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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나는 전설이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본문

[글]읽기/영화/ 연극

나는 전설이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sound4u 2008. 5. 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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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가서 이것 저것 사고 나오다가 DVD 자판기에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남들도 다 봤다는 이 영화를 골랐다. 다들 실망했다고 평이 좋지 않은데, 그래도 남들이 다 봤다는거는 왠지 봐야할 것 같았다. 아니 대체 얼마나 엉망이길래 그런거야. 영화 시작하기 전에 울집 아저씨가 그러는데 영화 중간에 커어억~ 하고 좀비가 나온다고 했다. 으.. 역겨운 싫은데.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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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앞부분에 무슨 바이러스에 대한 약이 발명되었다고 하면서 의사로 보이는 여자분이 자신있게 말한다.
그리고 몇년 후.. 사람들은 대체 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큰 도시에는 윌스미스 혼자 남아있다. 어떻게 하다가 혼자 살아남았을까에 대해선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부인과 아이는 어떻게 하다가 죽는지 회상씬이 있다.

뉴욕시의 건물들, 거리들이 세트장치고 넘 잘 지어졌다 싶었는데 진짜 뉴욕시에서 찍었다고 한다. 그런데 진짜 그들의 자부심인 큰 도시가 허망하게 덩그라니 남게 된다면 진짜 허무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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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해있을땐 이래저래 돌아다니고 밤에는 철로 만든 문 닫고 집에 있는 참 건조한 삶은 3년이나 살았던 주인공.
혼자 살아남았다는데 어떻게 전기는 아직도 끊기지 않고... 잘 먹고 잘 지낼 수가. 신기했다.

밤되면 모든 것을 다 막고 불안에 떨며 잠드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 괜히 동질감이 났다. 이 영화 볼 즈음에 한참 아파트에 쥐가 나타나서 애먹던 때라 동감했던 것. 존재를 알지만 만나고 싶지 않은, 그렇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할 '괴물'(?) .. 정말 싫다.

살아남은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주인공 앞에 나타난 엄마와 아들을 보며 흥분하는 주인공.
의심할 것도 없이 이 넓은 지구에 자기 혼자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그랬나보다.

원작 소설이 있고 또 예전에 만들어진 영화는 꽤 볼만했다는데 이 영화는 뭐가 문제였을까.
개봉하는 날 극장에 사람이 바글거렸던 것이 생각났다. <트랜스포머>도 원래 예전에 만들어진 버전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다시 만들어진 영화에 열광했었다고 하던데 이 영화도 사람들이 꽤 기대했던 모양이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이 큰 법. 별 생각없이 보니(얼마나 엉망인지 보자는 맘으로 보니) 볼만했다. 게다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했다. 책을 읽어보면 철학적인 내용이 나올 것 같은데 2시간 안에 그런 부분들까지 다 다루려니 벅찼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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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야 죽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내 길을 가련다.. 이런 것보다 다같이 노력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건설적인 생각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지 않을까. 아직 이 세상에는 '희망'이라는 좋은 녀석이 있다는걸 ....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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