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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매일 매일이 똑같고 하는 일이 지겨워도... 잘 참고 이겨나가는 방법을 터득하는거야 본문

[사진]풍경,터/회사

매일 매일이 똑같고 하는 일이 지겨워도... 잘 참고 이겨나가는 방법을 터득하는거야

sound4u 2016. 4.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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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이 똑같고 하는 일이 지겨워도... 잘 참고 이겨나가는 방법을 터득하는거야


최초 작성일 : 2009년 10월 30일

Cape Cod에 있는 호텔로 OPT(실습)을 하러 간 아이와 전화통화하게 되었다.

"어떻게 지내니? 잘 지내? 하는 일은 적응됐고?"

"네. 잘 지내요. 근데 좀 지루해요."

"왜?"

"하는 일이 맨날 똑같아요. 작년에 Banquet에서 일할때는 이번주는 결혼식, 다음주는 party ..이런식으로 변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하는 일이 맨날 똑같아서 좀 느슨해져요."

"원래 봉급쟁이들이 다 그런거야. 회사생활이라는게 그런거야. 사는게 있잖아, 맨날 똑같고 그런거야."

"진짜요? 에효.."

"그럼. 맨날 똑같고 변화가 없고. 그래도 잘 생활해야지."

그렇게 이야기해주면서 잠깐 나도 생각을 하게 되었다. 

햄스터 파는 가게 가보면 햄스터들이 자그만 자기 집 앞에 쳇바퀴를 열심히 돌리는 녀석을 볼 수 있다. 실컷 돌리다가 잠깐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또 열심히 돌린다. 얜 왜 이렇게 부산스러울까. 싶다가 뭐가 좋다고 이렇게 미친듯이 똑같은 행동을 할까. 한다.







그러고보면 그게 내 모습이다.
학생때랑 달리 변화가 없다. 방학도 없고, 학기도 없고. 한마디로 시작도 끝도 없다.
하는 일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내가 직종을 바꾸지 않는 이상 비슷한 일, 조금씩 달라지면서 매일매일 똑같은거다.

어쩌면 인생이란게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내가 잘 견디고 살아남아야하는 그런 긴 게임같은 걸 수도 있다. 지겨워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하는 것. 맨날 맨날 신나기만 한게 아니라 책임감, 의무감 그런걸 팍팍 느끼면서 열심히 뛰어야하는 끊임없는 경주 같은 거 같다.

뭐 그런 말도 있지 않나. 지겹고 힘든 것 잘 참고 그 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걸 갈고 닦은 사람이 나중에 성공하는거라구. 이런저런 핑게들에 휩쓸리지 않고 상황 탓하지 않고 이겨낸 사람이니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겠는가.

"근데 .. 다행인건 일은 그래도 함께 지내는 사람들이랑 친해져서 조금은 편해요."

"이야! 그럼 다행이네. 사람들하고 잘 지내야지. 그게 좋은거야. 아무렴"

(그게 남는거야. '사람이 재산'이라잖아. 우리가 많은 돈을 벌고 일 잘해서 승승장구하고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나랑 일하는 사람들이랑 잘 지내는게 얼마나 중요한대. 역시 얘가 참 괜찮은 애라 그런지 잘 지내는구나. 싶었다.)



2016년 4월 24일

글쓴지 어느덧 7년이 지났다.


위에 나와 전화 통화를 했던 여자애는 미국에서 경험을 잘 쌓고, 한국으로 돌아와 좋은 호텔에서 더 근무를 하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지금은 다른 일을 한다고 한다.

4년전 한국 돌아와서 그래도 1~2년간 연락하고 지냈었는데, 어느날 문득 연락이 끊겼다.

원래 무엇을 하든 딱 떨어지게 잘 하는 아이라, 일이든 집안일이든 육아든 뭐든 잘하면서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시간이 흐르고, 내 상황도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똑같고 비슷한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잘 참고 이겨내고 그래도 즐거운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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