쇼 : 아기의 울음소리 중 처음 시작되는 소리(제일 앞부분 소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익숙해질때까지 오프라 윈프리쇼 동영상..
오랜만에 한국에 온 언니랑 설빙에서 빙수를 먹었다. 여름에 왔으면 빙수 파는데가 많았을텐데.. 11월이다 보니 선택권이 별로 없었다. 더 먹고 싶었는데 입원하는 바람에 세 종류의 빙수를 먹을 수 있었다. 사진 찍지는 않았지만 처음 갔을때 망고 빙수를 먹었다. 그리고 두번째 갔을 때 블루베리 빙수를 먹었다. 거의 양념을 하지 않은 저염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보니, 진짜 맛있어 보인다. 세번째 갔을 때는 잠깐 퇴원한 상태여서 먹는 것 구경만 했다. 맛있어 보였던 흑임자 빙수. 설빙이 굉장히 맛있고 그런건 아니지만, 다른 곳에서 파는 메뉴랑 다른 종류가 있어서 특이하긴 하다.
알쓸신잡2, 2회 영월편 : 억울하게 죽은 단종/ 정당한 목표와 옳지 않은 방법에 대한 교훈 "알쓸신잡2" 2회에서 찾아간 곳은 강원도 영월이었다. 왜 사람들은 세조가 아닌 단종만 기억하는가? 목적이 정당하다면 옳지 않은 방법을 써도 되는가? 이번 편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대목은 "억울하게 죽은 단종"의 이야기였다. 업적만 놓고 볼때 단종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왕이고, 세조는 훌륭한 임금인데 아무도 세조를 기억하지 않는다. 대신 단종을 기리고 아직까지 신으로 숭배하는 사람들은 많다. 왜 그런걸까? 에 대해 유시민 작가님이 명쾌한 의견을 내셨다. 그건 한마디로 정당한 목표에 대해 옳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단죄라고 하셨다. 유시민 작가님이 "단종과 세조"에 대해 말씀하실 왠지 멀지 않은 과거에 ..
알쓸신잡2, 1회 안동편 : 새로 합류한 사람들과 건축이야기 한동안 매주 금요일을 기다리게 했던,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2가 시작됐다. 시즌1에서 함께 했던 두분이 그만 두시고 새로 뇌과학자와 건축박사가 합류했다. 사람이 온다는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오기 때문이다. 중에서 -정현종 사람들이 새로 오면서 정말로 두 사람의 인생이 훅.. 들어왔다. 새로운 시각과 이야기로 아재들의 수다는 더욱 풍성해졌다. 만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오래 만난 사람들처럼 팀워크도 좋아 보인다. "알쓸신잡"은 풍경이나 먹거리 구경만큼이나 본 것에 대해 나누고 해석하는 것 듣는게 재밌다. 1회 안동편에서 흥미롭게 봤던 부분 : - 식탁에 투자하라.: 가족들이 ..
김주혁의 안타까운 죽음, 10월 30일 뉴스룸 앵커브리핑 이번주 월요일 10월 30일 나는 설마설마 하다가 결국 병원에 입원하고, 식사로 나온 저염식 저녁을 꾸역꾸역 먹었다. 먹고 한숨 쉬며 멍 때리다가 뒤늦게 Youtube으로 뉴스룸을 보게 됐다. 마침 손석희 앵커브리핑이 하고 있었는데, 뒷배경에 김주혁 사진이 있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 했다! 어어어...?? 뭐지? 종일 입원하고 검사 받는 것을 신경쓰느라 다른 것을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부랴부랴 뉴스를 보게 됐고, 김주혁의 죽음을 알게 됐다.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나랑 상관 있는 사람도 아닌데... 깜짝 놀랐다. 안타까웠다. 어느날 문득 뜻밖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사람들(김광석, 이은주, 정다빈 등)을 보며 놀랐던 느낌과 비슷하면..
4일간 입원해 있다가 검사 수치가 괜찮게 나와서, 하루반 동안 집에 올 수 있게 됐다. 수치가 제발 좋게 나오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대했던게 어느새 어제 아침 일이 되어 버렸다. 계속 저염식을 먹어야해서 비록 설빙 가서 구경을 해야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병원 공기보다 바깥 공기가 좋다. 내일 다시 검사받고 입원을 해야할지 결정이 되겠지만, 이틀간의 화려한 외출이 너무 신났다.
혈압을 낮춰줄까? 저염식과 밤 10시 취침, 중간중간 낮잠 : 비관적 현실주의 출처 : https://www.vingle.net/posts/2257384?asrc=copylink 입원한지 3일째. 이곳 삶에도 적응이 되어간다. 이틀만 있으면 퇴원할 줄 알았는데, 각종 검사와 결과 나오는 날짜 얘기를 듣고나서 적당히 포기하니 그냥 살만하다. 아침과 점심 하루 두끼는 '저염고단백고열량' 식사로 나오고, 저녁에는 저염식과 과일이 나온다. 밤 10시에 잠자리에 든다. 자는 중간 또는 새벽부터 검사 받으러 다닐 수 있어서... 이렇게 이틀하고 반을 보냈더니, 신기한게 꼭지점을 찍던 혈압이 떨어진다. 물론 계속 낮게 나오는게 아니라 약간 불안하지만.. 그래도 정상 수치로 2번 정도 나왔고 여기 입원 초기보단 떨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