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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모순/ 낮엔 생각이 많은데 시간이 없고, 밤에는 피곤하고 깜깜하고 만사가 귀찮고..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모순/ 낮엔 생각이 많은데 시간이 없고, 밤에는 피곤하고 깜깜하고 만사가 귀찮고..

sound4u 2021. 9.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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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사진이 쌓여간다.


뭔가 이거다 싶을 때는 잽싸게 핸드폰을 꺼내 찍거나 스크린 캡쳐를 한다.
이건 나중에 꼭 써야지. 하면서 다짐까지 하기도 한다. 낮에는 생각도 많고, 아이디어도 팍팍 떠오른다.

하지만..
낮에는 글 쓸 시간이 없다.
당연히 없다.

그런데 밤이 되면?
밤이 되면 아이를 재우고, 육아퇴근을 한다.
아이가 깰까봐 방 밖에는 왠만하면 나가지 않는다.

깜깜하지만 창밖으로 환해서, 그럭저럭 어두운데서 누워있는다.
이때 할 수 있는건.. 유튜브 시청(음소거 상태로 자막만 봄)이나 뉴스 보는 정도다. 일주일에 한번 슬의생 보는 낙 정도.

꾸역꾸역 누워서 쓸려고 한다면 블로그 글을 쓰거나 밀린 육아일기를 써볼 수도 있지만.


이미 방전된데다가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모든 것은 다 밀린다. 그냥 싫지만 유튜브 보거나, 스르르 잠이 든다. 요샌 주로 그냥 잔다.


만으로 48. 많은 것 같지만, 오늘이 남은 내 생애 제일 젊은 날이라니..

이 글 역시, 남편이 아이를 잠깐 봐주는 짧은 짬에 후다닥 쓰는 글이다. 매일 후다닥 후다닥..


그래도 매일 조금씩 뭔가를 채워나간다.
어느새 블로그 글도 5천개가 넘는다.


아무것도 아닌듯 싶지만, 매일의 작은 짬들이 쌓여간다. 스르르 시간이 흐르고, 인식할 때마다 매번 깜짝깜짝 놀랄만큼 나이도 먹는다.

좋든 싫든.
만으로 또 한 살을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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