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5일이 지났는데 아직 정리중

 이사하고 5일이 지났는데 아직 정리중

일요일날 이사하고 5일이 지났다.
5일이 지났지만 아직 정리 중이다.

2년 사이 짐도 더 늘었는데다가, 매실청 한통이 그대로 쏟아지는 바람에 이사짐 3박스에 짐에 모두 묻게 됐다.

이사 당일 닦을만큼 닦아줬다는데, 짐정리하면서 계속 끈끈한 매실이 물건에서 묻어났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예전 집보다 훨씬 더 추운데, 중앙 난방이고 난방비를 1/ n 로 나눠내야 하는 구조라..
뽁뽁이며 문풍지, 문막이 등등 할 수 있는 모든 방한 용품들을 활용해서 찬바람을 막아야 한다.

온도에 따라 하루에 최대 4번 보일러가 돌기 때문에 안 나오는 시간에는 춥다.

정리와 보온 효과 올리는걸 동시에 하다보니, 이사짐 정리는 끝이 나지 않는다.

미리 써서 예약 발행해놓은 글도 다 바닥나서 ... 이런 정신없을땐 이런 것도 부담이 되는구나.
정신 없고 피곤하고.
그리고 춥다.

요새 집이라 그런지 층간 소음도 적나라하다.
윗집 꼬마들 뛰어다니는 소리, 싸우는 소리, 떼쓰는 소리, 우는 소리, 아줌마 아저씨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다니는 소리, 말소리..

익숙하지 않은 윗집 소리에 머리가 멍.. 하다.
아.. 내가 이사오긴 온거구나.

좋은게 있으면 당연히 나쁜 것도 있는건데.
잊고 싶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