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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23년 10월 19일제목 : 저.. 글 쓰고 있어요.어떻게 할까? 무엇을 할까? 고민될 때.. 그냥 하던대로 한다.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고. 일단 오늘, 지금 할 일을 한다. 일단 하고 본다. 딸아이 친구 할머니가 물으셔서..머리 긁적이며 대답했다. "새콤이 엄마는 그쪽으로 이사가서 뭐해요?""저요?.. 전, 그냥 뭐.. (주저주저)""애 봐요? 그렇구나.""(주저주저 하다가) 저기.. 저, 근데 글 써요. 돈 얼마 못 버는데, 글을 써요. 언젠가는 많진 않지만 조금 잘 벌 때도 있었는데.. 과자값 정도. 신나게 쓰고 벌 때도 있었는데요. 요샌 통.. 그래도, 그냥 써요. 글을 쓰고 있어요.""아! 좋네. 계속 써요.""네?""사람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건 좋은 일이에요. 그러니까, 계속 해요. 글쓰..

2023년 9월 15일제목 : [기저귀 응가 표시줄]과 [아기 울음 소리 분석기]엄마는 처음이다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아이 낳고 돌이 될때까지 더 많이 힘들었다. 그때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것이 있어서 나눈다.두가지 아이디어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첫번째 [기저귀 응가 표시줄] 제목 : 기저귀 응가 표시줄의도 : 시판되는 기저귀 중에 '소변표시줄'이 있어서 쉬야를 했는지 기저귀를 열어보지 않아도 구별할 수 있다. 그렇지만 대변과 소변은 따로 구별이 되지 않아서 기저귀를 열어보거나 냄새를 맡아야만 똥을 눴는지 알 수 있다. 응가를 한 경우, 화장실로 데려가서 엉덩이를 닦아줘야 한다. 쉬야만 했나? 하고 기저귀를 열었는데 응가를 했다는걸 알면, 당황해하며 ..

2024년 2월 21일제목 : 뽀로로 슈퍼스타 대모험, 인공지능 로봇 가수의 등장8살(만6세) 딸아이가 극장에서 처음 본 애니메이션은 이라는 애니메니션이었다. 뽀로로 친구들과 인공지능 로봇의 노래 대결을 하는 내용이었다.2023년 12월, 첫 극장 영화 뽀로로다. 와.. 뽀로로.뽀로로는 언제 봐도 참 한결같다.벌써 세상에 나온지 20년(2003년 11월~)이나 됐다는데도 그렇다. 늦게 뽀로로에 입문한 아이는 아직도 뽀로로를 많이 좋아한다.진즉에 아파트 엘리베이터 광고판에서 이 영화 광고가 뜰 때마다, 엄마 나 저거 꼭 보러 가고 싶어요를 연발했다. 마침 어린이 전용관이 있는 극장에서 한다고 해서 예약을 했다. 그래서 이 딸아이의 인생 첫 극장 영화가 됐다.내용이 어찌되었든, 아이의 첫 극장 영화가 뽀로로..

2024년 1월 18일제목 : , 별에게 소원을 빌어봐. 사람한테 말구 별에게..8살 아이의 소원대로, 애니메이션 를 봤다. 여기저기 혹평 일색이라 아예 기대를 버리고 봤더니, 괜찮았다. 100주년 기념작이라고 너무 큰 기대를 한 탓에 혹평이 더한듯 하다.어린 친구들에게는, 그래도 좋았을꺼에요.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4198 [리뷰] ‘위시’, 지난 세기 디즈니의 영광의 순간들을 모아소원을 현실로 이루어주는 로사스 왕국의 소녀 아샤(아리아나 더보즈)는 요즘 고민이 깊다. 100번째 생일을 앞둔 할아버지의 소원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국왕 매그니피코(크리스m.cine21.com기사에 영화 줄거리가 요약되어 있다. 하지만...

근황토크 : - 정월대보름(D-1)- 겨울방학 5주차 초등 1학년 엄마의'돌밥'과 여전히 밀린 일들# 정월대보름(D-1)내일이 정월대보름이라더니...어제 잡곡밥을 먹었고, 오늘은 건나물밥을 넣어 밥을 비벼 먹었다. 아침에 먹으려고 땅콩과 호두를 사두었다. 이빨로 깨물어 먹고, 호두까기로 쪼개 먹어야지. 머리 속에 온통 먹는 것 생각이다. 먹는게 중요해서다.# 겨울방학 5주차 초등 1학년 엄마의 '돌밥'과 여전히 밀린 일들겨울방학이 7주였다.1월 9일에 종업식을 하면서 방학이 시작됐다. 3월 4일까지 7주간 쭈욱 방학이다. 헉.. 헉. 중간에 일주일동안 설 연휴이기도 했다. 헉.돌아서면 밥을 차려야한다.일명 '돌밥'이다.밥을 먹으면서, 다음 끼니에는 뭘 먹지. 그 다음에는 뭘 먹지. 머리에 온통 먹는 생..

2023년 9월 13일제목 : '쓸모없음이라는 쓸모', 쓸모에 관한 몇가지 이야기작가님이 달아주신 댓글을 보다가!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어서 이어본다. 제목인 '쓸모없음이라는 쓸모'라는 글에 댓글로 써주신 말이다.쓸데 없는 일, 쓸모없는 것에 무척 열심이다. 병원 다녀오는 길에, 큰 사거리에서 1일 장터가 열린걸 알게 됐다. 시식코너도 있고, 자잘하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았다. 듣자하니 광화문에서도 열렸던 장터라고 했다. 마침 직장인들 점심시간이기도 해서, 사람이 많았다. 혼자 쓱 돌아보고, 저녁 때 유치원 끝난 아이 손를 잡고 다시 갔다.매일 비슷하고 별로 달라질 것 없는 밋밋한 생활인데, 이런 깜짝 이벤트가 있어 고맙다. 시식코너에서 조금씩 먹어보고 맛있는건 몇가지 샀다. 아이가 좋아하는 핀이나 볼펜..

이틀째 영하15도, 삼성드럼건조기(물통 말고, 배수구 사용) 또 물통 오류메시지 : 건조기 호스 보온으로 해결# 건조기가 또 얼다세탁기와 건조기 모두 '결빙방지'를 계속 돌려줬지만...결국 건조기가 또 얼어버렸다.문제의 '물통 비우기' 오류가 떠버린 것.# 원인은입춘샘 추위?라고 해야되나? 입춘이었던 2월 3일부터 꾸준히(!) 강추위를 이어가더니.. 주말에 영하 10도 행렬이 이어지다보니 건조기가 맛이 갔나보다.어쨌든 그래서 주말에 건조기를 사용하지 못했다.'결빙제거'를 8시간 돌려 겨우 '결빙방지' 모드를 돌릴 수 있었지만, 다음날 아침 또 영하 10도가 넘으니 똑같은 오류메시지가 떴다.# 해결책 : 건조기 호스 보온뜨거운 물 붓고 기다려주기결빙제거 8시간 돌려주기밤새 '결빙방지' 돌려주기이걸로도 일주..

2024년 1월 24일제목 : 성장과 약간의 무심함이 힘/ 그래도 힘내서 열심히 쓰면서 잘 살겠습니다!강원국 작가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쓰면서 잘 살겠습니다.2019년 6월 강연회 벌써 8년전 일입니다. 2019년 6월이었어요. 육아지원센터에서 하는 부모교육 수업을 갔다가 나오는데, 강원국 작가님의 강연 예고 포스터가 있길래 강연회를 갈 수 있었습니다.TV에서 뵙던 작가님을 실제로 뵙고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듣다가 끝나고 싸인도 받았습니다.강연회 주제는 "글쓰기 단상"이었어요. 일단 써라.다른 사람이 쓴 책의 목차를 참고하라.쓰려고 하는 내용은 말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가상의 독자를 만들고) 질문을 10개 정도 뽑아내고 거기에 답한다는 마음으로 쓴다.그 중에..

2024년 1월 6일제목 : 라는 그림책을 읽었어요.아이는 책표지조차 열어보지 않던, 엄마만 관심있어하는 그림책. 아이야.. 시는 굉장한거란다! 시는 말야. 이게 뭐다!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생물'이야.그러고보니 분류코드도 유아용이 아니었다 언제부턴가 잔꾀가 늘어서, 아이 책 빌리러 도서관에 가면 신작코너를 먼저 어슬렁거린다. 기발하고 재미난 새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거 뭐지? 하고 냅다 빌려왔는데, 알고보니 유아용이 아닌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책은 아이가 귀신같이 알아채고 책표지도 열어보지 않는다. 이 멋진 책도 그랬다.제목에 홀려 빌려왔는데,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꽂혀있는 아이는 손도 대지 않았다. 에고.. 나라도 잘 읽어야겠다 싶어 꼼꼼히 두어번 읽었다. 그림책이 좋은건 우선 그림이 많고,..

2024년 4월 22일제목 : 꼭 무엇이 되어야할 필요는 없다. 그냥 살자!기대는 반만 했지만, 아니 반의반 반의반의반.. '그래도'와 '안 될꺼야'가 줄다리기를 하는 두근거리는 며칠을 보냈다. 하지만, '혹시'는 '역시'가 되었다. 내가 그렇지 뭐. 약간의 체념이 아니라, 완전히 놓아버린채 며칠을 살았다.그냥 좋은 봄좋다.정말 좋다.으으으... 고개를 쓱 뒤로 젖혀서 올려다 본 하늘과 나무가 참 좋았다.그냥 올려다봐도 너무 좋은 하늘과 시리도록 아름다운 연두빛 나무잎들이 보기 좋은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한낮에는 좀 덥지만, 그늘에 잠시 서있으면 선선하니 바람도 좋았다. 진짜 좋은 날씨다. 나중에 지나가면 그리울 봄날이다.뭐가 되고 싶은게 잠깐 있었다.당연히 안될줄 알면서, 그래도 됐으면 하는..

벽난로 불멍 (영상과 함께) 장작으로 불 떼는 것을 구경했다. 그야말로 '불멍'을 할 수 있었다.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었다.적당히 뜨끈했던 온도도 좋았고.https://youtube.com/shorts/s4qRAqhO0nM?feature=share영상 찍을 때, 딸아이가 짖궂게 웃었다.불멍 풍경과 9살 아이의 짖궂은 웃음소리가 어울리지 않아서, 소리를 지워버렸다.잠자기 전에 장작을 다 넣고 난로 문을 닫았다.https://youtube.com/shorts/EYrpXgKiKO8?feature=share

2024년 1월 29일제목 :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요.작년 10월, '마음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았던 당시가 떠올랐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났다. 어느덧 1월말..2023년 10월,보건지소에서 심리상담을 받다. 정신건강의학과를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지역신문에 나온 광고를 보고 보건지소에 전화를 걸었다. 2023년 9월이었다. 그때는 감정이 격해있어 제정신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 심리상담을 받고 우울했던 기분이 나아졌다. 그리고 3개월이 빠르게 지나갔다.어느덧 해가 바뀌고, 2024년도 1월말이 되었다.원래 10회 진행예정이었던 심리상담과 검사와 치료 과정은 이사를 오는 바람에 상담 1회로 끝이 나버렸다.그런데 상담 1회를 받고도, 우울감이 덜어져서 신기했다. 생판 모르는 남에게, 나의 이야기를..

2024년 1월 19일제목 : 슬럼프는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 오는거래요.아이와 저녁밥을 먹으며 양쪽 눈과 한쪽 귀는 아이에게, 나머지 귀는 라디오 방송에 향해 있었다. 오늘 들은 이야기 중에 제일 솔깃했던, 당연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적어본다."슬럼프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어느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했다.그냥 대충 사는 사람에게 슬럼프는 오지 않는다고 했다. 뭔가를 막 해보는 사람, 그것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슬럼프가 온다고 했다. 잘해보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안 되니까. 맞네 맞아. 그러니까 슬럼프가 왔다면 반가워하라고.따뜻한 목소리에서 늘 진심이 묻어나는 라디오 DJ의 말씀이 위로가 됐다. 그렇지 그렇지. 잘해보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안 되거나. 뭔가 기대했는데 다른 방향으로 가거..

2024년 7월 19일제목 : 쓰던대로, 쓰는대로 그렇게 또 쓰는 길을 가고 있다.늘 하던 것을 갑자기 못하게 됐다. 며칠이 지났다. 며칠이 그냥 지나가버리자.. 안하는게 더 자연스럽게 됐다. 습관이 참 무섭다.손은 나았지만, 다시 감기 지난주 금요일에 붕대를 풀었다.풀려고 푼게 아니고 우연히(?) 풀어졌다. 빨래를 개고나서 보니까 중지에 감아놨던 붕대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에고.. 그런데? 손가락이 멀쩡했다. 그래서 검지를 감고 있던 붕대도 마저 풀었다. 검지에는 화상자욱이 남아있었다. 그래도 못 봐줄 정도는 아니라 그냥 살기로 했다. 덕분에 손가락은 일주일만에 자유를 얻었다.하지만 손가락이 자유를 얻은 기쁨을 누릴 짬도 없이 다시 기침이 시작됐다. 일주일내내 쿨룩거렸다. 아이 학교 행사가 2개가 있어..

브릭, DJ 라이언 레코드샵/ '몰랑커피'와 라이언, 춘식 친구들/ 내 가방 장식들/ 2025 춘식이 신년 봉투# 브릭, DJ 라이언 레코드샵만 7세 즈음부터 아이의 손에 힘이 생겨서인지, 작은 브릭 조립도 잘하게 되었다. 그전에는 거의 나혼자했는데.. 이제 자기가 해보겠다고 손을 든다. 연휴 전 목요일 저녁에 부랴부랴 샀는데, 금요일까지 와주어서 다행이었다.# 몰랑커피와 라이언, 춘식 친구들몰랑커피 가게 옆에 박카스 상자 안에 들어있는 라이언과 춘식이를 함께 놔뒀다. 원래 키링 인형이었는데, 어느날 뚝 끊어져서 어쩔까 하다가 이곳에 함께 놔뒀다. 약간 무겁단 춘식이 키링도 같이 놓았다.# 내 가방 장식들끊어진건 할 수 없어서 그냥 박카스만 달고 다니다가, 갓차샵에서 뽑은 시나모롤을 꽂아줬다.병뚜껑으로 ..

2024년 5월 7일제목 : 글터 마이너부심 : (몇년동안 글을 써도) 굉장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부심 하나는 건졌어요.'마이너부심'이라는 단어와 글에 깊이 공감하며, (마이너부심과 관련이 있을지 모르나)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본다.소소한 자부심 그러고보니 마이너부심이 있는 곳이 있다.바로 매일 또는 자주 글을 올리는 나의 온라인 글터다. 온라인 글터에 매일 글을 쓴다고, 엄청나게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종종 엄청나게 큰일이 벌어지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런 일은 나와는 거리가 먼가보다.어쨌든 그래도 자부심 하나는 건졌다.생각보다 자부심이 꽤 큰 일을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일단 나는 매일 쓴다. 뭐라도 쓴다는 사실. 그리고 쓰다보면 잊혀지고, 또 새롭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이왕..

하도 오랜만이라..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한 달 만에 쓰는 글시나브로 2월 3일이 됐다.그렇다.1월 15일도 지나고, 긴 설 명절 연휴도 다 지나갔다. 돌아온다고 써놨던 그날이다. 자.. 이제 한 달 동안 뭘 했는지 써야 한다.그래서 아까 낮에 뭐라고 쓸까.말까, 근데 뭘 쓰지? 뭐라고 쓰지?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한 줄도 못 쓰고 접었다. 그랬던 글을...밤이 되어, 드디어 쓰고 있다. 역시 역사는 밤에 이뤄지는구나. 싶다가,나는 역시 밤에 쓰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일기 쓰던 버릇이 새겨져 있어 그런가 보다. 12월 31일에 공론 글터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언젠가는 접을 텐데. 막연히 느끼고 있던 진짜 마지막인가 보다.그동안 시리즈물이라고 쓴 글 일부는..

2024년 2월 14일제목 : 심리적 결핍 말고 '심리적 자수성가', 지금이 중요하다.교수님이 말씀하신 '초전도 물질의 반대'가 되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나간 시간을 애써 꺼내려 하지말자. 이제 앞으로 앞으로 잘 나아갔으면 좋겠다.(어쨌든간에 나는) 심리적 결핍이 있다. 인정! 심리적 결핍이 (상당히) 있(었)다.이유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때 누구 탓을 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시절은 다 지나갔다. 그때 난 어렸고, 지금은 다 큰 어른이니까. 비록 속에 아직 덜 자란 아이가 함께하더라도..몇년전부터 결핍보다 회복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누군가의 부모임을 되뇌인다. '왜' 보다 '어떻게'에 초점을 맞춰서 마음 돌보기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잘못하면, 아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