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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클로버필드>... 슬픈, 너무 사실적인 재난영화. 본문

[글]읽기/영화/ 연극

클로버필드>... 슬픈, 너무 사실적인 재난영화.

sound4u 2008. 5. 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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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펑펑 터지는 화면에 이어 갑자기 자유여신상 머리가 툭... 떨어진다.
강렬한 예고편이었던 영화.

실제로 극장에서 보지는 못하고 DVD 자판기에서 1달러 내고 빌려보았다. 극장에서 보면 너무 사실적이라 어지럽고 토나온다던데 다행이 작은 화면으로 보아서 어지럽고 괴로운건 없었다.
다만 갑자기 예상도 못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의 고통이 몇배는 사실적으로 느껴졌다. 너무나 사실적으로 찍혀져서 그런지 그 험한 상황을 카메라에 기록해두어야겠다는 의지에 불타는 사람들의 의지가 짠하게 느껴졌다.

진짜 저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속편도 나온다고 한다. 어쩐지 여운을 남기고 끝을 맺더라.

재난영화라도 '재난'에만 초점을 맞춘게 아니라 그 험한 상황과 그런 상황을 이겨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설명없이 드문드문 나오지만 엉성하지 않다. <로스트>감독이라더니 연출 솜씨가 탁월해서 그런가.
영화보면서 마치 내가 그 상황 속에 있는거 같아 조마조마하면서 보기는 참..

실제 저렇게 괴물이 바로 내 머리 위에서 캬캬.. 입벌리고 총탄 날아다니는 상황이라고 해봐. 얼마나 무서울지.
옛날에 벌벌떨면서 뛰었던 아주 옛날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어쩌면 자세히 설명이나 스토리가 있는게 아니라 상황상황만 보여주고 그걸 연결해서 상상하며 상황에 집중했기 때문에 더 사실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같은 괴물 영화라도 어쩔 수 없이 비교대상이 되는 <디워>는 못 만든게 아니라 너무 자세히 과거 상황을, 게다가 고리타분하게 느껴지게 구구절절히 설명했던게 문제였던게 아닐까. 생략, 여백의 미, 관객에게 상상해볼 여지를 남겨주는게 중요했을듯.


마지막에 다 죽었는데.. "오늘 어땠어?" "응.. 좋은 하루였어." 그러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행복했던 예전 모습이 나오면서 끝나니까 황당하며 마음이 아팠다. 슬프다. .. <타이타닉>처럼 아픈 영화다. 그러고보니 둘다 '재난 영화'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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