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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랜만에 딱지 '접기' ^^/ 본문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오랜만에 딱지 '접기' ^^/

sound4u 2012. 1. 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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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청소하고 공사한다고, 월요일 점심시간에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지 말라는 경고문을 3번이나 보냈다.

그래서 집에 오지 못하고 밖에서 외식하게 됐다. 보통 집에 와서 점심을 먹는데, 뭐 할 수 없지. 그렇다고 차를 집근처 아무데나 주차해놓고, 걸어가서 밥먹고 올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회사앞 iHop에 갔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고 한갖져서 좋다 싶었다. 토요일 아점 시간에 가면 발 디딜 틈이 없이 분비는 곳이다. 음식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안 나온다. 커피만 앞에 놓고 한참을 기다렸다. 기다리기 지루해서 뭐할까? 하다가 칼하고 포크, 숟가락을 냅킨에 둘둘 말아 한 세트로 만들때 쓴 종이로 딱지를 접었다.



딱지 참 오랜만에 접어보네. 좋아라.. 하면서 손으로 들어서 이리저리 만지작 거렸다. (이거;; iHop 간접광고하는 사람처럼 됐다. 의도한건 아닌데..)

어렸을때 박카스 박스나 원비디 박스 등.. 그런 음료수 박스로 딱지를 접어서 동생이랑 놀던 생각이 났다.
갑자기 어렸을때 딱지 만들던 얘기를 울아저씨랑 하게 됐다.

딱지 단단하게 만든다고 물에다가 담궜다는 얘기도 하면서 웃었다. 물에다가 담궜다가 말리면 딱지가 단단해져서 힘도 쎄지고 그랬다. 얇게 잘 만들어야 힘도 세고, 여러번 접지 말고 한번에 빤빤하게 잘 접어야 된단 말이지.
우리 어렸을땐 참 놀거리가 별로 없어서, 이런걸 가지고 놀았었다. 딱지접는 얘기하다가 문득 옛날 얘기도 하고, 또 옛날 생각도 났다.


옛날 얘기 다 할 동안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아, 울아저씨 종이까지 냅다 뺏어와서 딱지를 하나 더 접었다. 종이 테이프(?) 크기가 일률적이질 않는 모양이다. 아저씨껀 내꺼보다 작았다. 딱지 2개 완성되니, 나보고 딱지 치기 하잔다. 크기가 달라서 싸움이 안되. 라고 말렸는데, 계속 딱지 치기를 한다.

딱지 접는건 좋은데, 갖고 노는데는 흥미가 없어서 혼자 놀라고 놔뒀다.
주문한지 20분 다 되서야 음식이 나왔다. 밑에 깔개용으로 깔아둔 종이도 잘라서 하나 더 접어볼까 하던 참이었다. 

딱지 보니까 옛날 생각 새록새록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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