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Gmail 10년 사용기 본문
2015년 3월 29일 현재 Gmail 로그인 화면
전에 내 이메일 주소 어렵다고 하시는 분이 있던데
길어서 그렇지 어렵지는 않다.
그런데 아무래도 길다보니 한국말로 불러줄때도, 쉽지는 않은데
이걸 영어로 불러줘야할때는 정말; 난감할때도 있었다.
그렇다. 내 gmail 아이디에는 2005년이라는 연도가 붙어있다.
올해가 2015년이니, 2005년에 만든 gmail을 사용한지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말이 나온김에 가입부터 10년간의 사용을 한번 돌아볼까 한다.
Gmail 사용하게된 이유/ 가입 이유
내가 어쩌다가 gmail을 사용하기 시작했는지는?
사용동기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2005년에 gmail 처음 만들때, 내가 원하는 아이디로 만들 수 없어
할 수 없이 당시 선호했던 아이디 뒤에다가 2005라는 년도를 붙였다는 것만 확실히 기억이 난다.
아.. 그리고 초대받아서 가입할 수 있었다.
마치 티스토리도 초대를 통해 가입할 수 있었던거처럼...
용량이 충분했던 저장소
다른 메일에 비해, 저장 용량이 꽤나 컸다.
지금도 15G나 되다보니, 용량 걱정없이 마음껏 팍팍 사용하고 있다.
보낼 수 있는 파일 용량도 큼직큼직해서 좋다.
gSpace라는 FireFox Extenstion을 깔아서, 파일 저장소로도 잘 사용했었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사용하지는 않는다.)
손에 익어버린 UI
한때 gmail로 업무를 처리하던 때도 있었는데, 매일 매일, 그리고 매시간마다 보고 또 보다보니
손에 익어버렸다. 따로 불편하거나 추가할만한 점이 떠오르지 않을만큼, 손에 익어버렸다.
추억의 장소/ 한때는 싸움과 다툼 장소/ 기다렸던 장소
메일 주고받으면서 돈독해지거나, 아니면 급격히 싸늘해지거나
말다툼을 하거나 신경전을 벌이면서 안 좋았던 적도 있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 한때 5분에 한번씩 checker를 돌려서 확인하곤 했던 메일이었다.
글은 그냥 글일뿐인데
왜 그렇게 미묘하게 반응하고, 열도 내고 그랬을까?
이력서 넣고 두근두근 연락오기를 기다렸던 것도 생각이 난다.
기대하지도 못했던 메일이 와서 기뻐했던 것도, 다운되는 얘기로 실망을 하게 했던 것도 이 메일이었던거 같다.
그동안 사용했던 메일 중에 제일 오래 사용하고 있는 메일이다.
함께한 시간만큼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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